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이젠 당신 차례입니다 - 아이디어 뱅크를 꿈꾸는 당신에게
함기덕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일단 이건 결말을 반드시 언급하고 지나가야 하므로 스포를 안 할 수가 없다.

일단 나나 팬으로서 이런 결말은 상당히 당혹스럽다. 이 세상에 없을 것 같이 다정한 커플이긴 했지만 그건 둘째치더라도 너무 나나가 불쌍하잖냐; 쇼타에게 좋아한다는 마지막 한 마디도 못하고 말이다. 쇼타의 각성을 돋보이기 위해서인 듯한데 왜 이 놈은 나나가 죽어서야 정신을 차리나(...) 젊은 여자가 집적거리는 걸 보면서 얼마나 불안했을지 조금은 짐작한 것 같긴 한데 아니 왜 나나가 죽어서야 그걸 깨닫냐고 ㅠㅠ 범인을 어떻게 해버릴 것만 같은 긴장감이 들지만 그래도 끝까지 어떻게 하진 않는다는 점이 굉장히 쇼타다워서 그것만큼은 좋았다.

또한 과학적으로 해결하려다가 이 계획을 꾸민 사람이 사이코패스인 걸 강조하기 위해 너무 산으로 갔다. 이 드라마의 재미가 평범한 사람들의 서투른 살인행위였는데 이 인간이 너무 엽기적인 데다가 나나가 너무 고통스럽게 죽어서 그 쪽만 너무 강조되다보니 묻힌 느낌이었다. 뒤늦게 뭔가 이상한 걸 깨닫고 별자리라거나 이상한 떡밥들을 늘어놓은 듯한데 굉장히 부자연스러웠다.

장점은 맨션에 온 새로운 인물이다. AI를 만드는 4차원 계열 대학원생(예능계가 최근 대학원생에게 뭔가 시키는 걸 좋아하더라. 요새 한국처럼 힘든 모양.)인데, 의외로 홈즈같은 면이 있어 좋았다. 쇼타는 사실상 보조역할을 맡는다고 해야 할까. 하긴 1기에서도 추리는 거의 나나가 주도하는 느낌이었으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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