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시편 에우레카 세븐 극장판 - 포켓이 무지개로 가득
교타 토모키 외 감독 / 미라지엔터테인먼트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1. 여태 지켜봤는데 남주 키우고 싶다. 또한 애니를 보다보면 서핑에도 도전하고 싶어지고, 오키나와나 하와이를 가고 싶은 의욕이 충만해진다. 햇빛 쨍쨍 쬐는 날 밖에 나가서 뭐라도 하고 싶어지는 애니메이션이다. 좋은 작품은 행동하고 싶어진다. 90년대 감성이 충만하므로 일단 밀레니얼 세대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히피 문화가 충만한 것만으로도 어떻게 되지 않을까? 높게 세워진 빌딩이 굉장히 이질적으로 보이는 플로리다 바다가 생각난다. 실제로 애니메이션에도 이런 요소를 적절히 혼합하여 세계를 제대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2. 애니메이션을 이미 다 본 사람에 의하면 후속작은 똥망이라고 한다. 원작의 특징이었던 세계관에 대해서 그냥 대놓고 개무시했으며, 설정 다 때려부쉈다고. 만들기도 더럽게 못 만들었는데 작붕까지 심해 원작 팬들이 모두 흑역사 취급을 한다는 걸 보면 이 원작만 믿고 상당히 난리를 쳐 놓은 것 같다. 극장판은 괜찮다는 평이 상당히 많았다나.

 

3. 건담X처럼 비밀이 많은 유레카라는 소녀에게 소년이 한결같이 빠져드는 이야기다. 순수하고 솔직한 사랑이야기가 일단 눈길을 끈다. 몰래 좋아했는데 고백은 못 하고 오해를 사고 버스까지 놓쳐 도그 파이트하는 요즘 답답한 커플 이야기와는 달리 시원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거기에다가 홀랜드와 탈호 사이엔 갈때까지 가본(?) 커플의 권태감이 느껴져 다양한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1쿨에선 잠시 등장했지만 아네모네가 그렇게 매력적이라는데 기대가 된다. 옛날 내가 서브컬쳐 오프라인 모임에 자주 나가고 그랬을 때 어떤 사람이 '에우레카 세븐에 나오는 애들은 섹시하지 않아서 팔리지를 않아'라고 말하는데, (최근 애니의 작붕을 보면 반어법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드는데) 일단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빈약하지만 괴팍할 정도로 씩씩한 성격의 아네모네는 뭔가 끌리는 면이 있는 소녀라 생각한다. 물론 남성들도 어느 정도 섹시한 면이 있다. 개인적으론 수염난 남성의 매력을 잘 표현하는 것 같다.

P.S 페북에 댓글 찾아주는 기능이 있음 좋겠다. 페친과 이야기한 내용을 참고해 글을 쓰려 했는데 검색이 안 되서 포스팅 하나하나 찾느라 30분이 걸렸다. 블로그처럼 생각해서는 안 되겠지만, 이런 점에선 페이스북이 영 불편한 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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