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코리아 Fortune Korea 2019.7
포춘코리아 편집부 지음 / 한국일보사(월간지)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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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다양성협회와 딜로이트에 따르면, 2018년 포춘 500대 기업 이사회에서 여성 비중은 여전히 22.5%에 머물렀다. 36개 이상의 기업들은 여전히 여성 이사가 1명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명 남성과 여성은 소수의 제3의성을 제외하면 거의 반반인데 취업은 이런 수준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투브나 팟캐스트같이 인터넷에 의존하는 대중매체에서는 공공연히 여성 차별이 없다고 떠드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나는 생각된다. 페미니즘은 이제부터 시작일 뿐이다. 지금은 하는 말이 미숙(?)해 보일지 몰라도 앞으로 점점 더 성장하리라 예상된다. 아울러 냄비처럼 들끓는 냄져들에게 불꽃을 먹여줄 것이다. 

 

그리고 나는 브로~로 시작하는 단어 자체에 의문을 제기한다. 요새 '브로맨스'는 대중문화 코드에 자주 등장하는데 동성애라는 단어는 없는 것이다. 왜 남녀가 같이 모여 있어야 집단의 분위기가 뜨는 건지는 일단 제껴두자. 왜 그 사이에 로맨스가 꼭 등장해야 하냐. 인간들이 무리로 모이면 꼭 둘은 사귀어야 한다는 룰이라도 있음? 사내커플 나오면 질 나쁜 소문 퍼뜨리고 섹스했나 안 했나 내기하고 온갖 깨질만한 짓은 뒤에서 다 하는 주제에. 아무튼 실리콘밸리의 남성중심 문화가 진지한 문제라면, 장난스레 브로를 가져다 붙일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직업이 프로그래머던 식당 종업원이던 간에 성차별은 성차별이다.

 

요새 클래식 회귀라는데 솔직히 말해서 옛날로 돌아가려면 로봇 디자인이 마크로스나 풀메탈패닉 정도는 되야하지 않나. 그런데 최근 애니만 봐도 그렇지만, 기체 디자인이 별로 그렇게 끌리는 로봇물이 없다. 그냥 연애물에 알록달록 사탕색깔 로봇 등장시켜놓고 '로봇물이에요!' 주장하는 느낌. 풀메탈패닉 4기는 괴랄한 미완성 또봇물이 됨으로서 사람들에게 엄청난 실망을 안겨주었다. 기동전함 나데시코 때 그렇게 엿먹어놓고도 이 계열은 정신을 못 차리는 듯. 돈이 없다는 것도 중요한 요소라 하겠다. 예를 들어 미니멀한 게 유행이라고 작은 집이 좋다 하는데, 막상 그렇게 카페 차리면 한 사람이 컵 하나 올려놓기도 벅차고 의자도 스툴이고 막 이럼 ㅋㅋ 실사 영화도 일부 정말 애니메이션을 현실에 옮겨놓길 희망하는 사람들이 일부 있을지 모르나(개인적으로 죠죠 4부 실사판은 좋았다), 실상은 돈 없는 걸 클래식으로 포장한 게 아닐까 싶다. 넷플릭스 같은 곳도 사람들이 30분 동영상 더 보느냐 마느냐에 안달복달하고, 디즈니도 이젠 사실상 새로운 작품을 만들길 포기하는 중이고. 연애물은 갈수록 현실을 똑바로 보지 못한 채 자꾸 꽃다발 가득찬 희망회로로 회피하는 중이고. 무엇보다 눈물 흘릴 장면이 필요하면 연애로 풀지 않고 부모를 데려와 '가족이잖아요' 이 ㅈㄹ ㅋㅋㅋㅋ 앞으로도 세상은 점점 못 살게 될 지언정 좋아지지는 못할 거란 걸 여기서 본다. 물론 과거도 중요하지만 거기서 성실성이라던가 그런 좋은 걸 따와야 하는데 돈 좀 아끼겠다고 캔디 로봇이나 성차별을 갖고오고 이게 또 패가망신의 지름길이 되는 악순환 ㅇㅇ 진짜 클래식으로 회귀할 거면 이놈의 자본주의부터 어떻게 해야 한다. 80년대 초중반엔 짜장면 500원이었다. 물가 따져봐도 지금보단 쌌고.

 

포춘코리아 기사 중 지적할 게 있는데, 확실히 5~6년 전엔 일본 반도체의 떡상을 바라보며 르네상스를 부르짖었었다. 그러나 파벌싸움으로 갈라지고 난 후에는 영 안 좋은 듯. 뭐 어차피 이제 로봇만 살게 될 것 같은 나라인지라 별로 신선한 정보도 못 되지마는(...)

그래서 말인데, 이 비메모리 기사에 흥미가 생겨 지인들에게 물어본 뒤 내 나름대로 추론해본 결과는 이렇다. 규제된 일본의 반도체 소재가 CPU(컴퓨터의 중앙연산유닛Central Processing Unit)/GPU(컴퓨터의 그래픽연산유닛Graphic Processing Unit) 제조용 EUV 포토레지스트, 반도체 최종 세척용 불화수소. 이렇게 있는데 여기서 CPU/GPU는 하청을 받아 제조하는 상품이다. IDM이 모든 과정을 담당한다면, 이런 비메모리는 팹리스와 파운드리가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원래 GPU를 만든 목적이 병렬연산(한 번에 한 연산만 진행하는 게 아니라 동시에 여러 연산을 진행하는 것)능력을 높여 3d 그래픽을 잘 표현하고자 함이었는데 현재는 딥러닝과 같이 연산이 무진장 필요한 영역에 사용되기도 하고 있다.

어차피 기존에 생산해왔던 반도체 2종은 초과공급 시장이라 거의 만들어도 상대적으로 볼 때 수익이 없는 지경이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있다. 예를 들면 한국의 삼성과 일본의 도시바가 새로 시장에 진입하는 것도 가능할지 모르나, ddr4 ram의 기반 기술은 삼성이 특허를 보유한 상태라는 것이다. 로열티도 없고 전세계에 판매금지령 떨어지면 대책이 없다. 그래서 남는게 CPU/GPU용 EUV 포토레지스트. 이건 일본 기업이 참가중인 분야는 아니지만, 새로 시장 진입해서 하청 받아내는데 문제는 없다. 요즘에 만들어내는 반도체는 설계도 받아와서 그대로 찍어내면 완성이기 때문이다. 주문자가 요구한 양품 비율과 나노 공정만 맞추면 된다. 특허 문제 역시 주문자가 사용했기 때문에 주문자가 직접 해결해야 된다.

해당 분야는 주문자부터가 인텔 amd 엔비디아 애플같이 짱짱한 곳이라... 심심하면 신제품 내놓고 신기술 적용하는 업체들이고 물량 발주는 늘 생긴다.

단순히 징용공 문제 가지고 트집잡는게 아니라 해당 분야에의 진출을 준비중이거나 파운드리 업체의 인수가 준비중이 아닐까 싶어지는 부분이다.

여기서 불화수소 이야기가 나온 게 흥미롭다. 러시아가 공급 제의를 하고 일본이 러시아가 특허 도용했다고 개거품 무는거 보면 러시아산 불화수소의 품질이 산업용으로 충분할 것이라 본 게 아닐까.

그래서 복잡한 설명을 점프하면 EUV 포토레지스트가 더욱 문제가 될 것이라고 보는데, EUV 노광장비는 네덜란드 ASML이 독점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만 TSMC도 파운드리로는 만만치 않다. 인텔도 EUV 공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곤 하지만, 일본은 세계 최초로 모바일전문은행을 만든 곳이고 우리나라도 또한 애플과 경쟁을 벌일만한 전력을 보유한 삼성이 있다. 나는 이게 금방 따라잡힐 것이라 본다.

 

기생충 별로 안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부자인데 가난한 사람들 생활을 이해'하는 인간을 내가 별로 본 적이 없다. 나야 집이 잘 살았을 때도 아버지가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주려 하셨기 때문에(...) 계속 가난한 동네에 사는 걸 고집하셨음. 근데 뭐 다른 사람들에게 그런 환경에서 생활하라 강요하는 건 무리일지라도 기부는 좀 기업 직원들 돈 끌어모으지 말고 개인적으로 기부해라. 직원 가족 일동으로 돈 기부하는 거 볼 때마다 거슬림. 직원들도 내 월급 모자란 거 다 저기로 간 때문일까 하는 생각이 들텐데 사회복지에 좋은 추억이 있을리 없음.

 

뭐 제로페이 사용하는 건 아니지만 수수료 부담을 줄여주겠다는데 굳이 끈질기게 비난하는 건 아니지 않나 싶다. 건담을 보여줬는데 샤아를 모에하지 않나 가끔 집단도 우매할 때가 있음. 그리고 당장 뭐가 안된다는 식으로 가타부타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사실 전자상거래에 국가가 기반을 두고 일정 단계를 통제할 권리는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꽤 있었다. 장기적으로 볼 때에는, 잘 운영이 된다는 전제 하에, 카드사가 제로페이 이길 수가 없음. 카드사 장사가 수수료와 회원비 그리고 카드론 장사인데 이걸 국가는 할 이유가 없으니까. 그리고 세제의 신용카드 세액공제가 제로페이를 더 우대하니까. 기재부의 숙원이 신용카드 세액공제 축소인데, 제로페이에 가중치를 더 주는 식으로 하면서 총액 줄여나가면 신용카드가 버티기 힘들다. 그리고 포인트 제도도 예컨대 사용자가 어디에 썼건 간에 포인트를 특정 프랜차이즈에서만 사용가능하도록 한 것도 공정위에 걸려서 고쳐야 할 걸? (포인트는 소상공인도 모아줬는데 그 마케팅을 프랜차이즈가 가져감.) 그럼 남은 건 단기여신금융이 될텐데 그래 가면 수수료 장사는 끝나는거죠.

 

그리고 모바일 전문은행에서 자영업자 대상 단기여신금융하려면 매출 담보로 자금 융통하는, 그러니까 할인료 개념으로 해야 한다. 너넨 그거 리스크 관리할 경험, 노하우 기타 능력이 일천할텐데 뭘 하겠다는 거냐. 그건 카드사의 핵심 중 하난데 제로페이가 이미 그거 잠식하고 있지 않나. 사실 이건 체크카드부터 잠식하는 것이긴 하지만 어쨌든 그 인력을 땡겨온들 그 역량이 갑자기 생기긴 어려울테고. 거기다가 모바일 은행 허가를 위한 자기자본액 자체를 꽤 낮춰줬을텐데 그걸로는 감당이 어려울거다. 모바일이니 물적 영업망 없이 거대한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겠다 하는 환상의 배면에는 그 자금 유통 흐름을 감당할 규모가 있느냐로 귀결될 텐데.

 

간혹 천재가 노력하면 도저히 이길 수 없다 계속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징징대는 것 같아 신경질이 난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과 오래 이야기해보면, 그들은 노력하는 천재가 낸 성적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옛날에는 그런 거 다 참고 그랬지만, 요새는 내가 요령이 생겨 그런지 대화하는 자리를 떠나거나 아예 그 사람과 친하게 지내지 않는 편이다. 특히 노력하는 천재와 비교해서 자기 깜냥 이야기하면 뺨 갈겨주고 싶음ㅡㅡ. 노력해도 천재들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데 그 노오력은 해봤냐. 차라리 천재가 되려면 자본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몰라.

 

대략 1980년대 초중반이었을 것이다. 당시엔 '미제 아줌마'라 불리던 이들이 있었다(사실 이들은 훨씬 이전부터 존재했다).

이들은 미군PX에서 흘러나온 군용 면세 제품을 구해 집집마다 돌아다녔다. 이른바 방문판매였다. 대형 아파트 단지 상가에는 '미제 가게' 한 곳은 반드시 있었다. (...) 엄마 손을 잡고 영어로 인쇄된 상표를 붙인 알록달록한 제품을 구경하는 건 무척 기다려지는 순간이었다. 허쉬 초콜릿과 롤리팝 사탕, 크래프트 치즈가 곧 내 차지가 될 것이라는 당연한 기대감 때문에 더욱 그랬다.

허쉬 초콜릿을 까먹으며 TV로 방영되는 '미래소년 코난'을 볼 때, 수납장엔 흰색 종이로 포장된 아이보리 비누와 크레스트 치약, 타이드 세제가 차곡차곡 쌓였다. 이들이 모두 P&G 제품이란 걸 안 건 조금 더 시간이 지나서였다.

 

 

확실히 요즘 레트로가 유행인가보다. 커버스토리를 무슨 이렇게 쓴담? 그보다 커버스토리 쓴 분 50대네. 나이가 너무 확연히 나오는데? 

와이디온라인은 2015년 갓오브하이스쿨 출시 이후 후속 흥행작을 내놓지 못해 최근까지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8년 3월 '자본잠식률 50% 이상' 사유로 코스닥 시장 관리종목으로 지정되자 여기에 책임을 지고 신상철 전 대표이사가 물러간 것이었으나 이후에도 상황은 반전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갓오브하이스쿨 초반에 재밌게 봤는데 씁쓸하다. 뭐 웹툰은 그래도 잘 나갔겠지. 

에비에이터의 키워드가 전투기와 파일럿이라면, 웨이페어러의 키워드는 스타와 영화, 패션과 음악이었다.

1955년 제임스 딘이 영화 '이유 없는 반항'에 웨이페어러를 쓰고 등장했다. 또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오드리 헵번이 지방시의 검은 드레스와 티아라, 진주목걸이를 한 채 검은 웨이페어러를 무심히 걸친 모습은 상류층 여성들의 마음까지도 사로잡았다.

 

 

 

내가 안경캐릭 모에가 아닌 이유 중 하나가 선글라스 끼기 애매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최근엔 선글라스에 도수 입힌다고 하긴 하는데 그러면 선글라스와 안경을 자주 갈아끼워야 하는감... 아무튼 불편해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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