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골모아 원구전투기 5
타카기 나나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누넴 포스때문에 보려고 했는데 그 이후의 행동 보면 다 가식이었고 ㅠㅠ 아예 주인공은 지 딸 취급하던데 사실 그런 타입인 것 같다. 여동생같고 막내딸 같은 ㅋㅋ 귀엽긴 했지만 누넴모습 돌려줘 ㅡㅡ

이게 다 가마쿠라 때문이다 드립이 역사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으잉? 할 여지가 있는데 사실 가마쿠라에서는 고려를 약탈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아무래도 몽골에 지배당했단 어영부영한 소문을 듣고 업신여겼던 모양인데, 고려는 몽골의 속국이 아닌 부마였다. 물론 말기에 모양새를 구기긴 했지만 폭군들이 늘어나면서 고려가 스스로 자초한 일이었고, 그래도 초반엔 나라가 안정적이었다. 물론 일본을 치러 고려가 움직인 것은 이 작품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가마쿠라에 대해 원한이 있어서가 아니라, 단순히 몽골과의 친화력을 다지려고 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래서 딱히 가마쿠라 때문만은 아님. 물론 고려가 배를 거의 다 지원하긴 했지만, 그 당시 아직도 삼별초가 난리를 치던 시대라 거기에 인력 보내느라 막상 몽골에 보낼 게 배밖에 없기도 했고.. 아니 그 때가 거의 몽골 전성기인데 어떻게 걔네랑 부마를 할 수 있느냐고요; 일본 니네는 할 수 있냐. 아무리 바다 건너 있었다지만 정보가 너무 부족했던거 같은데 가마쿠라가 확실히 무모했던 건 있는 듯하다. 설령 가마쿠라 막부가 고려 이겼어도 호조 도키무네 사후 말 그대로 그 동네가 개판 오 분 전이 되는데 어떻게 정복한 고려 땅을 유지할라고.. 뭐 거기까진 얘기가 진행되진 않았지만.

그리고 저기선 쓰시마 섬이 살만하다고 그리고 있지만 저기야말로 먹을 건 물고기밖에 없는 지역이라고.

아무튼 줄거리는 이렇다. 위의 사정으로 인해 가마쿠라의 몇몇 무사들이 책임을 뒤집어쓰고 감옥으로 이송되는 모양. 일본에서는 주로 섬으로 귀양간다는데, 일본 본토로 돌아오려면 배로 일주일 정도 걸리는 곳도 있다는 모양이다. 아무튼 그 곳으로 가던 중 심한 풍랑이 일자 그곳에 있는 모든 죄수들이 기회를 보아 관리들을 물에 빠뜨려 죽인다. 배는 쓰시마 섬에 도착하게 되는데, 그곳의 공주는 최선을 다해 그들을 대접한다. 그런데 얼마 안 있어 그들의 목숨을 위협하며 고려와 몽골의 연합군에 대항하여 싸워달라 요청한다.

전반적으로 일본 본토를 위해 잇쇼겐메이 싸우는 게 아니라 최하층 민중들이 자신들의 조그만 생계를 지키기 위해 분투한다는 점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P.S 고려에 대한 역사적 고증은 부족한 점이 있어 아쉬움이 많다. 일단 이 작품이 우리나라에선 이 짤로 유명한데, 저 깃발은 조선시대의 어기이다. 아, 그렇지만 일본인이 이 정도까지 고증을 한다는 건 대단하므로 딱히 이 애니를 보는 데 지장은 없다(사실 우리나라 사극에서도 고려시대를 다룸에도 불구하고 대놓고 조선시대 의상 쓴 것도 있었다.). 고려시대 군기는 우리나라에서도 아직 정확히 조사해서 밝혀내지 못한 실정이다.

또한 화약 무기는 최무선이 1300년대에 개발시킨 건데, 원구전투기는 1200년대이다. 글쎄.. 원나라 군사가 섞여있지 않은 이상 고려군이 쏘진 않았을 것 같은데(...) 고려를 선방에 세우고 원나라 군사가 후방에 있었다면 가능했을 듯. 참고로 의장용 군기는 남아 있는데

 

공포감은 커녕 긴장감마저 없다(...) 그보다 귀엽다? 오히려 작가가 의장용 군기에 대한 진실?을 알고 있었기에 기를 바꿔놓았다는 가설도 세울 수 있을 듯.

 

P.S 2 솔직히 킹방경을 가장 기대했는데 나온 건 별로 없더라. 아들은 죽었다는 언급만 나오고; 패전해서 그렇지 사실 이 정도의 분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전형적이고 좋은 군인인데. 일본 정벌 때 따까리 역할이어서 그랬나.. 그래도 일단 작품 내에선 적당히 실력 있는 사람으로 그려져 있다. 간헐적으로 등장하는 킹방경 보면서 '그 때 지휘권이 킹방경에게 돌아갔음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지.'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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