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Garo Tv Collection 2 (가로 TV 컬렉션)(한글무자막)(Blu-ray)
Section 23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다신 드레스 따윈 입어서는 안 된다!

좀 고어 이미지가 강하다. 예전 중세 시대 가로 애니가 여성 차별로 가로의 대를 이었다면 여기선 제대로 가로의 고어를 표현한다는 느낌이다. 이 애니가 좋은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이건 가로 시리즈에서 거의 보이지 않았던 전개다. 바로 여성을 차별하는 남성들이다. 물론 가로에선 여성을 지켜주는 남성들이 돋보인다. 그 대신 여성이 창녀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고, 드물게 선한(?) 여성은 창녀가 아니었다. 사실 느와르물이나 액션물 대부분이 그렇지만 가로는 좀 심했던 편에 속한다. 그런데 이 애니에선 여성이 마녀가 되어 직접적으로 싸운다는 인상이 강했고, 여주인공도 수녀에게서 유도를 배웠다는 파격적인 전개를 보인다. 게다가 남성이 여성을 지분거리는 모습이 상당히 구체적이다. 특히 아재 꼰대들이 쓰는 언어라던가가 자세하다. 이게 굉장히 신선해서 감독이 누군지 자료를 찾아봤는데, 한국분이시더라. 상당히 놀랐다. 아마도 요새 한국의 페미니즘 논란을 보면서 그걸 애니에 반영시킨 게 아닌지. 무튼 이건 피 못보시는 분들은 스킵하는 게 좋겠다.

아무튼 진짜 이번에 물건 건졌다고 생각되는 애니다. 가로 시리즈 한 번 못 봤다 해도 대충 마계라던가 마법아이템이 뭔지만 알면 스토리를 짐작할 수 있으므로 난 다른 사람들도 일단 보길 강추한다. 혹시 가로 시리즈에 흥미가 생겼다면 가로 맨 처음 드라마만 보시길. 중세버전 애니도 있는데 사실 그닥 추천 안 함.

 

 

 

아니 그나저나 여동생한테 다신 드레스를 입어서는 안 된다 뭐야 시불 미친 드레스 입고 말고를 니가 웨 재단? 니는 신부라서 결혼 안 한다 치고 여동생 결혼 해야 될 거 아냐 사이코새꺄;;; 이 다음에 오빠가 여동생에게 본색을 드러내서 결국 메챠쿠챠 되던데, 와 솔직히 가로 시리즈에 나오는 호러 중 제일 불쌍한 호러였다; 기억에 남을 듯.

 

전형적 히키코모리 프로그래머라는 설정을 만들어놨다.
기존의 과학자는 밀실에서 혼자 무언가를 만든다는 설정이 강했고, 과학자들이 연계된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통해서 히키코모리를 타파할 수 있으며 애초 히키코모리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비난이 강했다.
그래서 가로에서 만든 게 프로그램 엘도라도. 말 그대로 프로그래머들이 오감을 지배하는 네트워크에 틀어박혀서 몇 년이 지났는지도 모른 채, 기업의 의지대로 시스템에 적힌 대로 행동하는 조직의 기계적 인간이 된다는 설정이다. 그 기업에 사람이 하나 둘 잡아먹히는 것도 모른 채.

물론 가족 중요하다. 누가 그걸 모르나. 그러나 아이들은 노는 질보다는 당장 놀아줄 가족과 양이 필요하다. 시스템과 교육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노는 법을 가르쳐주어야 함리 인성 좋은 아이들과 같이 노는 시간도 필요하다. 이걸 모르는 부모가 너무 많은 듯; 이걸 개인이나 기업이 혼자서 다 떠맡는 것도 무리지만. 그래서 이 애니의 세계관에선 일반인의 행복을 가로가 다 떠맡고 있지만, 어차피 같은 마계에서 온 이상 타락할 가능성도 높아 가로의 기업화 또한 없어져야 할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가로 초반부터 등장했던 숙제를 잘 부각시킨 듯하다.

 

 

 

액션신에서 딸릴 줄은 몰랐다. 가로는 무거운 금색 갑옷을 걸치고 있으면서도 민첩한 게 생명인데. 갑옷의 LED(???)에 신경을 쓴 탓인지 움직임이 굼뜨다. 그리고 가로는 마계기사인데 왜 육탄전에 쎈 거냐. 중세 시대 가로에서의 호쾌함도 없어서 그냥 난투라는 느낌만 준다. 차라리 마녀 누님이라도 등장시키면 또 몰라;; 뭔가 9.11 테러라던가 고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을 연상시키는 사회적 이슈는 자꾸 나오는데 이러면 가로로서의 정체성이 자꾸 덮이는 문제가 있다. 이래서는 마계기사 가로라기보단 그냥 황금갑옷 입은 인간들의 싸움밖에 안 된다. 최종보스도 이러다 가로의 주먹에 떡되고 끝나는 거 아닌가 심히 우려된다;;; 처음부터 반전도 너무 뻔해서 재미는 지속적으로 떨어져가는데 액션신까지 이 꼴이면 어떻게 하려고? 차라리 슴가 모핑하는 정성을 가로 민첩성에 들여라; 그렇지만 중간보스와의 액션은 나중에 차량 액션으로 무마된다. 아무튼 우리나라 사람들은 차 타고 검이나 총 쓰는 거 매우 좋아하더라... 그래도 어쨌던 꽤 재미는 있었다.

키타 슈헤이의 음악감각 상승에 경의를 표한다;;; 가로가 잼 프로젝트 음악에 의해 떠서 잼 프로젝트 음악을 상당히 고집하는 특성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 점점 음악이 맛이 가기 시작했다. 그걸 짐작했던 건 중세 시대 가로. 아무리 봐줘도 가사랑 음악이랑 이건 뭐 난장판... 결국 이 가로 베니싱 1기 오프닝은 처참해서 봐주지 못할 정도가 되었는데 2기 오프닝은 과감하게 바꿨더라. 근데 이게 잼 프로젝트를 이겼다(...) 이제 잼 프로젝트는 마도구 성우로써 먹고 살게 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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