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 - a fairy tale of the two 4 (4) (コミック)
雅 樹里 / メディアワ-クス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선택한 것에는 책임이 있어. 한 번 엮인 일을 없었던 셈치고 도망가는 건 불가능해.

 

 

남주가 다른 여자에게 반한 남주의 상태를 모른 채 두 명의 여자가 쟁탈전을 벌이는게 주요 내용인데 음... 어... 저러면 무지 가엾다는 느낌인데. 미야코에게 어느 정도 간섭이 있기도 했지만, 약속에 신경쓰지 않는 사람이 사랑을 할 수 있다니 글쎄...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불성실할 거라 생각하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아예 약속 시간에 나오지 않을 거라면 전화라도 한 통 해야지. 옆에서 누가 말리던 그렇지 않던 간에. 결혼 이야기가 나오는데, 책임감을 지느니만큼 이는 몹시 어려운 문제다. 특히 상대방이 책임감 있는 사람인가의 문제가. 그 책임감 때문에 다들 비혼으로 가는 건 아닐까 할때도 있다. 소수의 남성들은 남에 집 귀한 사람 모셔(?)다가 변변치 않게 돈 벌이로 고생만 시키면 낭패 아닌가 생각이 들게 되고. 대다수의 남성들은 애니에서의 주인공처럼 타자에 대한 불안감이 사랑에 빠지는 걸 망설이게 한다. ㅎㅎ

 

근데 이게 사실 가부장제의 폐해이긴 하다. 남자가 가정을 지킬 수 있을 만큼 능력이 되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없을 수가 없다. 대부분 아이가 태어났을 때 감정이 폭발하는 분들이 많은데, 하지만 그 감정이 시간이 지나면 아몰랑으로 바뀌는 경우가.... 그나마도 남주처럼 진지하게 망설이는 사람은 별로 못 본것 같다. 어릴적에 어른이나 선배들한테 배운게 겨우 '못 오를 나무 없다', '나무 열번찍어라', '임신공격(?)' 이딴 것들이지 않나....

내가 보기엔 치히로가 좀 과한 쑥스러움을 지닌 것 같은데, 그게 또 예민한 감수성을 지닌 렌지와 겹친 듯하다. 그리고 좋아하는 여자가 자기보다 능력이 좋으면 질투하는 면도 분명히 있는 것 같고. 무엇보다 그녀의 소설에 대한 렌지의 의견이 반박되는 것에서 렌지가 갈등하고 있는 걸 보면 더욱 그런 면이 느껴진다. 나는 딱히 치히로가 정신상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일엔 사실 많은 스트레스가 존재한다. 사람은 언제까지나 불꽃 튀는 사랑을 유지할 수 없다. 처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의 기억과 느낌을 완전히 유지할 수 없다. 결혼은 특히 사람의 체력을 탕진하게 만드는 것 중 하나이다. 이는 인간의 유한성과도 관계가 있다고 본다. 일기를 쓰는 것도 그걸 찢어서 하늘에 날리는 것도 또한 청춘이라 이름붙인 미련일진대 ㅎㅎㅎ 그냥 잊으려 했으면 머리 치장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담담이 쓰레기통에 버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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