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거인 2
이사야마 하지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1. 애니가 헌병단에서 휴가시간을 바꾸는 대신 임무를 대신 받아 어떤 여성을 찾아나서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그 찾는 여성도, 그 여성의 아버지도 만만치 않다. 점점 마을의 뒷골목으로 빠져드는 애니는 여러 인간들의 군상들을 보며, 자신과 아버지의 정상적이지 않았던 관계를 떠올린다.
2. 가정관계는 때로는 자녀들에게 자연재해에 버금가는 재난으로 거듭나기도 한다. 일단 어떤 아이들이 일반가정보다 정신적으로 돼먹지 못한 가정에서 태어난 게 신의 의도가 아니라고 가정하면 그렇다. 벽 안의 사람들은 5년 전 나타난 거인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을 잃는다. 사람 뿐만이 아니다. 거인은 보통 사람을 먹기 때문에 집이란 집은 모조리 파괴한다. 황폐해진 거리는 슬럼화되고, 잃어버린 재산은 아마도 저 세계관에선 두 번 다시 회복될 수 없는 듯하다. 간신히 양식을 배급받으며 살 뿐인 사람들은 이전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점점 무리를 하게 된다.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는 사람들도 있다. 자식들은 다시는 부모를 만나지 않겠다고 생각하지만, 늘어나는 건 상처뿐이다. 그런 내용을 학대받다시피 자란 애니의 시점으로 다루는 걸 보니, 어딘가 가슴이 아려온다. 결국 안에 갇혀살기만 해선 한계가 생길 수 밖에 없기 떄문에 엘빈이라든가 하는 인간들이 스스로 악역을 자처하면서까지 자유를 얻으려고 하는 배경을 잘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진격의 거인 세계관이 꿈과 희망이 별로 없단 걸 상징하기도(...)
3. 그나저나 돌아와 애니 ㅠㅠ 강한 누님의 출연정지는 언제나 슬프다고 ㅠ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