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거인 18
이사야마 하지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너 있지, 남이 죽으라고 하면 죽을 거야?"
"무슨 소리야. 안 죽어."
"그러면 자기 자신을 따르면 되는 거 아냐?"

 

1. 에렌이 혹시 아니를 마음에 두고 있던 거 아니냐고 미카사가 물어보는데 확실치는 않더라도 일리는 있었다고 본다. 애초에 1기 1쿨에서 에렌이 자뻑하고 있을 때 때리면서 '무엇이든 눈치껏 적당히 해라'라는 걸 깨우쳐 준 것도 그녀이니 말이다. 미카사와 자주 엮이다보니 강한 누님이 취향이었을지도 모르고 말이다. 아무튼 난 이번 시즌의 전투를 여러모로 에렌 쟁탈전이라고 봤다(???)

 

2. 1기 1쿨에서는 여러 떡밥을 던져줬었지만 2쿨에서는 에렌 빼고 나머지 인간들이 피를 뿜으며 죽고 다리 삐고 먼지 속에서 뒹굴며 이를 몸소 풀어주고 있다(...) 그러는 걸 보면 앞으로 다시 새롭게 에렌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발생하나 보다. 진격의 거인에서 나오는 모든 교훈성 있는 내용에 다 동감하는 건 아니지만 쟝의 말에는 꽤 공감하는 측면이 있다. 그렇게 보면 쟝과 아르민은 사이가 좋아도 의견이 무지 다른 편인데, 난 쟝 편이다. (어쨌던 쟝X아르민 커플 만세!) 에렌 때문에 희생되는 요소가 인간 말고도 건물들()이라거나 아무튼 너무 많고 에렌은 그걸 위해서도 싸워야 할 상황이다. 아르민의 의견처럼 소중한 걸 버리고 싸우는 건 아니라 보지만.

 

 

3. 다소 추리 형식으로 봐도 될 만한 에피소드였다. 에렌 놈이 변신을 못하거나 이상한 상황에서 변신을 하는 건 다소 암 요소지만;;; 사육시키는 리바이가 불쌍할 정도다. 게다가 중반엔 날뛰는 미카사까지 통제해야 한다니... 살짝 후회한 것 같지만 나중엔 엘빈이라던가 한지까지 에렌에게 강한 흥미를 나타내서 ㅋㅋㅋ 그러나 막판에 엘 시나에 숨어서 자신의 신변을 지킬 의도가 만연했던 헌병대들이 당황스러워하는 게 꽤 고소한 요소다. (히치는 꽤 마음에 드는데 일단 지금까지는 엑스트라 취급 당하는 중이다. 그렇지만 퇴폐적인 분위기만 제거하면 엑스트라에서 등장인물로 급상승한 쟝과 비슷해서 언젠간 자주 나오지 않을까?) 1쿨에서 자기 재물 가지고 가느라 퇴로를 막아버린 부르주아도 그렇고, 간간히 이런 분위기가 등장하는 것 같다. 그쪽 스토리도 꽤 흥미진진해서, 지켜볼 만한 요소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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