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고화질] 듀라라라!! 4 (완결) 듀라라라 4
나리타 료우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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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 중 맘에 안 드는 건 좀 많다. 그 중 하나가 사회에 불만있는 사람들을 싸잡아 남탓을 한다고 몰아세운다는 점이다. 정말 썩은 사회라면 그 사회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말이다. 그리고 왜 자꾸 비정규직이어도 일하는 걸 그리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이건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이더라. 일도 하지 못하는 장애인의 경우 그럼 그냥 사람으로서의 가치가 없으니 죽어야 한다는 건가? 파시즘을 예찬하는 사람들과 대체 다를 바가 뭐가 있단 말인가?

그리고 일본이 중심이라서 그런지 바카노에 비해서는 메시지도 그렇고 스케일도 별로 크지 않은 기분이... 원작가도 그걸 인식해서인지 끊임없이 이 작품에 바카노를 홍보했던 모양이다. 그 외에 지옥소녀라던가 하는 고전 작품도 작중 인물이 좋아하는 애니로서 끊임없이 등장한다. 이런 대놓고 하는 패러디가 오타쿠들에게 꽂혀 상당한 인기를 얻긴 한 것 같지만, 내가 너무 고리타분한가;?

하지만 데이트폭력을 간접적으로 상징하는 건 좋다. 그 가해자에 해당하는 남성과 그 친족인 누나를 전혀 변호해주지 않는다. 여자가 남자에게 푹 빠져있다는 건 의미심장하나, 그 여자 목의 진짜 주인인 듀라한이 여기에 나오는 여성 중 그나마 가장 자유롭게 사는 여성이고(그러나 역시 이 분도 신라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는 건 안 비밀.) 목을 위한 진정한 길이 무엇인지 고민한다는 점에서 데이트폭력이 폭력이라는 메시지를 던져준다는 게 명확한 듯하다. 듀라한의 목?은 일종의 감금을 당한데다 가스라이팅에 빠져있는 셈이다. 사실 더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긴 하지만.

 

미카도에 대한 반전은 좀 충격적이었다. 이자야에 대한 숨겨진 에피소드가 덜 충격적이었을 정도로; 근데 그 에피소드 왠지 일베 이야기랑 비슷한 게 초창기 일베 관리자가 해킹당했다고 주장했던 거 같은데 흠;

P.S 12.5화는 여태까지의 이야기 총정리가 아니라 아예 새로운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한 번 봐도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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