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인워즈의 후속작이지만 디바인워즈에서 뿌려놓은 떡밥을 회수한다는 데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이후 글에선 슈퍼로봇대전에 대한 최대 반전이 나오니 일단 디바인워즈 안 보신 분들은 그걸 보고 난 후에 다시 이 리뷰를 보시길 바란다.
결론적으론 외계인은 흡수통일(...)을 하려 했지만 뒷짐지고 있었지 침략하지 않았고 지구를 침략한 자들의 정체는 정신 오염을 당한 인간과 그들을 만든 과학자였다는 게 밝혀진다. DC도 그렇고 결국엔 인간들끼리만 실컷 싸운 셈이랄까. 건담을 베끼긴 했지만 그 근본적인 엘리트 이론은 완전히 부숴버린 획기적 반전인 듯. 마크로스 제작팀들은 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이 없다고 분노할 것 같지만 ㅋㅋ 아무튼 그 후 주인공과 관련된 인간들은 대부분 다시 군으로 돌아오지만, 승진될수록 고관들과 섞여 지내려 하니 충돌이 잦다. 무기 상인들에게 휘둘리는 모습은 건담을 베낀 것 같기도? DC는 다시 부활했으며, 망하기 직전에 빼돌렸던 소년소녀병들을 모아 복수전에 나선다.
나름 중요한 키워드로 용이나 호랑이같은 로봇들이 등장하는데, 이걸 역사적 유적과 아울러 어떻게든 유치하지 않게 끌고 나갈려고 설정을 만들어놓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놈들이 연령을 도무지 고려하지 않는단 것이다. (사실 여기서의 작화도 그닥 좋진 않은데도 불구하고) 1탄에서의 작화보다 개선되서 기뻤는지 누드라던가 젖꼭지도 아무렇지 않게 그려낸다; 어디서 튀어나올지 아무도 모르므로 절대 공공장소에서는 시청하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