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세라프 16
야마모토 야마토 지음, Daisuke Furuya 콘티구성, 카가미 타카야 원작 / 학산문화사(만화) / 201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1. 1기가 주인공 1인칭 시점이었는데 이 새끼가 열라 무식하고 가족 생각에 여념 없는 가족뇌라서 그런지 그냥 코믹물로만 보였었다. 더불어 블로그 1기 리뷰에서 이야기했던 걸 참조하면 그냥 한국 영화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으의이리와 감동씬으로 범벅이었고. 그런데 2기에서 점점 재능없는 사람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아니 여성도 별로 없는 애니에서 누님과 안경캐를 죽이면 어쩌자는 건데) 주인공이 승진하여 스케일이 커지기 시작하면서 세계에 절망이 보이기 시작한다. 역시 괜히 진격의 거인 제작팀이 손댄 작품이 아니란 건가..

2. 결론만 말하자면 주인공 팀은 그저 구렌이 만든 특수한 아이들이었을 뿐이다. 인간들은 얘네들이 가지고 있는 힘이 없었다. 그래서 꽤 많이 죽어나가는데다, 흡혈귀들이 이젠 살아남은 아이들이 제귀군이 되어나가는 걸 의식해서인지 1기에서보다 더 닥치는 대로 죽여나가고 있다. 미카도 살아남아 흡혈귀가 된 게 특수케이스였던 모양이다. 그러나 미카조차도 전투에 나오면 피를 흡혈하지 못하는지라 꽤 고전하는 모양이다. 결론은 유우를 구하더라도 힘이 빠져서 아무것도 못한다. 일단 제귀군은 흔히 흡혈귀 귀족 1명당 다수가 달려들어서 죽이는 수법(일명 다굴)을 쓰기 때문에 미카에게도 제귀군은 꽤 버거운 존재인 모양이다.

3. 그리고 왜인지는 모르지만 주인공이 오니에 씌여 난동부리는 걸 작가가 허용 안 하는 듯하다. (그럼 종말의 세라프 버전은 괜찮고?) 왠지 귀족들 다 깨질 것 같은데 미카와 전우들이 그 꼴을 못 본다 ㅋㅋㅋ 아니 물론 미카와 꽁냥꽁냥거리는 것도 좋은데 난 주인공보단 아수라마루 누님이 더 호감간단 말이다 ㅠㅠ 주인공 내 취향 아니라구 ㅠㅠㅠ BL인데 이렇게 끌리지 않는 내용 처음이네.

그리고 천사까지 주인공을 노려서 쟁탈전이 되는데 ㅋㅋㅋ 아수라마루 누님 존재감 뺏지 마라 ㅠ

4. 인간의 욕구라는 것 또한 욕망이다. 인간들은 과하게 그것을 휘두름으로써 세상과 자기 자신을 망가뜨린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 욕망을 모두 다 빼앗을 수 없다. 개인이 욕망을 가지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세상은 좀 더 좋아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가족을 구하려는 주인공의 욕망은 자기 자신의 목숨을 살리고 인구가 적은 세계에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된다.

5. 게다가 주인공이 가는 동안 제귀군 항공에서 무한대기 ㅋㅋㅋ 가뜩이나 지금 미카와 부대 탈주한 주인공 때문에 사이 안 좋은데 군사들 싸우는 불구경 졸잼이다 ㅋㅋㅋㅋㅋ 제귀군 내부도 아는 분파만 지금 4개인데 어찌될지 굉장히 기대된다. 2기 5화부터 연속으로 쭉 달리니 흥미 쩌네요. 이거 일주일에 한 편씩 찔끔찔끔 본 분들은 다음 편 궁금해서 어찌 버텼담. 뭐 만화가 원작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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