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온!! 2기 하권 LE : 16~27화 번외편, 미방영분 포함판 (4disc + 필름컷 모양의 북마크 4종, 클래스 메이트 카드포함판)
야마다 나오코 감독 / 미라지엔터테인먼트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의외로 재밌었던 유이 스페셜(?)화 중에서 우이 한 컷.

이 친구들 언제 밴드 연주 시작하나 하는 재미에 보는데 마지막엔 그냥 각자 반주하며 놀고 있고, 심지어 대놓고 2기 2쿨 초반부터 학교 공사하느라 부실이 문을 닫는다 ㅋ 정작 이 분들은 부실에서 케이크 먹으며 장딴지를 오동통하게 만들고 계시다가 부랴부랴 합주를 시작하는데... 저게 카레라니 대체 얼마나 매운맛이냐 그거. 하기사 아무리 발랄해도 얘넨 록 하는 애들인데 연주를 교실에서 조용히 한다는 거 자체가 말이 안 되나? 그나저나 유이의 밥송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했는데.

 

학원 애니메이션에서 거의 빼먹지 않고 나오는 로미오와 줄리엣 연극 장면도 재밌었다. 내성적인 미오가 로미오를 맡고 천부적인 말괄량이 리츠가 줄리엣을 맡아 서로의 성격을 이해해가는 게 특히 인상깊었다. 마지막까지 연극의 진행을 돕기 위해 노력하는 친구들의 자잘한 에피소드도 끝까지 흥미를 주었다. 그래서 학원제 밴드 연습은 과연 언제...

그 외에도 유이 일당이 시험을 본다거나, 졸업식을 한다거나 왠지 학창생활에 잔뜩 치중한 모습이다. 이를 지켜보면서 조마조마하고 시원섭섭하지만 티를 내지 않던 아즈사가 어느 때 폭발하는 장면이 퍽 감동적이다. 그녀를 위로하기 위해 유이들이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들은 정말 즐기기 위해 음악을 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왠지 울려라 유포니엄에 나오는 선생님이 본다면 경악을 할 만한 경음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모두의 마음을 끄는 이유는 '농땡이'를 치더라도 결국 정말로 음악을 사랑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완결편의 라스트씬을 특히 주목해주시길. 뭐 이것도 결국 고전이라 볼 사람은 다 봤을 것 같지만. 심지어 탈덕한 내 동생도 이건 봤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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