우주전함 티라미스 8
미야가와 사토시 지음, 이토 케이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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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이 애니메이션을 리뷰하는 사람들은 마치 대형 인간모양 로봇에서 주인공이 한가하게 먹방을 찍는 애니메이션처럼 소개하시던데 거기에 절대 속아넘어가면 안 된다(...) 요새는 먹방 보면서 같이 드시는 분들도 있던데 ㅠㅠ 이걸 보다보면 먹다가 뿜을 듯한 장면들도 더러 나온다; 주인공이 잘 생겼다지만 아무래도 남자 놈이다보니(근데 우리 회사 신입은 차 안이 엄청 깨끗하던데...) 그런지 콕핏 내부를 관리하질 않아서 전반적으로 지저분하기 때문이다. 청소 아줌마가 청소하는 걸 싫어하고, 그럼 니가 청소하라는 말에 답변 못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 주인공의 성격 자체가 원래 그러한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애니메이션 중반쯤에 등장하는 반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애니메이션은 먹방이라기보단 거대로봇물의 밈을 총집합했다는 인상을 강하게 준다. 주인공이 천재 파일럿이라는 설정을 짐작해보건대, 건담 제타를 주요 배경으로 채택했는지도 모르겠다. 말을 하고 보니 카미유와 인상이 많이 겹치네?... 진지한 장면은 하나도 없지만, 그저 먹고 살기 위해 파일럿을 할 뿐이고 실은 먹방 찍는 등의 소소한 취미를 갖고 있는 주인공의 존재 자체가 전쟁이 사람의 존재감을 얼마나 흐릿하게 만드는가에 대한 메시지를 남긴다. 또한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주인공에게 세상살이에 대한 소소한 교훈을 던져주는 엑스트라들은 그들로 인해 천재가 일상 생활을 살아갈 수 있음을 넌지시 제시한다. 거대로봇물 많이 봐온 분이라면 심심풀이로 시청하기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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