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행복해지면 나도 행복해~ 내가 행복해지면 너도
행복해~
리틀 버스터즈는 게임으로 한 번 해보고 애니는 두 번 봤다. 그만큼
인상이 깊었던 힐링물이었다.
치유물이 흔히 그렇듯 캐릭터의 에피소드가 본인의 경험과 비슷할 때 공감에
빠져들게 되는데, 리틀 버스터즈는 사람이 겪는 괴로움이 상대적으로 중한지 중하지 않은지 따지지 않아서 매력이 한층 더해진다고 볼 수 있다. 처음
봤을 때 게임보다 작화가 많이 개선되서 깜짝 놀랐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어쨌던 리틀 버스터즈는 눈깔괴물(...)이라는 명칭에선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었다. 이 시리즈까지는 작붕도 없다.
사실 쿠드 이야기 보고 좀 놀랐던 게 다문화 관점의 현실을 많이
반영해서이다. 잠시 스포일러 제외한 에피소드를 보자면 쿠드는 혈통으론 러시아계 소녀이지만 일반인들은 듣도보도 못하는 나라에서 태어나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국가는 일본이었던지라 언어는 일본어를 잘 쓴다(...) 단지 일본식의 교육(마킹이라던가)를 받지
못했던지라 시험을 잘 보지 못할 뿐인데 애들이 그걸 가지고 비웃는다. 아니 그리고 생각해보면 무슨 러시아 애한테 영어를 못한다 비웃어 ㅋㅋㅋ
한심하다 생각했는데 나중에 그대로 우리나라가 이 관습을 배워서 한국어도 잘 하고 베트남어도 잘하는 복수국적자들을 비웃기 시작했으니 이
무슨ㅡㅡ
하루카도 깨발랄해 보였는데 에피소드를 캐면 캐 볼수록 엄청나게
어두워서 충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