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1 - 1910-1915 무단통치와 함께 시작된 저항 (박시백의 일제강점기 역사만화) 35년 시리즈 1
박시백 지음 / 비아북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런데 이토 히로부미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사쓰마번이 아닌 조슈번 출신이다. 일본 육군을 이끄는 인물로 제3대 총리를 지낸 야마가타 아리토모다. 이토는 네 번, 야마가타는 두 번 총리를 지냈고 이후 그들의 대리인 격인 가쓰라 다로와 사이온지 긴모치가 번갈아가며 내각을 구성했는데 이때를 교번정치 시대라 부른다. 가쓰라는 야마가타의, 사이온지는 이토의 후계자적인 인물. 하지만 제2차 사이온지 내각 때엔 이미 야마가타 측이 정국을 완전히 주도하고 있었다.

 

 

ㅋ 여기서부터 시작한다는 게 인상적이라 쭉 적어봤다.

 

요새 한국사가 세계사를 인식하기 시작해 내용을 같이 적기 시작한다던데 정말인듯. 근데 원래 일본은 육군이 강함. 사무라이가 뭐임. 육지에서 싸우는 애들 말하는 거 아님? 여담이지만 바람의 검심에서도 주인공이 바닷바람 한번 쐬고 온 이후로 극도로 쇠약해진다는 것. 임진왜란때 일본군 수군 장수들도 원래 육지에서 싸우다 영지가 바닷가라 수군 지휘관이 된 경우가 많았고.

 

경찰서장, 헌병분대장은 즉결 처분의 권한을 가졌는데, 즉결 처분으로 가장 애용된 것이 바로 태형이다. 어떤 사람일까? 도박을 한 자, 술 먹고 주정한 자, 길거리에서 싸움을 한 자, 총독부 부역 일을 게을리 한 자, 그 밖에도 가로수를 꺾은 자, 집 앞 청소를 게을리 한 자, 웃통 벗고 일한 자 등등 대상을 참으로 다양했다.

 

 

조선인이 잘못한 마냥 꾸며 매를 때리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복종하게 만드는 것도 그렇지만, 법으로 사람을 궁지에 몰아넣는 계략도 악질적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나라에 사는 일본인은 그보다 가벼운 형벌을 받았다는 게 당시 한국인에게는 더욱 큰 충격을 주었을 수 있겠다.

이때 일본에선 다이쇼 데모크라시 바람이 불어 민주주의가 진전되었지만, 조선은 정반대의 길을 갔다. 강점과 함께 정치 집회, 강연회, 연설회가 완전 중지되고 친일 단체인 일진회가 강제해산될 정도로 결사의 자유가 부정되었다. 반일 성향을 보였던 신문들은 모두 폐간의 운명을 맞았다. 

 

 

문 정부가 독재를 저지른다는 사람들의 의견이 심심지 않게 보인다. 일단 그런 발언을 하면 끌려가는 게 독재 정권이지만(...) 일제강점기에는 일본과 한국의 문화 발달 차이가 현저히 보였고, 일본은 이를 방치하거나 혹은 적극적으로 밀어주었다. 이런 것이 바로 통제다. 풀어줄 건 풀어주고 붙들어 매야 하는 건 매는 것이다. 문 정부는 도리어 이 비상시국에 미통당과 교회 세력 그리고 의사들의 파업을 통제하는 데 실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안타깝다. 의사들의 파업은 통제하는 데 일면 성공한 듯해 보여도 사실상 모두의 패배로 귀결난지라.

강제 부역을 통해 서울-부산, 서울-강릉 등의 기간 도로와 항구와 내륙 도시, 농업 생산지를 잇는 도로들이 연이어 건설되었다. (...) 총독부는 이런 변화들을 한데 모아 총독부 통치의 성과를 선전하려 했고 그 결과 열린 건이 조선물산공진회다. (...) 관심을 끌기 위해 수백 명의 기생들 공연도 마련되었는데 효과가 컸다. 

 

 

그 밖에 기생들과 찻집 여성 직원들, 그리고 훗날 위안부에 대한 얘기는 여러 책에 기록되어 있으며 페북과 블로그에도 두어권 소개한 적 있다. 그나저나 만화에서 저기에 빠져있는 한남들 보니 진짜 환멸난다 ㅋㅋ 뭐 어떤 기록에서는 공연에 참석한 한국 남자들은 별로 없었다고는 했지만 그것도 수요가 있으니 열었겠지ㅡㅡ

이승만은 대한인국민회를 직접 장악해야겠다고 생각했는지 지지자 확보에 적극 나섰다. 그러나 1915년 대한인국민회 선거에서 박용만계인 김종해이 압도적인 표차로 총회장에 당선되자 자연 집행부도 박용만계 위주로 꾸려졌다. 이에 이승만은 태평양잡지를 통해 성명서를 발표한다. 본격적인 분란의 시작이다.

(...)

"뭔 소리여? 자신을 반대하는 것은 곧 대한인국민회를 반대하는 것이고"

"대의회를 열 필요가 없고 각지에서 논의해 자신에게 보고하면 자신이 처리하겠다?"

 

 

원문 올려놨는데 좀 길어서.. 이거 만화라기엔 너무 사료들을 꽉꽉 붙여놔서 난이도가 높다. 글자가 작아서 숨 막힐 정도고 읽는데 시간도 걸리고; 솔직히 박시백 님 '만화'를 그리는 건 포기했나 싶을 정도.

그나저나 이승만은 저 때부터 내분 일으키는 데 선수였구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