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루캠 1
AFRO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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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캠프물로 이해하고 계신 듯한데 사실상은 겨울캠프물이라고 쓰는 게 맞다. 내가 최근 취직 걱정 끝내고 강원도를 전부 일주하자는 계획을 세우고 나니, 왜 하필이면 추운 겨울(지금 날씨가 덥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밤이 되면 강원도는 해풍과 고산지역 특성으로 인해 기온이 급속히 떨어지므로 춥다고 봐야 한다.)에 캠핑을 한다고 하는지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이 때가 아니면 3계절 다 사람이 많을 경우가 다반수며, 고요해야 할 밤에 음악(!)을 트는 것하며 나무가 많은 곳에서 불을 지피는 사람이라던가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 그 모두가 꼴불견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사실 캠핑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주차장에서 자리를 무지하게 차지해 다른 차들이 지나가기 힘들게 하는 캠핑카도 싫어하고 차 안에서 불편하게 잠을 자야 하는 차박도 싫어한다. 도시락과 돗자리 하나만 있으면 강원도 전역 당일치기가 충분히 가능한 곳에서 살고 있어서 캠핑이 굳이 필요없기도 하다. 그리고 화장실이 급할 땐 굳이 공용화장실에 가라고 문구를 써붙이는 캠핑장이 웬지 얄미워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이 애니메이션을 본 이후로 절경을 보았을 때의 리액션이 늘은 것 같기도 하다. 강원도 내에 새로운 둘레길이 개발되었을 때 눈여겨 봤다가 그곳을 도전해보는 횟수는 확연하게 많아졌다. 따로 또 같이, 자유롭게 캠핑을 즐길 줄 아는 그들 덕분에 사고가 유연해져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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