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는 잘 끝났다.

9시(청소), 12시(가구), 2시(이삿짐), 3시(인터넷), 4시(냉장고)로 이어진 내 계획표가 착착 맞아들어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던 중,
책장 선반 몇 개가 빠져서 왔고, 
냉장고가 배달되지 않는 사고가 생겼고,
가스렌지를 사지 못했고 (당분간 집에서 아무것도 해 먹을 수 없다),
새로 산 테팔 후라이팬이 사라졌고,
나중에 보니 욕실이랑 씽크대랑 청소가 마음에 들 만큼 되어 있지 않았고, 
청소하느라고 전입 신고도 못했고,
옷장, 서랍장, 책장, 씽크대에 짐이 되는대로 옮겨져 어디에 뭐가 있는지 한참 헤매야 찾을 수 있고,
덕분에 앞으로도 며칠 동안은 짐 정리하는라 다시 기운 빼게 생겼지만,

어쨌거나 이사는 잘 끝났다.

새 집, 새 침대, 새 침구 속에서 눈 뜬 첫 아침. 그리고 생일.
출근하기 전 문 앞에서 애인이 "생일 축하해요."라고 축하 뽀뽀까지.

이제, 시작이다.
봄이다. (라고 하고 싶었는데, 오늘은 너무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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瑚璉 2006-03-28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글 마지막을 "애인이 뽀뽀까지~"라는 염장성 문구로 마무리하는 기법.
참 잘했어요. (-.-)_b

물만두 2006-03-28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 잘 하셨군요. 몸살 안나셔야 하는데... 뽀뽀라뉘~ 좋으시겠습니다^^

Mephistopheles 2006-03-28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축하드려요..아울러 새로운 생활도 축하드려요~ ^^

urblue 2006-03-28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고맙습니다. 오늘 생일 축하해주는 세 번째 분이십니다. ^^

물만두님, 몸살 날 정도로 일 한 건 아니구요. 괜찮습니다.

호리건곤님, ㅋㅋ 이제 시작이라니까요.

반딧불,, 2006-03-28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장을 보니 갑자기 힘드시죠?? 하고 댓글 달려다가 추천도 안하고
도망가고 싶군요.흥!

urblue 2006-03-28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장은 "봄이다" 인데요? =3=3

happyant 2006-03-28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드려요~^^ 다아- 축하드려요. 알콩달콩 스카이 콩콩 타듯 신나는 나날 되시길!

瑚璉 2006-03-28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뽀뽀"에 집중한 나머지 생일 축하 인사를 안드렸군요. HBTY입니다.

쎈연필 2006-03-28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겸사겸사 축하드립니다~^-^

chika 2006-03-28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축하안해줘도 충분히 행복하겠다, 싶지만..그래도 축하해요!^^

urblue 2006-03-28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아닛! 그런 말씀을 하시다뉘요! 축하 해 주셔야 더 행복하지요~~ 고맙습니다. ^^

또마님, 네, 감사합니다. ^^

호리건곤님, ㅎㅎ TYVM 입니다.

개미님, 스카이 콩콩 타듯 신나는 나날이라니, 그 말만으로도 신나는군요. 스카이 콩콩도 타고 싶어요. 감사. ^^

반딧불,, 2006-03-28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게 저도 뽀뽀만 보다가..축하해요.

날개 2006-03-28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도 축하드리고, 이사도 축하드려요..
너무너무 행복해보이세요~^^*

이리스 2006-03-28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과 이사 그리고 새로운 출발... 모두모두 축하드립니다! *^^*

로드무비 2006-03-28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모두 축하합니다.
말로만 때워도 되겠죠?=3=3=3
(세상에서 제일 행복할 때!)

2006-03-28 14: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6-03-28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때깔나는 새출발! 정말 봄다운 봄을 맞으셨군요.
로드무비님께 엥겨서 저두 인사드립니다. 축하드려요! 흐흐.

Koni 2006-03-28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 축하해요~ 생일도.^^

urblue 2006-03-28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 감사^^ (근데 대체 빌라와 연립과 다가구의 차이는 뭘까요?)

복돌이님, 고맙습니다. 꽃피는...이 아니고 빗방울 조금 뿌린 봄날에 새출발 잘 하겠습니다. ^^

로드무비님, 지금도 행복하지만 앞으로도 더 행복할래요! =3=3=3

낡은구두님,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날개님, 헤~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시니까, 입이 찢어져라 웃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반딧불님, 포인트는 그게 아니었단 말예욧! ^^;

urblue 2006-03-28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냐오님도 감사드립니다. ^^

마태우스 2006-03-28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 축하드려요 그 뽀뽀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겠지요 아마^^

울보 2006-03-28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로운곳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오늘 열심히 뛰십시요,
그리고 생일 축하드립니다 뜻깊게 보내세요,,

urblue 2006-03-28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 이걸 다 찾아보시다니. 그렇담 제가 사는 곳도 다가구인가봐요. 근데, 건축연면적은 또 뭔지... ㅋㅋ

울보님, 네, 오늘 하루 잘 지내고, 앞으로도 잘 살겠습니다. ^^

마태우스님,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어야겠지요. 고맙습니다. ^^

파란여우 2006-03-28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기증나는 노란 프리지아에서 님의 행복이 보입니다. 얼마나 좋으세요?^^
이제 따듯하고 행복한 일만 남았어요. 축하 만땅입니다.^^

반딧불,, 2006-03-28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요. 그래도 그것만 보여요;;;

그리고 잘하시고 계신거예요. 원래 다 그렇습니다.
이사하는 것 장난아녀요.

조선인 2006-03-28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늦었군요. 그래도 오늘이 지나가진 않았으니, 생일 축하해요!!!

히피드림~ 2006-03-29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아 블루님의 글과 상큼한 프리지아가 너무 잘 어울립니다.
늦었지만 생일과 성공적인 이사 모두 축하드려요.^^

urblue 2006-03-29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 저도 감사 만땅이어요. ^^ 어제 누군가는 통화하다가 '살아봐라~' 뭐 이런 식으로 얘기하던데, 살면서 좋은 일만 있을 순 없겠지만 그래도 행복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따우님, 음... 이런 세계는 어려워요. -_-

반딧불님, 짐이 얼마 없는데도 없어지는게 생기고 뭔가 빠뜨리고 하는데, 가족 많고 짐 많은 집은 이사하는게 정말 큰일이겠어요.

조선인님, 고맙습니다. ^^

punk님, 상큼한 프리지아는 님에게 더 잘 어울리지 않나 싶네요. 감사합니다. ^^

2006-03-29 17:2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