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와사 1 - 일본이 말하는 일본 제국사, 1926~1945 전전편戰前篇
한도 가즈토시 지음, 박현미 옮김 / 루비박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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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격적으로 요타로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굳이 이 애니에서 손익을 따지자면 가장 많이 피해를 본 인물은 결국 요타로인 듯. 스케로쿠는 이미 고인이니 세상에서 뭔 일이 일어나던 간에 미련이 없을 테고, 야쿠모는 결국 NTR을 당했어도 어쨌던 사랑했던 여자의 딸과 ㅅㅅ해서 아들까지 낳게 되었고(근거 1. 용의자였던 야쿠자가 비밀은 무덤까지 가져가겠다고 야쿠모에게 말함. 2. 여자가 시중들 때 야쿠모와의 뭔지 모를 애틋한 분위기. 부녀로서의 그런 건 아니었음. 3. 요타로도 언제부터 눈치챘는지 모르겠으나 자기 아이 생길 때쯤엔 모든 걸 해탈하고 라디오에서 라쿠고하면서 NTR 드립같은 걸 활용.), 코나츠는 결국 고대하던 아들을 낳고 그에게 라쿠고를 가르쳐줄 욕망을 한껏 품게 되었으니 메데타시 메데타시. '근데 아이가 라쿠고 하기 싫어하면 어쩌려고?'라는 생각은 있지만(...) 일단 아버지와 핏줄도 둘 다 라쿠고를 하고 있으니 싫어도 라쿠고에 대한 기본 지식은 갖추고 가는 셈. 그런데 스케로쿠가 생활력 없다고 그렇게 실컷 공격하더니 결국 야쿠모도 위기에 대한 아무 대처능력이 없더라 ㅋㅋ 지가 덮쳤든 코나츠가 덮쳤든(나무위키에선 죄다 코나츠가 잘못했다 뒤집어씌우던데, 그건 아니고 ㅡㅡ 만약에 이렇더라도 야쿠모의 죄가 큼. 야쿠모가 만일 코나츠를 내쳤다면 코나츠는 달리 어디 몸을 둘 곳이 없음. 이렇게 생각하면 한없이 괘씸한 건 야쿠모인데 돈 많다고 천국 가더라 부들부들..) 아무튼 지가 넣고 싸질러놓은 거 아닌가. 코나츠가 임신했다고 하니 왜 화들짝 놀라? 그리고 지 애가 있는데 일을 왜 줄여(사실 줄어든 거겠지만 요타로처럼 어떻게든 일해보려 매달리는 것은 아니잖음? 그런데 마지막화 쯤에서 나온 장면들을 생각해보면 자신의 신변에 위험이 있음을 예견한 것 같기도 하다.). 아 그러고 보니 처음에 귀족집 출신이라고 했었나 ㅋㅋ 생각해보면 확실히 자신에게 매달리는 여자를 밀어냈으면 아버지는 살았을 것 같으니, 코나츠가 자기 부모를 죽였다고 스케로쿠에게 괜히 불평불만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렇다고 코나츠라는 인물이 딱히 정의로운 것도 아니다. 풀면 풀수록 스포일러가 되니 생략하지만, 처음엔 가부장제 때문에 좋아하는 라쿠고를 못하게 되니 불쌍하다 생각했는데 가면 갈수록 여러모로 제정신이 아님. 확실히 내 취향은 아닌 캐릭터이다. 그냥 이혼해서 야쿠모와 코나츠와는 연을 끊고 요타로와 신노스케가 같이 사는 게 가장 현명한 해결책인 것 같은데.. 그러고보면 야쿠자 출신인 요타로가 가장 생활력 있고 평범한 인간이었던 셈이다.

 

그리고 이 할아버지 얼굴도 예쁘고 다 좋은데 가끔씩 저렇게 여성차별 발언과 꼰대질 해서 정말 불편하단 말이지; 예의 배우는 건 좋지만 밀폐된 곳에서 담배피는 건 예의냐? 여성에다가 애도 있는데. 애 앞에서 유곽 연극하는 것도 그렇고 정말 결혼 대상으로 택할 남자는 아님 ㅋㅋ 역시 스케로쿠나 이 인간이나 오십보백보..

여담이긴 한데 그러고보니 애가 야쿠모하고 스케로쿠하고 반반 닮았네 ㄷ 남자끼리 결혼해서 애 낳을 수 있다면 저렇게 될 듯.

2. 드디어 남은 자라는 라쿠고가 뭔지에 대한 이야기가 쭉 나온다. 주인공이 유곽에서 일하면서 돈도 벌고 왠만한 신분 아니면 볼 수 없는 오이란들과 더불어 뽕도 따다가 주인에게는 차비를 받을 때까지 나갈 수 없다고 우기는 이야기이다. 붐비는 유곽 이야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수많은 여자들과 남자들을 연기해야 하고 따라서 난이도도 높다고 한다. 특이한 사실은 이 남은 자를 제대로 연기하면 라쿠고를 연기하는 사람만의 독특한 특색이 나온다고 하는 점이다. 쉴새없이 남의 연기를 해야 하다보니 자신의 개성이 드러나게 된다는 모순. 자신을 돌봐주던 스승이 죽어가자 그제서야 요타가 자신만의 연기를 찾을 수 있게 되었다는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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