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메조포르테 - Navie 138
유지니 지음 / 신영미디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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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DSA의 이야기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전직 형사였던 쿠로카와 켄이치가 징계 면직을 당하고 나서(어떤 사건인지는 영화에선 나오지 않는다. 애니메이션에서 떡밥 던지러나?) 단체를 만든 것이다. 경찰에 복수를 하기 위해 책을 발간했다는데, 카이트의 내용이 아닐까 추측된다. 그러나 카이트의 어두운 구석은 보이지 않는다. 스즈키 미쿠라가 성추행을 당하거나 하지만, 본인도 어둠의 세계에서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는 일로 치부하고 해결사의 다른 팀들도 동정은 해주는 모양이다. 아무튼 이렇게 경찰 외부 세계를 유난히 밝게 보여줌으로써 전반적으로 이 감독이 공무원들을 불신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셈이다.

아무튼 이들은 총리대신급의 유명한 인물 모모이를 납치해달라는 의뢰를 받아들인다. 이 의뢰를 요청한 할아버지는 히트맨으로 퇴역하려 했지만 의심 많은 모모미가 그를 죽이려 하자, 모모이를 볼모로 삼아 해외로 안전히 도피하려 했다. 그러나 모모이는 DSA와 보디가드 간의 격전 중에 쇠파이프에 머리를 맞아 사망했고, 이 네 명은 유명한 악녀 모모미의 폭발(...)을 막기 위해 다른 작전을 펼쳐야 한다. 그러나 히트맨은 어딘가 이상하고, 모모이와 똑같이 만들어진 안드로이드는 고장난 것 같은데.. 반전이 기다리고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일단 이 감독은 자유에 관한 메시지를 많이 던지는 편이라 유달리 양덕들이 좋아한다. 그토록 쓰레기라 욕먹는 카이트 리버레이터도 영어 더빙판으로 인터넷에 올리는 판이니 말이다. 메조포르테는 유튜브로 보는 게 좋다. 자체적으로 선정적인 것은 자른 영상이 있고 선정적인 영상까지 그대로 올린 버전이 있는데, 무엇을 볼지는 시청자의 취향에 맡긴다. 그러나 선정적인 영상을 뺐다고 해도 워낙 절묘해서(...) 스토리가 이상해지거나 하진 않았다. 되려 완전 누드인 안드로이드의 배가 빵빵해지면서 폭탄이 터진다거나 하는 괴랄한 장면들이 나오니; 조금이라도 엽기적인 장면은 사양한다거나 혹은 밥을 먹으면서 영화를 보고 싶다면 삭제판(?)을 보길 바란다. 고어를 좋아하는 나였지만 설마 안드로이드가 그렇게 터질 줄 몰랐다ㅡㅡ

 

모모이 모모미라는 캐릭터가 나오고 비중도 미쿠라만큼 상당하다. 재력가의 딸에다가 나름 책을 읽으며 지식을 쌓고 있으며 비상한 머리까지. 그러나 자신의 미래예지능력을 부정했기에 엑스트라 캐릭터로 남아버리고 만다. 아쉽긴 하지만 당연했던 결말. 미쿠라의 능력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효과가 있다. 또한 이렇게 애니메이션에서 초자연 현상에 대해 다룬다는 걸 암시하는 것이다.

P.S DSA는 사실 묘한 삼각관계에 있다. 하라다는 미쿠라를 좋아하지만 미쿠라는 전직 형사를 좋아하는 듯한 표현이 등장한다. 카이트에서도 나왔던 아저씨와 여자아이의 관계(...)가 내포되어 있다고 할까. 그리고 이 감독 은근히 화장실에서 일어나는 액션을 좋아한다. 남성이 가장 무방비한 순간이라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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