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G 건담 G의 레콘기스타 아이다 스루간 롱헤어Ver. - 약160mm 채색완료 완성품 피규어
メガハウス(MegaHouse) / 2021년 1월
평점 :
품절


 

토미노옹이 이 영화를 보고 레콘기스타의 내용을 파악하라고 한 걸 들으면서도 기대는 별로 안 했는데 그게 정답인 듯하다. 참고로 TV판에서 생략되었던 대사가 극장판에서 나오길 기대했다면, 즉시 그 기댈 버리길 바란다. 이건 감독이 의도적으로 잘랐던 것같다. 아무튼 처음부터 캐피털 아미와 캐피털 가드 간의 오묘한 신경전을 전부 다 지워버리고 주인공의 시점에만 초점을 맞췄는데, 이러고나니 세계관은 흐릿해지고 무엇보다 먼데이는 정말 난데없이 로봇에서 그냥 떨어져내린 꼴이 되어버렸다(...) 기계가 오작동해서 떨어진 건 아쉽지만 그래도 잠깐 G를 탔을 땐 나름대로 조작을 잘했었는데 말이다. 이전에도 말한 적 있지만 이 작품은 건담Z에서 여성 파일럿이 로봇물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제법 많았던 것과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난다. 나무위키에서도 로빈슨 크루소가 프라이데이의 이름을 대충 붙인 게 인종차별 논란이 된 것처럼 먼데이의 이름도 서구에서 논란이 되지 않을까 걱정한 적이 있는데, 실제로 논란이 나왔는진 모르겠으나 해볼 만하다.

 

한편으로는 오히려 인종차별을 다루기 위해 그런 게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하다. 영화를 볼 때 애니메이션에서보다 쿤탈라가 좀 더 자주 거론되는 것 같은데(두번째로 보다보니 새삼 그런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쿤탈라는 식용으로 만들어진 인간이란 설정이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 윤리적인 측면에서 논쟁이 일어나서 먹진 않는다고 하지만 그래도 차별은 하는 듯하다. 애니메이션에서처럼 이 영화에서도 그런 설정은 언급하지 않는다. 왜인진 몰라도 일본 역사와 관련되어 있어서 그런 듯. 그렇게 생각하면 (이것도 확실하게 나오진 않으나) 주요인물로 나오는 쿤탈라 중 여성이 많아보이는 것도 우연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이런 걸 보면 신체구조상으로 보면 정반대인데도(응?) 주로 남성이 여성을 '따먹는다'라고 표현하는 이유도 식인 풍습에서 온 게 아닐까? 확실히 남성보단 살결도 곱겠고 지방도 더 많고 질기진 않을테니 말이다.

한니발 드라마와 관련된 얘기지만 사람들이 한니발에게 속아 식인을 할 때 송아지 고기같은 걸로 착각하더라(아니 그럼 그냥 송아지를 먹어...). 식용 인간을 따로 만들만도 하다고. 이렇게 보면 디스토피아 SF 티가 나긴 하는데 어차피 토미노옹이 처음 퍼스트건담을 만들 때에도 막 과학에 희망을 가지고 뉴타입을 만든 건 아니니까 ㅋㅋ 오히려 유니콘 건담 세계관이 뜨기 시작하는 걸 보면 미래과학에 대한 비판적 견해가 다시 부흥하기 시작한 게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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