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일본문화 - 고지라에서 에반게리온까지
김봉석 / 한겨레출판 / 1998년 10월
평점 :
절판


 

새벽에 몰아서 봤다. 괴수에 대한 지식을 쌓기 위해 최근 몬스터버스 시리즈 고질라, 콩,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를 같이 봐서 그런지 괴수들의 임팩트가 약해도 너무 약하더라.. ㅠㅠ

왜 매니아들한테 욕 먹었는지 이해가 되는 것 같다. 그러나 가로 시리즈가 애니로 처음 나올 때도 그런 얘기 많이 나왔기 때문에 난 존버한다. 최근 한국 감독이 맡은 가로는 이전 망작보단 그럭저럭이더라 점점 괜찮아질 것이다 아마..도...

독단적으로 괴수 현상에 대한 특수한 이론을 주장하는 과학자가 나온다던가 고지라 특유의 이론이지만 식물을 기반으로 하여 괴수의 특성을 유추해 본다거나 하는 괴수 영화의 키워드는 속속 등장하지만(그래서 열혈물 티가 많이 나게 되었다. 정리해보니 뭔가 취성의 가르간티아 설정과 비슷하기도 하고? 남주 이후로 우주에서 사람들이 지구를 향해 무더기로 돌아오게 된다면 저런 얘기가 될 듯.) 내용에서 전반적으로 우로부치 겐의 냄새가 많이 난다. 지구에선 고지라가 날뛰고 우주로 떠난 사람들은 우울증에 시달린다. 아무 행성에서나 어떻게든 삶을 누리려 떠나던 우주선이 도중에 폭발하고, 거기선 그나마 하나 남은 가족인 주인공의 할아버지가 타고 있었다(...) 물자 떨어져서 고지라가 저절로 멸종되었을 거라 가정하고 지구로 다시 돌아오니 아직도 고지라는 살고 있고 ㅋㅋ 파견된 군부대들은 지구도 만만치 않다는 절망적인 소식을 전하러 우주선으로 터덜터덜 돌아가야 한다. 괴수물을 핑계삼아 작중의 사람들을 얼마나 절망의 구렁텅이로;; 내몰지 두근두근 즐겁게 기다렸던 사람들이라면 예상 이상의 완성도 높은 비극에 대만족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나 설마하니 우로부치 겐이 카미카제를 쓸 줄은 생각도 못 했다. 하렘물로 변한 것에 대한 불만도 있었지만 인간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고질라 얘기니 참고 있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야너두 출산하라는 결말은 다시 달링 뭐시기랑 철혈의 오펀스를 생각나게 했다. 어휴 고질라 S.P랑 연결되는 얘기가 아니기만 했어도 이런 똥작은 스킵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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