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GBD001 건담 에이지 II 매그넘 [5059237/0225725]
バンダイ(BANDAI) / 2020년 8월
평점 :
품절


극장판인데 스토리가 더 추가된 건 아니고 리뉴얼에 미공개되었던 시나리오들을 많이 집어넣고 보정한 수준? 내용이 약간 다르나 크게 중요한지는 의문. 그러니까 '우리가 망작 맞긴 한데 이런저런 장면들이 많이 잘렸다고요'라고 말하는 듯한 변명조의 작품이랄까. 확실히 이 극장판의 주장대로라면 보라머리의 대사가 심하게 잘렸다고 볼 만한 수준이다. 그러나 워낙 여러 이유로 망한 작품이라 이걸 변명이라 해야 할지 알 수 없다. 기체도 추가된게 없는 것 같은데 남초 시리즈의 애니에서 기생오래비같은 남자애 피규어를 팔 것도 아니고... 나무위키에서는 철혈의 오펀스처럼 아예 노오력을 안 하는 것보단 낫다고 하는데 아니 비교할 걸 비교해야죠; 철혈의 오펀스는 스토리 자체에서 건담의 결정적인 철학을 침범해버렸는데, 이건 그래도 건담 오리지널 초반처럼 샤아 역할인 보라머리 에피소드를 넣었다고 변명하면 그럭저럭 통하는 구석이 있어서. 물론 이 작품에서도 도를 넘을 정도로 엄격한 초록머리 할아버지 한 분이 자꾸 손자에게 간섭을 못해서 안달이시긴 하지만(...) 그나마 아셈이 조금 아무로에 가까운 편이기도 하고 말이다. 아무튼 적어도 2부 때엔 괜찮았다 2부 때엔! 이라고 격하게 부르짖고 있는 게 여러모로 티가 나긴 하지만, 이 정도까지 보정을 할 필요가 없는 것에 집착했다는 건 또 다른 문제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차라리 그냥 총집편이라고 홍보했으면 팬들이 영화를 보고 기대 이상의 무언갈 발견했겠지만 그랬으면 손님이 몰리지를 않았겠지 망작이었으니;?

다만 '기동전사 건담 age가 무슨 스토리야?'라고 물어볼 때 설명하기엔 딱 좋다. 사실 어느 총집편이나 그럴 수 있겠지만, 이 애니메이션은 다르다. 3대에 걸쳐 거의 100년간 건담 에이지를 조종하는 얘기라서 화수가 많음에도 역사를 제대로 정리하기가 상당히 난해한 구석이 있다. 게다가 이건 망작의 특징이지만, 다 본 후엔 줄거리를 싹 잊어버리게 되므로(...) 그냥 추억(끔찍한 기억)의 애니를 정리해본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