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스완 - 위험 가득한 세상에서 안전하게 살아남기, 최신 개정증보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차익종.김현구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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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문제는 정보는 얻는 데 비용이 든다는 것이다.

두 번째 문제는 정보는 뉴욕의 부동산처럼 저장하는 데에도 비용이 든다는 것이다.

(...) 마지막으로, 정보는 조작하고 검색하는 데에도 비용이 든다.


이처럼 2021년을 정확히 예측한 책은 없닼ㅋㅋ

여담으로 2008년에 만들어진 책(현재 읽는 책이 1판입니다)인데 2011년 일본 지진을 예언했다 스고잇.

기대와는 좀 빗나갔는데 의외성도 있는 책이었다. 일단 생각보다 굉장히 마초성이 있는 분이었다. 은근슬쩍 여혐 이야기가 들어갔는데 내 생각을 얘기해봤자 그게 어째서 여혐이냐 피해망상 아니냐 하는 분들이 분명 나올거고 나는 책을 뒤져보느라 헛고생만 할테니 그건 다들 알아서 찾으시길 바란다. 아무튼 그래서 나는 이 사람이 비트코인 지지할 줄 알았더니 싫어한다더라 ㅋ 기사 중에선 야 쟤 도지코인에서 날려서 그런 거 아니냐 같은 악성 비난도 있었다. 확실히 지식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나심의 나자도 싫어할 판이었다. 플라톤주의와 노벨문학상을 심하게 까는 건 솔직히 나도 참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솔직히 저 둘이 하이예크보다 못한 게 뭔지 설명을 봐도 잘 모르겠다. 내가 아리스토텔레스 좋아한다고 후기 쓰니까 방송에서 코웃음치던 자칭 철학자가 생각나더라..

그래도 니체가 복지현실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건 나랑 맞더라 ㅎ 이렇게 얘기하면 모두까기같고 나무위키에서도 그렇게 주장하는데 읽어보면 이 분도 추종하는 사람들 꽤 많은 편이다. 단지 철학책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편인데, 난 나심이 모순점이 있는 철학자만 좋아한다는 나무위키의 주장이 영 신뢰가 안 가서 말이다. 혹시 철학 전공하시는 분이라면 이 책을 읽고 리뷰 좀 써주시길 바란다. 난 철학책에는 완전 초보수준이고 최근 한국에서 자칭 철학자라 일컫는 사람들의 책에 완전 질려 나자빠진지라.. 그래도 일단 칼 포퍼의 책은 읽어볼까 생각중이다. 저 위에 몇몇 나랑 생각이 안 맞는 부분들을 빼면 대부분의 주장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은 인생이 아냐 좆만이들아라는 이야기는 정말 통쾌하더랔ㅋ 이제 그만 게임(이론)에서 벗어나세요 중독자들아 제발..


우리는 두 번 일어나지 않는 사건은 무시하다가, 일단 그 사건이 발생하게 되면 (한동안) 이번에는 이를 과대평가한다. (...)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는 '위험관리'의 주기가 일정한 유형으로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 기이한 점은 민스키를 비롯한 포스트케인스주의자들뿐 아니라 '오스트리아 학파라 불리는 반대 진영의 자유주의자들 역시 유사한 분석을 했다는 사실이다. (...) 즉 칫 번째 부류의 경제학자들은 경제 주기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정부의 개입을 권유한 반면, 두 번째 부류의 경제학자들은 공무원들이 이런 과업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두 학파는 이처럼 주장이 서로 상충되긴 하지만, 경제가 근본적으로 불확실성에 지배받는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주류 경제학파와는 다른 입장을 취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근데 공무원이 뭐 어때서 ㅋㅋ 똑같은 사람인데.

다음 장에선 의외로 칭찬도 달아놓더라. 오히려 공무원이 주식 전문가라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블랙스완에 대해 잘 대처한다고. 근데 생각해보면 주식 전문가들 까려고 일부러 그러는지도()


우리는 추상적인 것이라면 가슴속 깊이 넌더리 친다.

2003년 12월 사담 후세인이 체포되었을 때 블룸버그 뉴스는 오후 1시 1분에 이런 자막 속보를 내보냈다. "재무부 채권 상승. 후세인 체포가 테러리즘 진압에 기여 못할 듯."

뉴스 매체는 시장 변동이 생길 때마다 '이유'를 붙여야 한다는 강박감을 갖는 법이다. 그러니까 이로부터 30분 후, 또 다른 속보를 내보내야 할 일이 생겼다. 재무부 채권이 하락한 것이다(재무부 채권은 특별한 사정 없이도 하루 종일 거래가가 오르락내리락한다.) 블룸버그 뉴스는 다른 '이유'를 대야 했는데, 이번에도 사담 후세인이었다. 오후 1시 31분의 자막을 보자. "재무부 채권 하락. 사담 후세인 체포로 위험률 높은 자산으로 자금 몰려."

똑같은 사건을 놓고 완전히 반대되는 자막이 나온 것이다.


근데 내 생각엔 언론이 현상이 나타나길 기다려주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닌가 싶은데. 하긴 나처럼 특별히 추상미술 좋아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공공연히 그 의미를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고 추상미술 싫다고 당당하게 주장하더라. 심지어 추상미술 작품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내 앞에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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