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Tales of the Abyss: The Complete Series (테일즈 오브 디 어비스)(한글무자막)(Blu-ray)
Funimation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루크: "왜 날 기다려준 거야?"

가이: "너 기억해?"

루크: "뭘?"

가이: "유괴된 뒤니까 네가 태어나고 얼마 안 됐을 때겠지?"

~회상~

루크: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으악!" (걸음연습하다 넘어짐.)

가이: "루크! 루크?"

루크: "으아앙 더는 싫어!"

가이: "울지 마 루크. 남자잖아? 힘내서 과거를 되찾자고."

루크: "과거 따윈 필요 없다고!"

가이: "루크..."

~회상 끝~

루크: (허탈하게 웃으며) "바보라니까 난. 과거가 필요없는 게 아니라 없었다니.."

가이: "아니, 난 꽤 진리라고 생각했어. 언제까지고 과거에 얽매여 있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어. 난 너의 그런 점이 좋아서 같이 있어왔던 거야."

루크: "하지만 엑제류스 일은..."

가이: "아아! 그런 얘긴 그만 하라니까! 짜증 난다고! 일단은 사람들을 구해. 남은 인생을 모두 써서 전 세계를 행복하게 만들어!"

루크: "되, 될 리가 없잖냐!"

가이: "그 정돈 알고 있어. 그 정도 각오로 뭐든 해보란 거야."

 

BL 요소 많... 아무튼 가이 참 멋진 친구네. 예전에 빨간머리 앤에서 다이애나 봤을 때처럼 그렇게 루크가 질투나진 않지만, 여전히 이런 친구 있음 어떨까 하는 생각은 든다.

분위기가 오묘하다. 일단 남주가 사지 멀쩡해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행동거지가 약간씩 어긋남. 게다가 자주 머리가 아프고 기억상실증에... 뭔가 정신에 병이 있어 보이는 면이 있다. 일단 판타지물이라 사정이 있겠지만.

사람이 아무리 근본에 생명을 사랑하고 있어도 결국 자기 불행에 집착하고 있으면 망한다는 좋은 교훈이 되는 듯. 루크가 세상에 대해 모른다고 짜증을 내면 모든 등장인물들이 나서서 이야기해주고 심지어 적들까지 얘기해주는 걸 보면 다들 세상 착한데 나는 모르니까 하고 끝임. 모르면 이제부터 배우기라도 하면 되는데 다른 사람들이 모른다고 놀라워하는 표정 자체가 무서워서 알려고 하는 데 굉장히 소극적이고. 심지어 자신에 대한 지식까지 대령과 선생님에게 맡기고 지가 뭔가 하는 게 없음. 책을 읽거나 하는 것도 결코 본 적이 없는데 나는 성공할거라 허세부리고. 사기당하고 속는 사람이 불쌍하다 하는데 나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공주 말대로 인간은 비판적 사고를 해야 하는데, 루크는 갑작스럽게 자신에게 닥친 사고 때문인지 아무튼 뇌에서 그것만 쏙 빠져나간 것처럼 보임.

언뜻 보면 얘가 집에만 갖혀 있어서 세상물정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권력욕이 있는 걸 보면 꼭 그렇다고 볼 수도 없다. 99% 좋은 점이 있음 뭐하냐 몬스터 다 잡아주고 길 잘 가도 결국 사회생활에선 1%의 실수로 다 날아가는 거란다 루크야... 선생 말만 무조건 믿는 성향이라는 그 1%의 결과도 컸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