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Mobile Suit Gundam AGE TV Series 1 (기동전사 건담)(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Bayview Entertainment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이게 친구 만날 때부터 줄곧 어둡게 진행되는 아셈의 앞날을 상징하는 짤이었다. 아니다. 얘는 애초에 건담을 타지 말았어야 했어. 뭐든 나중에 살아봐야 알게 되고 이런 이야기 부질없어지긴 하지만.

1. 뭐 군이라면 상사가 까라면 까는 거겠지. 그렇지만 사령관이 개인적 감정에 휩싸여 일반 시민들까지 다칠 수 있는 행동을 하는데 그에 대해서 함장이 동정을 한다? 그럼 시민들 목숨은 누가 책임지라는 건데 ㅋㅋㅋ

2. 이 와중에 점점 오브라이트가 귀여워진다. 구렛나룻은 왜 길렀나 ㅠㅠ 내가 남자 구렛나룻 취향인 거 어찌 알고.

 

3. 주인공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아버지만큼 건담을 다루는 천부적인 능력이 없었음이 밝혀진다. 아버지는 실망을 감추지 않은 듯하지만, 울프의 커버력으로 어떻게든 극복해낸다. 능력이 없어도 노력으로 극복해낸다. 결국 슈퍼 파일럿이라는 게 어떤 것인지는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지만(...) 1기 주인공의 전략을 보여주는 데에도 문제가 컸다. 대체 어떤 전술을 보여줘서 적을 물리쳤는지를 알아야 하는데, 그냥 이렇게 저렇게 하라 명령만 하고 다른 사람들이 '않이! 저런 전술을 보일 수 있다니!' 하고 끝이다. 그 점이 몹시 아쉬웠다. 여자주인공이 어떤 점에서 아셈에게 끌리게 되었는지도 자세히 나오지 않는다. 그 전까지는 딴 남자한테 끌리더니 아셈이 고백하니 또 그에 홀딱 넘어간다. 애니 상에서 유일하게 좋았던 커플은 오브라이트네 뿐이었다고 할까. 아셈은 아버지에 대한 열등감은 어떻게든 극복한 것 같은데, 아무래도 친구의 사정은 깊게 알아보지 않고 다혈질적으로 행동하는 게 흠이었던 듯하다. 서로 도우면서 지구에 무사히 착륙하긴 했다지만, 그는 여전히 이제르칸트에게 홀려 질질 끌려다니는 친구를 설득하는 데에 실패했다. 아무래도 둘 다 그리 차분한 성격은 아니고, 친구가 아셈의 치명적인 부분인 열등감을 벅벅 긁어대는 부분이 있었으니. 이건 그냥 짐작인데, 현실에서는 일에 몰두하다 과로사하기 딱 좋은 성격인 듯. 아버지가 잃어버린 옛사랑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했듯이. 아셈도 끝내 설득하지 못한 친구에게 잡혀서 사는 듯하다. 솔직히 로마리가 아셈을 사랑하기는 하는지 의문일 만큼 의아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어서;; 실연의 충격을 당했을 때 고백하면 개한테도 마음이 흔들리는 게 인간이거늘(...) 하기사 초능력을 얻는 것도 포기했는데, 친구에 대한 애증마저 포기하라고 하면 아셈에게 남아나는 게 없긴 하겠지. 무소유라고 하지만, 아셈은 살면서 얼마나 더 버려야 하고 천부적인 재능이 없는 보통 청년들은 살아가기 위해 무얼 더 버려야 하나... 그런 걸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솔직히 이렇게 남주가 불쌍해보인 건 처음이다 ㅠㅠ 괜히 대인배 아셈이라고 불리는 게 아니었구나 너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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