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팝스 2019.9
굿모닝팝스 편집부 지음 / 한국방송출판(월간지) / 2019년 8월
평점 :
품절


영화 히든 피겨스는 백인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미국 나사의 역사를 새롭게 서술하고 있다. 미국 최초의 우주 궤도 비행 프로젝트에서 핵심 업무를 수행한 실존 인물 캐서린 존슨과 나사 최초의 흑인 여성 책임자였던 도로시 본, 나사 최초의 흑인 여성 엔지니어였던 메리 잭슨까지 감춰져 있던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물론 처음으로 무언가를 성취한다는 것 자체는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일단 나사란 훌륭한 회사에 들어가야 차별을 받지 않는 것처럼 묘사된다. 열심히 노오력해 성공하면 앞날이 잘 풀릴 것이란 막연하고 무책임한 이야기는 우리나라 사회에서도 지긋지긋하게 듣는 이야기이다. 돈이 많고 사회적 지위가 높아야 차별을 받을 수 없다는 건 그만큼 국가가 대다수 국민들에게 열악한 삶을 줄 수밖에 없다는 소리다. 딱히 나사 같이 대단한 기관의 직원 뿐만 아니라 식당 웨이트리스도 흑인이고 여성이란 이유로 차별을 받지 말아야 한다. 잘못된 규범을 전통이나 문화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행동에 처벌을 받고 교육을 제대로 받아 생각을 고쳐야 하지, 딱히 판사가 되고 싶지도 않은 흑인 여성에게 최초의 판사가 되라고 강요받는 사회가 되서는 안 된다.

 

진짜 전래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프랭크 오션 ㅋㅋㅋ 일단 20대들은 모를 거 같은데 진짜로 복고가 유행인 건가 이것 참. 근데 나에게서 연륜(...)이 느껴지는 게 이젠 한국 아이돌들 이름을 잘 모르겠더라; 파이브돌즈의 은교라니. 나중에 한번 이들 음악도 들어볼까 한다.

 

또한 앤 마리는 "이 곡과 라우브가 정말 마음에 들어요. 여러분에게 'fuck, i'm lonely'를 들려 드리게 되어 정말 즐겁답니다. 전 사실 누군가와 헤어지고 그리워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아요. 이번 곡은 저를 위한 곡이기도 합니다. 즐겁게 들어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이 곡은 이후 공개될 Lauv의 데뷔 앨범에 수록될 예정이며, 넷플릭스에서 방영될 13 reasons why의 세 번째 시즌에도 삽입될 예정이다.



 


 

뭐 여우와 신포도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도 앤 마리의 인터뷰처럼 그닥 헤어진 연인에게 미련을 두고 싶진 않다. 가끔씩 떠오르긴 하지만 보고 싶지는 않다. 단순할지 모르겠지만 난 연락이 끊어진 사람은 그냥 영원히 관계가 끊긴 것이라고 본다. 옛날엔 날 떠난 사람들을 탓했지만 지금은 그닥 그렇지도 않다. 사실 날 떠나기 전에 나도 그들과 헤어지고 싶어 소홀히 대한 점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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