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코리아 Fortune Korea 2021.8
포춘코리아 편집부 지음 / 한국일보사(월간지) / 2021년 7월
평점 :
품절


에이든은 암호화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폴카닷은 물론 테슬라, 게임스톱, AMC, 라이엇 블록체인 주식으로 수익을 보고 있다. (...)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스파이더 ETF' 같은 상품도 매수하지 않는다. 그게 그의 황금률이다. 대신 그는 대체불가능 토큰NFT를 사고 있다. 암호화 예술작품과 슈퍼카 페라리의 일부 소유권, NBA 영상 등이 투자 대상이다. (...) 시장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벤처 지원 스타트업, 거래 가능한 컴퓨터 코드, 투자 가능한 소프트웨어 프로토콜, 만화책에서 자동차까지 모든 것에 대한 부분 소유권 등 외부로 확대됐다. (...) 한마디로 젊은 세대의 담론에 통달해야 한다. (...) 또 일상적인 토론과 그 결과를 구체화하는 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과 재치있는 맞대응에 대해 배워야 한다.

 

 

이래서 주변에 나이드신 분들이 나에게 자주 인터넷에서 최근 흥행하는 게 뭔지 물어보신다.

 

그 사이에 끼는 건 싫고 대신 그런 곳에 자주 들락거리는 니트같은 놈에게 물어보자 이런 생각이신 듯하다. 애석하게도 나도 꼰대라서(게임 싫어함) 사실 그렇게 얻을만한 정보는 없는데 말입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건 '너무 많이 알지 말라'는 것일 듯하다. 포춘에서 한 때 신랄한 기사들이 떠오르다 웬지 몰라도 수그러든 적이 있었는데, 장기휴가간 기자가 돌아온 건진 몰라도 이번에 아주 찬란한 신랄함을 뿜어내는 기사가 등장했다. 언뜻 보면 가상의 인물 에이든과 그의 여친을 찬양하는 것 같으나, '알지도 못하면서 투자를 한다'는 식의 까는 문장들이 많이 보이는 건 기분탓이 아니다. 사실 게임을 하고 잘하는 사람들이 게임주에 통달한 사람과 같은 인물이라면 (전남친이나 내 친동생같은) 게임덕후들이 어마어마하게 돈을 쓸어모으고 오타쿠와 히키코모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개선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소문은 아직까지 들리지 않는다. 내 친동생은 현재 집에서 ㅇㄹㅍ 게임을 개막식부터 쭉 정주행하고 있는 백수다. 주식으로 돈 벌기는 커녕 친구들에게 빚졌다.. 나이드신 분들에게도 믿을만한 자녀분과 이야기해 가시면서 자녀의 마음을 열어간다면 현재 주식 흐름에 대한 비전을 얻으실 수도 있다는 얘길 하고 싶었다.

기사 옆에 원문이 쓰여져 있다. 분량도 줄었겠다 영어공부하라고 올린 듯하다. 다 좋은데 표지에 방탄을 올리지 않은 건 좀 아쉽다. 이 잡지사 돈 벌 생각이 없나... 개인적으로 팬이었으면 사진 뜯어서 포스터처럼 붙일만큼 인물들이 잘 나왔었는데 말이다. 앞에 아이돌 사진을 올렸음 뒤에 공백을 만들어놨어야 할텐데 그걸 생략한 면도 좀 많이 아쉽다. 혹시 방탄 멤버 전체가 아닌 그 중 개인을 유달리 좋아하시는 팬이 있으시다면 한 번 잡지를 구입하셔서 사진을 구해가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내용은 내가 보기 시작할 때부터 전반적으로 포춘코리아 역대 최고 기사들이었다. 집중해서 정독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동안 대부분 유튜브의 독주는 수십억 명의 휴대폰 사용자들에서 주로 기인했다. 하지만 유튜브는 점차 사업영역을 거실로 확장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 TV를 보거나 로큐, 애플TV, 그리고 다른 셋톱 박스를 연결해 대화면으로 유튜브를 시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 또한 연결된 TV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상위 5개 서비스(넷플릭스, 유튜브, 아마존 프라임, 디즈니플러스, 훌루) 중에서 유튜브와 훌루만 광고를 판매한다. (...) 현재로서는 유튜브는 광고를 판매하는 몇 안 되는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 중 하나다. 하지만 HBO 맥스도 '조만간 광고를 판매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 SNS시장에선 틱톡이 그렇게 할 가능성이 높다.

 

 

나도 이 잡지의 글에 동감하는 바이다. 특히 틱톡은 강제로 동영상이 보여진다는 단점이 없지않아 있으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오히려 짧아서 많은 사람들이 간단히 보고 지나칠 수 있다. B 잡지에서도 본격적으로 올라왔고 행사까지 진행중인 것 같던데. 유튜브가 이걸 무시하고 영상을 보는 사람들에게 돈까지 뜯어간다고? 유튜브에서 가끔 음악만 듣는 나마저도 수전 워치츠키 보니 '너가 돈 뜯어가게 만든 장본인이냐!'란 생각이 순간 들더라. 한국의 우익 유튜버들 제대로 거르는 것도 아닌 것 같고.. 뭐, 건투를 빈다.

 

 

라인플러스는 7월부터 재택과 출근 근무를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는 혼합형 근무제 '하이브리드워크1.0'을 실시하고 있다. (...) 따라서 집으로 제한하던 근무지역이 제주, 강릉 등 전국으로 확대됐다.

 

 

 

다시말해 원격근무를 하겠다는 건데 이것 때문인지 강릉에 코로나 걸린 사람들이 무지 많아져서 거리두기 4단계 격상 ㅋㅋ 그러더니 이번엔 속초에 코로나 걸린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더라. (이 글 쓰는 최근엔 동해. 외국인 근로자 탓을 하는 것 같은데 아니라는 게 내 생각이다. 관광객들 서울보다 사람 없어도 마스크 좀 쓰고 다니자.) 서울에서 살거면 그냥 거기서 계속 일하셨으면 좋겠지만.. 여행자들은 개인적으로 별로임 쓰레기만 남기지 ㅡㅡ

 

 

 

1990년대 초 당시 젊은 임원이었던 밀러와 그의 팀은 음성 구동장치와 다른 장비들로 가득 찬 미래형 미니 주택을 개발하는데 수개월을 보냈다. 인기 시리즈물 '스타트렉'의 배우 윌리엄 샤트너는 TV 광고에서 "레나의 미래 주택에 살고 있지 않다면, 과거에 살고 있는 것"이라며 그 아이디어를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결과적으로 그 사업은 대실패로 막을 내렸다.

(...) 그에게 있어 수천만 미국인들을 위한 미래 주택은 단지 미래지향적인 장비들로 채워진 공간이 아니다. 대신 주요 직장, 체육관, 홈스쿨링 센터, 오락 허브,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맞는 레저 의상부터 고급 요리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모든 것이 문 앞까지 배달되는 쉼터 역할을 하는 집이다.

 

 

나도 동감이 간다. 지금 옛날에 한옥이었던 걸 개조한 카페에 왔는데 밖에서 천둥치고 비가 와도 안락한 느낌이 든다. 오히려 기계 느낌을 더 들지 않게 하면서 편안한 게 좋은 집 아니겠나. 특히 어르신들 인구가 더 많은 지금에서야.

 

베니오프는 사회적 의식을 가진 행동주의 CEO로서 자부심을 가져왔다. 실제로 그는 많은 사람들이 트랜스젠더들에 차별적이라고 여기는 법안을 인디애나 주가 통과시킨 후,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회사 행사를 취소했다. 아울러 개인적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법안 통과를 위해 적극적인 로비 활동을 펼쳐왔다. 노숙자들에게 주택과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법인세 인상을 목표로 하는 법인이었다.

그러나 조지 플로이드가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관의 손에 살해된 작년 봄, 그 정도의 사회적 감수성으로는 부족했다. 이어진 사회적 불안은 경찰의 잔혹성과 더불어 인종, 민족, 성 평등을 위한 투쟁에서 기업의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

 

 

일단 이 기업가에 대한 미담도 이 글 이전에 많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트랜스젠더에 대해 관용적인 걸 봐선 대체로 괜찮다고 보는데 인종차별적인 시선에선 못 벗어나신 듯하여 안타깝다. 인간적인 한계는 누구나 있겠지만 미래를 위해서라도 모든 차별에 대한 한계를 벗어나는 과제는 중요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