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더라이온 Dan de Lion 8 - 지금, 바람을 타고
와카쿠와 카즈토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근데 확실히 이럴 수도 있겠단 생각은 든다. 요새는 CCTV를 하도 많이 다니까 사람들이 익숙해졌고, 오히려 가난한 지역이라기보다 지역주민이 왕으로 선정된 지역에서 CCTV를 설치하니 특권으로 생각할수도. 그러나 어린이집에 CCTV를 설치하는 게 아동학대 해결책이 아니듯 문제가 없을리가;

그런데 중요한 건 일본에선 어떤지 몰라도 우리나라엔 사생활 침해라는 개념이 없다는 점이다. 만일 우리같은 일반인이 이런 애니메이션같은 상황에 빠졌을 경우, 초상권 침해를 적용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프라이버시 보호를 주장하기엔 애매한 것이다. 또한 이것도 일본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한국은 공인의 개념이 꽤 광범위한 편이다. 전적으로 국가에 헌신하는 사람이라면 혹시 모르지만 연예인이라던가, 조국의 딸 등 공인이라 하기에 애매한 사람들의 케이스가 왕왕 언론매체에 오른다. 예를 들어 이들이 원할경우 자유로이 비밀보장이 가능한가? 비밀보장이 되는 경우는 또 어디까지인가? 여러 생각을 하게 되는 내용이다.

그런데 팬티 보이는 설정은 안 넣어도 되지 않냐.. 소울이터 강철치마 이후로는 낡은 설정이 된 것도 같은데 스스로 알아서 점수를 깎는구만. 자아분열 기술은 7인의 나나 설정 패러디로 보이기도 한다.

카나데는 뭔가 현실적이면서 비현실적인 능력을 지녀 돋보이는 캐릭터였다. 특히 주식을 신경쓰던 것 때문에 더 와닿는 능력이었다 ㅋ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능력이지만 통장에서 돈이 자동으로 나간다는 게 참신하달까.

근데 저런 능력이면 주가든 환율이든 매일 죽치고 보고 앉아야하니 저것도 저 나름대로 골아픈 능력일 것 같 ...;; 하긴 어머니가 차녀였는데 가족들과 함께 살 땐 여러모로 힘드셨다 하더라.

깊게 생각하면 지는 것 같지만... 아무튼 성 아랫마을의 단델리온은 굉장히 한물간 90년대의 개그물이라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끈 이유는 누구나 '자기만의 방'이 필요한 걸 어필하기 때문이 아닌지. 더군다나 아버지가 (비록 깜빡했다고 하지만) 항상 집에서 왕관을 쓴다는 설정은 상당히 의미심장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점에선 가부장제를 상징하는 건 아닌지.. 투표로 뽑되 절대군주제라는 설정은 결코 가볍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 곳에서는 장녀 혹은 '첫번째 남자(의도한 건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이 ㅅㄲ가 존내 비호감이다. 사귀면 사귀는 거지 1년 있다가 사귀자는 건 대체 무슨 썸이냐. 나중에 사귀긴 하는 거 같지만. 무슨 내용인지 궁금하시면 직접 보시길 바람.)'가 인기가 있지, 차녀 혹은 삼녀는 항상 순위에서 밀리고 게다가 사생활 침해까지도 쉽게 당한다. 그런 점에서 주인공인 삼녀와 버서스 CCTV 설정은 아재개그와 맞먹을 가치는 있을 듯. 아무튼 (이론상) 캐릭터 인기도도 그렇고 균형이 잘 잡힌 이상적인 내용이라고 본다.

 

P.S 역시 최고의 서비스는 4화. 내가 하도 덤벙대서 등교할 때 치마 깜빡하고 나오는 거 꿈에서도 나오고 그러긴 했지만, 설마 그게 애니 속 현실(?)로 이루어질줄은 몰랐다(...) 아니 왕녀가 그런 걸 빼먹어도 괜찮은 거냐. 자질이 의심가는 거 아니냐. 아 근데 넘 내 얘기같아서 가슴이 철렁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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