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 1 (コミック)
Key / 角川書店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올 여름은 엄마의 냄새로 가득했어.

 

 

 

돌봐주는 사람도 역시 피가 섞인 친척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혈육과 부모관계와 부부 간 가족만들기(?)를 그렇게 중시하던 Key의 다른 작품들과 달리 여기선 만들어지는 부모관계에 대해 상당히 중요하게 나온다. 그래서 미스즈 외 여타 다른 여자아이들의 에피소드는 상당히 잘려 나온 편이고, 심지어 남주도 마지막까지 가서는 등장횟수가 상당히 적어지는 편이다. 미스즈는 현실상에선 정신지체가 있어보이는 아이로 보인다. 사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중인 익인이지만, 현실에서 이를 믿어줄리가 없다. 그래서 그녀를 기르는 사촌은 나중에 헤어질 때 이를 속상해하지 않기 위해, 그리고 이후 부모가 그녀를 데려오려 할지도 모른단 생각에 그녀와 거리를 두려고 한다. 남자주인공은 그녀를 비난하지만 사실 이는 적절한 선택이다. 예를 들어 평생 남존여비를 지키며 살던 할머니가 치매 걸린 할아버지를 키운다고 생각하며 결혼반지를 빼버리는 경우를 들 수 있다. 그녀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결혼반지를 빼버렸다고 한다. 마침 미스즈의 병이 악화되었다 싶을 즈음, 모종의 직감이 있었던지 친척은 미스즈의 친가에 가서 그녀를 자신의 자식으로 삼겠다고 담판을 짓는다. 그리고 그녀가 기억을 죄다 날려버리던 혹은 어떤 변덕을 부리던 병이 있으니까 그러려니 하고 넘긴다. 그녀는 어떤 아픔이 있더라도 이겨내겠다고 미스즈에게 약속한다. 그리고 확실히 미스즈의 친척은 강했다. (엄마는 강했다 혹은 아줌마는 강했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는 건 내 블로그를 쭉 봐온 사람이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엔 치매 걸린 당사자의 가족들에게도 병이 있다고 확정지어 이야기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그들의 아픔을 상징화해서 보여주는 좋은 애니메이션이라 생각한다. 항상 진정한 가족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Key 애니메이션이라면 응당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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