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신 드레스 따윈 입어서는 안 된다!
좀 고어 이미지가 강하다. 예전 중세 시대 가로 애니가 여성 차별로 가로의 대를 이었다면 여기선 제대로 가로의 고어를 표현한다는 느낌이다. 이 애니가 좋은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이건 가로 시리즈에서 거의 보이지 않았던 전개다. 바로 여성을 차별하는 남성들이다. 물론 가로에선 여성을 지켜주는 남성들이 돋보인다. 그 대신 여성이 창녀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고, 드물게 선한(?) 여성은 창녀가 아니었다. 사실 느와르물이나 액션물 대부분이 그렇지만 가로는 좀 심했던 편에 속한다. 그런데 이 애니에선 여성이 마녀가 되어 직접적으로 싸운다는 인상이 강했고, 여주인공도 수녀에게서 유도를 배웠다는 파격적인 전개를 보인다. 게다가 남성이 여성을 지분거리는 모습이 상당히 구체적이다. 특히 아재 꼰대들이 쓰는 언어라던가가 자세하다. 이게 굉장히 신선해서 감독이 누군지 자료를 찾아봤는데, 한국분이시더라. 상당히 놀랐다. 아마도 요새 한국의 페미니즘 논란을 보면서 그걸 애니에 반영시킨 게 아닌지. 무튼 이건 피 못보시는 분들은 스킵하는 게 좋겠다.
아무튼 진짜 이번에 물건 건졌다고 생각되는 애니다. 가로 시리즈 한 번 못 봤다 해도 대충 마계라던가 마법아이템이 뭔지만 알면 스토리를 짐작할 수 있으므로 난 다른 사람들도 일단 보길 강추한다. 혹시 가로 시리즈에 흥미가 생겼다면 가로 맨 처음 드라마만 보시길. 중세버전 애니도 있는데 사실 그닥 추천 안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