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Little Busters! Collection One (리틀 버스터즈) (2012)(지역코드1)(한글무자막)(3DVD)
Section 23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네가 행복해지면 나도 행복해~ 내가 행복해지면 너도 행복해~

리틀 버스터즈는 게임으로 한 번 해보고 애니는 두 번 봤다. 그만큼 인상이 깊었던 힐링물이었다.

치유물이 흔히 그렇듯 캐릭터의 에피소드가 본인의 경험과 비슷할 때 공감에 빠져들게 되는데, 리틀 버스터즈는 사람이 겪는 괴로움이 상대적으로 중한지 중하지 않은지 따지지 않아서 매력이 한층 더해진다고 볼 수 있다. 처음 봤을 때 게임보다 작화가 많이 개선되서 깜짝 놀랐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어쨌던 리틀 버스터즈는 눈깔괴물(...)이라는 명칭에선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었다. 이 시리즈까지는 작붕도 없다.

사실 쿠드 이야기 보고 좀 놀랐던 게 다문화 관점의 현실을 많이 반영해서이다. 잠시 스포일러 제외한 에피소드를 보자면 쿠드는 혈통으론 러시아계 소녀이지만 일반인들은 듣도보도 못하는 나라에서 태어나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국가는 일본이었던지라 언어는 일본어를 잘 쓴다(...) 단지 일본식의 교육(마킹이라던가)를 받지 못했던지라 시험을 잘 보지 못할 뿐인데 애들이 그걸 가지고 비웃는다. 아니 그리고 생각해보면 무슨 러시아 애한테 영어를 못한다 비웃어 ㅋㅋㅋ 한심하다 생각했는데 나중에 그대로 우리나라가 이 관습을 배워서 한국어도 잘 하고 베트남어도 잘하는 복수국적자들을 비웃기 시작했으니 이 무슨ㅡㅡ

 

 

하루카도 깨발랄해 보였는데 에피소드를 캐면 캐 볼수록 엄청나게 어두워서 충격이었다.

사실 양갈래 리본서부터 무척 분위기 침울하긴 했지만;;; 파란 단발머리의 여자아이 에피소드는 그에 비해 음울하긴 했어도 다소 서정적인 감이 있었다. 왠지 시집도 추천받았고? Key 회사 애니가 보통 그렇듯 여기서도 책에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캐릭터들의 특성만큼 추천하는 책도 각각 이과와 문과의 극단점에 서 있는 등 다양하다.

 

본래는 야겜이었기 때문에 힐링인데도 불구하고 서비스가 여럿 나와서 흐뭇하다. 특히 코마리가 아주 바람직하다 흠흠.
 
클라나드나 엔젤비트 쪽 감상은 솔직히 '아니 이걸 왜 하나 엉엉엉 근데 눈물이 안 멈춰ㅠㅠ'이었다. 워낙 훈훈한 캐릭터 그림으로 죽이거나 죽었는데 살리거나 하는 극단적인 상황을 연출한 까닭에 오히려 고어라거나 멘탈 부수는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조차 몇몇은 Key 회사의 작품을 싫어하거나 관심 없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요컨대 이쪽도 저쪽도 아니라는 느낌 때문이다. 그러나 리틀 버스터즈는 정말 게임하는 보람이 났다. 감동의 스토리도 그렇지만 주인공이 여러 사람들을 도우면서 자신도 구원하는 모습이 기특하다고 할까. 특히 애니에서 게임에서의 몇몇 극단적 상황은 생략하고 힐링 중심으로 간 건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솔직히 말해서 코마리 루트는 교훈적이긴 했지만(여자애가 정신 없는 사이 메챠쿠챠하면 남자도 인생 잣된다. 안 그럴 것 같죠? 근데 사실임.) 너무 충격이었다;;; 멘붕물 좋아하는 나도 한동안 미연시를 못할 정도였으니. 아무튼 멘탈이 개복치다 하시는 분들은 굳이 스토리 전부 따라잡으려 게임할 필요없이 애니를 보는 걸 추천한다. 감독이 잘 정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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