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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이야기 - 중 - Faust Box ㅣ 이야기 시리즈
니시오 이신 지음, VOFAN 그림, 현정수 옮김 / 파우스트박스 / 2016년 12월
평점 :
저는 어둠이 아니에요.

1. 마요이가 갑작스럽게 컴백한 것은 몹시 반가웠다. 내가 로리콘이었음
단호하게 이 캐릭터가 모든 캐릭터를 초월해서(심지어 에반게리온의 아스카마저도) 최애캐로 자리잡을 뻔할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단 하나 아쉬운 게
있다면 마요이라면 특기가 현란한 카미마시타와 만담인데 인생은 한 번 뿐이니 소중하다 이런 쓸데없는 훈계에(???) 너무 시간을 많이 썼다는 점.
솔직히 오와리모노가타리 제일 초반과 가엔 나올 때 빼고는 전개가 느리고 몹시 울궈먹는다는 느낌이 강했다. 이거 나만 그렇게 생각하나요?

2. 그리고 여친이 반년분의 데이트라고 할 때 왜 눈물이 나냐... 최애는
아니지만, 뭔가 보살이 되기엔 짧은 시간이고 남친과 만나기엔 너무 긴 시간이고 ㅋㅋㅋ 아무리 남친이 흡혈귀에서 사람이 되기 위해 용쓰는 걸
기다렸다고는 하지만 여자들이 달라붙는 걸 그대로 냅두다니 말이다. 하네카와가 아라라기에게 너무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으니 무슨 행동이라도
취했다간 뺏길까봐 가만히 있는걸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이키 데이슈랑 갈라선 건 잘했다고 생각.

3. 히타기와 하네카와의 차이를 비교하자면 하네카와는 등장 안 해도 등장한 듯한 티가 나고 히타기는 애써 아라라기가 떠올려줘야 생각이 난다는
점이다. 여기서 아라라기가 나름대로 한 사람만 챙기려 노력을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어느 순간 절제를 하지 못했다가 튀어나온 게 뱀이니까.
하네카와는 근데 갈수록 부담스러워지는 것 같다... 끌리긴 한데 사귀지 않는 게 맞는 듯하긴 하다. 다른 여자들은 자신을 좀 챙기라며
아라라기에게 잔소리하지만, 자세히보면 얘의 자기관리에 가끔 소름이 끼칠 때가 있다. 적어도 이미 보통 학생의 클라스는 아님.

4. 오와리모노가타리 2기랑은 상관없긴 한데 너무나 인상깊어서.
내가 그 당시 왜 헤어졌는데도 (사랑이 다 식었는데도) 다시 만났고 왜 또
다시 헤어졌는지를 너무나 잘 설명해주는 짤인 것 같다.
나는 책을 많이 읽었는데도 왜 저리 조리있게 말을 못할까.
칸바루 스루가의
말이 옳지만 달갑게 받아들이지 못한 아라라기에겐 또다시 불운한 일이 다가올지도 모른다. 그는 우주같은 그 무게를 견딜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