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타인즈 게이트 제로 마키세 크리스 -Antinomic Dual- - [재판] 1/8스케일 PVC 도색완료 완성품 피규어
壽屋(KOTOBUKIYA) / 2024년 12월
평점 :
예약주문


 

왠지 사람들이 착각하는게 많은 듯하여 이야기한다. 일단 스포일러는 제외하고, 왜 스즈하가 남아있고 크리스가 죽었는지에 대한 힌트 제시 정도랄까.
1. 라보 멤버로만 인식하고 '이미 크리스를 포기하기로 결심한데서 상황이 다 끝났으니까' 아직도 요원으로 활동하는 줄 몰랐던 모에카의 등장에 굉장히 놀라워하는 오카베. 솔직히 이쯤 되면 눈치를 채야 하지만 일단 다음으로 넘어가자.
2. 마유리가 크리스에 대해서 잘 모른다. 계속 크리스를 죽였고 끝에는 결국 마유리와 크리스의 만남 자체를 취소시켰다는 걸 명시하는 장면. 그래도 극장판에서처럼 데자뷰 때문에 뭔가 자꾸 찜찜하다는 마유리의 독백을 볼 수 있다.
3. 스즈하가 살아있다. 오카베가 크리스의 죽음에 멘붕먹고 과거개변을 포기해서 설득하기 위해 남아있는 중이라 보면 되겠다. 스즈하가 크리스를 미워해서 살려두지 않기 위해 오카베를 감시하고 있는게 아니냐라는 의견이 있던데 난 틀리다고 본다. 세계선에 따라 매우 성격이 틀려지긴 하지만 본래 캐릭터 자체가 복수에 불타는 성격도 아니고. 처음엔 크리스에게 악감정이 있었으나, 점점 크리스를 살리고 문제도 해결하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 않았나 싶다. 다만 남이니까 크리스를 구하는 데 그닥 적극적이진 않은 듯.

 

인공지능인데도 오카베 린타로랑 한 번 밖에 안 만났는데 금새 츤데레가 되는 것 또한 역시 세계선을 과하게 써서가 아닌가 싶다.

워낙 1편에서 크리스들이 잔인하게 죽어서 오카베랑 크리스가 대면하는 장면이 더욱 충격적인데, 어쩌면 이거 금방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싶기도 ㄷㄷ 죽은 사람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마음은 누구나 있으니까. 난 할아버지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최근 자주 듬. 슈타인즈 게이트의 본래 스토리에 연결시키느라 이런 좋은 주제를 희생시키다니 심히 아깝다는 마음이 든다. 하기사 일본 우파는 예전부터 허당끼가 있긴 하지...

 

 

아니 근데 제로의 여주인공인 로리계열도 그렇고 크리스 닮은 분도 그렇고 너무나 심쿵하게 그리는 거 아니냐. 특히 후자는 청순도 때문에 어떤 면에선 크리스티나보다 더 강력해!! (이렇게 시이나 카가리는 또다시 진히로인으로 강등... 얘 볼때마다 왤케 안습이냐 ㅠㅠ 크리스 가버리면 얘랑 맺어질 줄 알았더니 또 경쟁자들 바글거리네.)

 

비판을 쓰겠다. 애초에 카가리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스즈하 때문에 마유시가 용서해주는 게 너무 빠르다 생각한다. 그리고 무슨 시가지에서 대포를 마구 쏘는데 일본이 아무 대처도 못한다는 생각이 너무 우파스럽다 ㅋㅋ 확실히 제작진이 우파라더니 자기네들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쓰면 이렇게 되는구나 싶다.
그래도 막 민간인들이 총이 난사되어도 쏙쏙 피하는 장면은 세계선을 마구 넘나드니 사람들이 다 데자뷰가 생겨서 그렇다, 라고 어느 정도 문학적 관용을 베풀면 될 듯. 그리고 짧은 시간임에도 레스티넨 교수가 어떤 일을 해왔는지를 잘 압축해서 보여주었다. 전면에서 악당이 나서는 게 슈타인즈 게이트 주제와 멀고 분위기가 1기보다 못한 건 사실이나, 성우의 연기로 어떻게든 커버한 듯하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슈타인즈 게이트 제로의 부제목이 따귀의 중요성인 건 인정... 갈수록 무너져가는 작화도 그렇고 팬심으로만 달리길 잘했다. 그렇다고 게임 스토리가 좋았다는 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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