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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지 마 어휘 한자어 3 ㅣ 놓지 마 어휘 한자어 3
신태훈 지음, 나승훈 그림, 정상은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9월
평점 :
여기서도 리뷰 쓴 적 있는 도로롱 활활 엔마군의 어덜트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도로롱도 충분히 선정적이고 잔인하긴 하지만(...) 동글동글한 그림체로 어떻게든 무마할 수 있었는데 이 작품은 진짜 장난없다 ㄷㄷ 정상적인 육체(?)가 전라 상태로 있는 경우도 있지만 잔인한 면에서 특히 그렇다. 무서운 애니메이션 작품이라면 코제트의 초상 정도만 알고 있던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나는 심지어 이 작품을 보고 난생 처음으로 피가 난무하는 꿈을 꿨다; 이전에도 스릴러같은 꿈은 나왔었지만, 피가 나오는 꿈은 그닥 없었다. 그러고보니 가위도 20년 만에 눌려봄. 아무래도 현재 같이 보는 중이었던 쓰르라미 울 적에 2020년작과 같이 짬뽕되서 그런 꿈이 나오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무서운 영화 싫어하는 분들은 환한 곳에서 불 키고 보시길 바라요 ㅠㅠ
엔마와 설녀는 모습만 변했다 뿐이지 설정엔 그닥 차이가 없는데, 인간 여자 주인공의 설정이 너무 바뀌었다(...) 1화부터 등장하는데, 현대에서 상당히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인 모양. 심지어 임신 상태(도로롱에서도 그런 일을 겪은 적이 있지만 여기선 리얼한 그림체이므로 평범하게 괴상하다.) 중에 요괴한테까지 당해서 도망가는 중이었는데 엔마에게 발각된다. 엔마는 여기서도 그녀에게 관심을 보이지만 이번에는 설녀가 무 자르듯이 그들의 관계를 끊어버린다(아니 일단 눈부터가 뭔가 맛이 갔어.) 도로롱은 고어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림체 때문에 웃음이 나왔지만, 이번엔 고어한 그림체인데도 도로롱의 상황이 생각나서 웃음이 나는 괴이한 시추에이션.
도로롱 활활 엔마군에서도 그렇듯이 이 작품을 만든 사람은 굉장히 결말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이 작품도 결말에 힘이 들어가 있는 편이다. 기대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