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colle 극장판 Fate/stay night [Heaven's Feel] 세이버 얼터 기모노Ver. - [재판] 1/7스케일 플라스틱제 도색완료 완성품 피규어
KADOKAWA / 2024년 1월
평점 :
품절



이번엔 비판이 좀 맵다. 헤븐즈필이 극장판으로 만들어졌다길래 설마설마하며 불안하게 내다봤던 문제의 전망이 이 제3장에서 다 터졌다. 그러나 이건 평소 애니메이션 극장판을 싫어하는 내 개인적 생각일수도 있으니 내 리뷰에 대한 가열찬 비판댓글도 환영한다.

원작과의 비교가 조금 나온다. 그런데 솔직히 요새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플레이했던 기억이 점점 흐릿해진다. 원작해본 분들의 댓글 역시 필요하다.

일단 시로가 고민하는 장면이 상당히 짧다. 아무리 게임에서 텍스트가 너무 많이 나오는 게 유일한 단점이었다고 해도 얘 나름 상황을 이렇게 하지 않으려 노력많이 했었다. 그런데 그냥 사쿠라를 닭 쫓던 개 쳐다보듯이 하는 시로의 저 태도는 애초 그의 캐릭터성과 굉장히 멀어졌다. 그리고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좀 바보같이 그려졌다. 아무리 시로가 타입문 팬들에게 바보 취급당해도 그렇지 UBW에서도 저렇게 그려지진 않았다.

사쿠라가 너무 빨리 흑화되었다. 그래도 쟤도 저렇게 되기 전 한 중간쯤에 갈등 많이 했다. 그런데 그녀의 계획이 너무나 완벽했고 시로의 노력이 빗나간 우연의 요소가 많아 점점 더 흑화된 것일 뿐이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그 전후사정을 다 잘라버려서 얀데레를 넘어 사이코패스가 되어버렸다. 그 현란한 전투씬 중 조금 자르고 사쿠라가 라이더랑 작전짜는 장면 하나라도 넣었으면 그녀의 캐릭터가 지금처럼 고정되진 않았을 것이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고어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엽기적으로 보였을 수준.

이리야의 존재감이 아예 없어졌다. 아무리 사쿠라와 시로의 연애이야기 중심으로 나아간다고 해도 이건 굉장히 이리야 팬들의 분노를 샀을 듯(...) 헤븐즈필은 사쿠라와 이리야의 이야기지 흑화 사쿠라와 흑화 세이버가 날뛰는 이야기가 아니란 말이다. 졸지에 또 세이밥만 엄청나게 불쌍해지는데.. UBW에선 그래도 얌전히 밥이라도 먹었지 저건 좀 나간 듯.

시로가 사망하는 결말이 작품으로서는 아웃이겠으나, 왜 바꾸었는지 이해가 안 간다. 헤븐즈필은 미연시로서는 매우 드물게 해석하기 난해한 작품이다. 원작 결말에 대해 제대로 생각은 해봤는지? 몇몇 시청자들이 항의한다고 해피엔딩으로 바꿔버리는 게 말이 되는지? 이건 무슨 한국 드라마도 아니고. 아프리카 초원에 사는 사자를 서커스의 사자로 바꿔버린 듯한 기분이다(이보셔요들 난 애니메이션을 보려고 한 거지 쇼를 보려고 한 게 아니란 말요.). 결말에 대해 시청자들이 생각해보는 기회가 없어져버렸다. 뭐 일본 애니메이션 회사들이 내 글을 보진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극장판에서 스토리 잘려나가는 모습 지켜보는 게 참을 수 없이 힘들어 이번에도 반복해서 쓴다. 제발 스토리 자르는 거 힘들면 TVA로 내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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