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거인 20
이사야마 하지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넌 또 왜 머리 기르고 지랄인데 이 착각충 자식아!

사람들은 모두 무언가의 노예였다. 거인이 힘이던 권리던 명예던 간에(일단 원래 형태는 편의점에 들어온 취객이었다 하니 명예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만), 무언가의 노예가 된 형태라는 케니의 분석은 인상에 깊게 남는다. 거인의 존재 또한 거인을 해치우고 영웅이 되려는 주인공에게 강한 집착을 안겨주고 말이다. 그런 식으로 인간들끼리 대립하다 결국 세상은 멸망하지 않을까. 이게 딱히 진격의 거인 세계관에서만 나오는 설정인지 의문이다.

예를 들어 요새 개인의 자유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분명 에렌들이 선택한 방식은 시민의 목숨을 지키는 데서 나아가 인류가 거주할 자유를 폭 넓게 보장하는 것이었다.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거인 하나 퇴치하기 위해 성으로 불러들이는 방식은 분명 문제가 있고, 앞으로 그런 거인의 수가 늘어간다면 어마어마한 피해를 초래할 것은 자명하다. 다소 변명의 여지로 쓰이긴 했으나, 나라를 통치했던 기존 지배자들의 변명은 받아들일 여지가 충분했다. 그들이 받은 고문에 대해서 단순히 환호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은데, 나로선 지극히 유감이다. '쿠테타'라는 단어에서 벌써 문제가 충분히 드러나지 않나.

여기서부터는 원작을 보지 않아서 비교는 불가능한데, 지금 소드 아트 온라인의 그림이 서서히 파괴되어 가는 걸 볼 때 아직 그림체 정도는 짱짱하게 살아있는 듯하다. 오히려 진격의 거인 초반에 축소되었던 개그 코드도 서서히 되살아나는 듯하고. 이렇게만 진행한다면 시즌4도 상당히 기대가 된다.

엘빈은 뭐랄까, 초과 근무하는 팀장 같은 느낌이었다. 팀장과 친하기도 하고 직구 던지는 성격이기도 하고 아무튼 보다 못한 대리 리바이가 집에 좀 가라고 해도 가지 않고 남아서 일한달까. 컨디션 개 같은데 너 쓰러지고 그 때문에 회사가 망하더라도 상관 없냐고 하니 당당하게 상관없다 말하는 팀장님... 나완 정말 안 맞는 스타일이네. 아무리 일에 열정이 있어도 이 분과 같이 일하느니 회사 관둘듯.

 

쿠키영상 하마터면 못 볼 뻔했는데, 진격의 거인이 이렇게 행복(?)하게 마무리 될 리 없어 고기가 나오는 것도 수상해! 하고 엔딩 봤다가 소름 돋았다. 아무튼 Linked Horizon의 레보 아재 대박났네요. 그의 인기는 어디까지 오를 것인가 이제 성공하실 날만 남았네요 내가 사운드 호라이즌 들었을 때가 엇그제 같은데 그 때도 충분히 부자이셨던 것 같은데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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