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롯본기족이라는 신인류의 출현에 대한 기사가 요즘 심심치 않게 나온다.

얼마전에도 이들의 생활상에 대해 나온 기사가 있었는데.. 대략 월 1천만원짜리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면서 돈을 물쓰듯 소비하는 신 부유층이라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간간히 일본에 들르는 나로써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들리는 소문으로는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이야기인 것 같다.

특히 오늘 기사에서 나온 롯본기힐즈는 두어번 가봤는데... 우리나라 테헤란벨리와 비슷한 곳이었다.

기사에 나온 모리빌딩은 일본의 부동산 재벌인 모리사에서 지은건데.. 실 소유주는 삼성이라고 한다. 대체 그 금싸라기 같은 땅에 있는 건물이니 얼마나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의 물가 수준을 생각할 때 최소한 얼마전에 팔린 스타타워가 1조2천억 정도였다고 하니.. 각자 상상해보길...

모리빌딩은 마치 롯본기힐스의 랜드마크 건물쯤 되는 건물인데... 라쿠텐이나 골드만삭스 등 정말 잘 나가는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스타타워만 비슷한 면이 많은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스타타워에 입주해 있는 벤처기업들의 오너들도 일본과 비슷한 생활 형태를 보이지는 않을까... 갑자기 그것이 궁금해진다.. ^^*

 

日 ‘롯폰기 힐스族’을 아시나요


일본 사회에 ‘롯폰기힐스’족이 선망의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롯폰기힐스는 도쿄 중심부 롯폰기(六本木)에 위치한 새로운 복합공간이다. 2003년 재개발을 통해 사무실, 맨션, 유통·문화시설 등이 집중 배치돼 ‘도쿄 속의 도쿄’로 불리는 곳이다.

‘모리 타워’로 불리는 54층짜리 사무실 빌딩의 주 입주사는 거품경제 붕괴 이후 일본 경제계에 새로운 승자(勝者)로 평가받는 정보기술(IT)과 금융관련 기업 등 40여개사가 입주해 있다. 한때 주당 가격이 1억엔(약 10억원)을 호가했던 야후 재팬이 4개층을, 최근 민영방송인 TBS와의 경영통합을 제의하고 나선 미키타니 히로시 사장의 라쿠텐이 3개층을 사용하고 있다. 올초 후지TV 인수전을 주도했던 호리에 다카후미 사장의 라이브도어도 38층을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 골드먼삭스(6개층), 리먼 브러더스(5개층) 등 세계적인 금융회사들도 입주해 있다. 사무실 임대료는 층당 월 3천만~4천만엔(약 3억~4억원)으로 인근 시세보다 2배 이상 비싸지만 공실은 없다. 인근에 위치한 맨션은 월세만 2백만~3백만엔(약 2천만~3천만원)에 주차장에는 롤스 로이스, 페라리, 벤츠 S클래스 등 고급차들이 즐비하다.

흥미로운 것은 힐스족들의 행동 양식과 생각이다. 힐스족의 복장은 대부분 T셔츠에 청바지 차림이다. 정장 차림은 흔치 않다. 자유분방함이 바탕에 깔려 있으며 ‘정글 자본주의’에 익숙하다. 위계질서, 대의명분을 중시해온 일본 전통기업인들의 가치관과는 다르다. 이 때문에 반감을 갖는 기성세대도 적지 않다. 반면 젊은층 사이에서는 ‘정형화 사회 일본’을 깨뜨리고 ‘뉴 재팬’을 일구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많다. IT 기업들 사이에서는 아예 롯폰기힐스 입주가 꿈인 곳도 많다. 입주 자체만으로 실력을 평가받는 이른바 ‘입주 프리미엄’ 때문이다. 롯폰기힐스 근처에 조그만 사무실을 연 한 벤처 관계자는 “롯폰기로 이전한 뒤 상담건수가 훨씬 늘었다”며 롯폰기의 위력을 설명했다.

〈도쿄|박용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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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내용은 대학에서 영어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인데.. 여러분의 생각은?

과연 이렇게 청소부 아줌마들까지 영어 사용자를 고용하면 영어 실력이 늘까... 그리고 궁극적으로 대학이 영어학원인지 학문의 전당인지 헷갈리네요..

영어가 중요하다지만, 이렇게까지 중요한건인지 의문이네요.

대학들 영어에 ‘올인’


[한겨레] “우리 대학은 기숙사 청소하는 아줌마도 영어를 쓰는 필리핀 등 지역 사람을 쓰기로 했습니다.”

서강대 손병두 총장은 최근 취임 100일 기자회견장에서 새로운 영어 교육 계획을 꺼내놓았다. 새로 짓는 제2기숙사 청소인력까지 영어 사용자를 뽑는다는 것이다. 서강대는 새 기숙사에 영미권 유학생들을 많이 받아들여 아예 기숙사 학생들이 영어를 안 쓰면 생활하지 못하게 만들 계획이다.

대학들의 영어화·국제화 바람이 실로 치열하다. 최근 들어 극심한 취업난까지 더해지면서 온 대학 캠퍼스가 커다란 영어학원처럼 바뀌고 있다.

서강대 신축 기숙사 영어 상용화
연대 ‘언더우드학부’ 영어만 사용
캠퍼스 거대한 영어학원화
학생들 “지나치다” 의견속
“긴장감 유도” 긍정 반응도


서강대는 2006학년도 1학기부터 새로 임용되는 교수들은 반드시 1과목 이상은 영어 전용 강의를 하도록 정했다. 또한 최근 몇년 사이 대학들에 유행처럼 퍼진 영어 졸업인증제를 크게 강화해 도입하기로 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인문사회 계열은 토익 점수 900점, 자연 계열은 800점 이상을 받아야 졸업할 수 있게 된다.

연세대는 지난 9월 ‘미국 대학을 한국에 그대로 옮겨놓는다’는 개념으로 언더우드 학부를 출범시켰다. 언더우드 학부는 기존 국제학부처럼 국제학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학, 정치학 등 개별 전공을 100% 영어로만 진행한다. 연세대는 장기적으로 캠퍼스 전체를 영어 상용 가능 지역으로 바꾼다는 구상이다.

한양대도 2001학년도부터 단과대별로 600~900점의 기준 토익 점수 이상을 받아야 졸업장을 주는 영어 졸업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에 걸려 올해 8월 졸업자 가운데 25명이 졸업장 대신 수료증을 받아야 했다.

토익 시험이 ‘요령 위주’라는 지적이 많아지면서 자체 영어평가를 도입한 대학도 있다. 숙명여대는 말하기와 쓰기 능력 시험을 포함한 자체 영어시험 ‘메이트’(MATE)를 통과하지 못하면 졸업장을 주지 않는다.

아무리 영어가 중요하다고 해도 도를 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만만찮으나, 학생들은 예전과는 달리 ‘영어는 필수’라는 명제 자체에 대해 쉽게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오히려 의무적인 강제규정이 영어를 공부하게 만들어 준다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학생들도 있다.

한 서강대생은 학교 인터넷사이트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토익 900점 이상을 받아야 졸업을 시켜주겠다는 학교 쪽의 생각은 학생들에게 긴장감을 넣어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하고, “졸업인증제 이전에 외국인 교수 비율을 높이고, 교환학생도 늘리는 등 영어 공부를 할 분위기를 먼저 조성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양대 ㅎ아무개(29)씨는 “토익점수를 요구하는 것만으로 학생들의 영어가 늘겠냐”고 반문하고,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지만 그렇게라도 해서 영어 공부를 시키려는 현실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서강대 ㅇ아무개(24)씨는 “현실적으로 한국인이 다니는 한국 대학에서 캠퍼스 전체가 영어를 상용하는 것 자체가 가능한 일인지 의문스럽다”며 “영어 교육을 강화한다는 것 자체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이 기사 내용 보면서 든 생각은 아예 초등학교 때 아이를 미국이나 영어권 나라에서 3~5년 정도 유학시키면 대학은 거저 가겠구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참고로 제 아이는 이제 만5세입니다.

영어, 물론 국제어로써 중요하죠. 하지만, 영어 하나만 가지고 그 사람 전체를 평가할 수는 없는 노릇일테고, 만약 10년 후에 정말 동시통역 기계라도 나온다면 영어 공부 하나에 목숨 건 사람들은 얼마나 허탈할까 하는 좀 우수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익 점수 900점 이하면 졸업 안시키겠다는 대학도 있는데.... 그럼, 그 대학의 교수진들은 과연 전부 토익 900점 이상일까요.. 아닐꺼라고 봅니다.

청출어람 청어람이라지만, 너무 무리한 생각인 듯 합니다.

제 짧은 소견으로는 앞으로의 사회가 마스터 아니면 르네상스맨을 필요로 할꺼라 생각되는데... 영어 잘하는 사람이 인정받는 세상이 될꺼라고 생각하는 건지...

영어가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은 대학 졸업과 관계없이 영어 공부 합니다. 그리고 대학에서 영어 공부 열심히 해서 토익 점수 높은 사람도 10년 이상 영어 공부 안하면 다 까먹구요.

전문분야나 자기 분야와 관련된 범위 내에서 다양한 과정을 거쳐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그러한 성공이 이루어져야 사회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은 것 아닐까요.

토익 900점 이상을 받아야만 졸업할 수 있는 대학의 졸업장이 인생의 보증수표가 아닌바에는 말입니다.

대학에서 영어에 대해 너무 오버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속된 말로 아인슈타인이 우리나라에서였다면 결코 천재 과학자가 되지 못했을꺼라는 우스개 소리가 이런 교육 환경 때문에 나오는거 아닐까요.

골고루 균형있게 잘 하는 학생도 있지만, 다른건 다 꽝이여도 어느 한분야에서만큼은 경쟁력을 갖춘 학생들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영어를 잘 못한다는 이유로 그런 학생들이 배움의 기회마저 박탈당한다면 과연 그것이 옳은 것일까요.

대학들이 뭔가 크게 착각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영어 잘 하면 플러스인 것은 분명합니다. 기회도 더 많구요. 하지만, 영어를 잘 한다는 것과 자기 전공분야에서 뛰어나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연관이 있더라도 아주 적은 부분이구요.

오히려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라면 대학에서 이렇게까지 오버하지 않아도 필요에 의해 영어를 익히고, 더 발전하기 위한 노력들을 할 꺼라고 봅니다.

대학 전체를 거대한 영어 학원으로 만들기 위한 이러한 정책보다는 오히려 학생들이 창의적인 사고를 가지고 한 분야에서 전문 인력이 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그에 걸맞는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앞으로의 대학의 모습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끝으로 앞에서 마스터와 르네상스맨을 언급했는데.. 뭐 대단한 개념은 아니구요.

마스터는 한 분야의 장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1급 기능사나 기능사처럼 한가지 분야에 특화된 기술이나 지식을 가진 사람요... 엔지니어와 같은 전문직 종사자쯤 되는 개념이라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또, 르네상스맨은 다양한 분야에 박학다식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을 의미합니다.

주로 관리자나 경영자쪽이 여기에 해당되겠죠.

물론 이 두가지를 다 잘하면 가장 좋겠지만, 어느 하나라도 제대로만 한다면 자기 스스로 벌어서 먹고 사는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ㅎㅎ.. 기사 내용 보구 괜히 흥분해서 여기까지 장황하게 써놨네요... 며칠 지나서 읽어보면 또 얼마나 무안할지...

좋은 밤 되시길....

p.s: 참, 저도 영어라면 잼병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흥분한 것 같기도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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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5-11-06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그런 문제로 남자친구와 둘이 핏대를 세웠다는. (둘 다 영어에는 젬병이라서..^-^;;) 영어가 꼭 필요한 분야라면 물론, 영어는 필수적인 조건이 되겠지만, 과연 모든 분야에서 영어가 필수가 될 필요가 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 전공 자체가 국문학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요..^-^;

아르미안 2005-11-07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쩝.. 외국에 출장 다니다 보면 사실 영어 잘 하는 사람이 부럽기도 하구... 이눔의 영어 어떻게 좀 속전속결로 안되나 하구... 한숨을 쉴 때도 있지만... 토익점수만 높은 멍청이들이랑 일할 때는... 이 친구는 대체 영어 몇마디 할 줄 아는 걸로 입사는 어떻게 했나본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걱정 아닌 걱정이 될 때도 많거든요...
제 결론은 이거죠.. 영어를 열심히 공부해서 외국에서 살다온 친구들과 비슷한 수준을 만들던가... 그게 아니라면.. 차라리 한가지 전문분야에서 확실한 실력을 쌓으라는 겁니다. 물론 두가지 다 잘하면 좋구요...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가 딱 백수의 지름길인 것 같습니다..
 

오늘 다음에 난 기사내용입니다.

나비 날개를 이용한 공예품인데... 사진이 잘 나와있네요.

일전에 필리빈 수빅에서 나비 박물관이라는 곳에 갔었는데... 정말 그냥 나비를 주루룩 진열만 해놨더구요.

무슨 우리나라 조그만 동물원과 비슷한 수준.

차라리 이렇게 예술품도 함께 전시되면 더 좋을 것을...

아니면 경북 안동 하회동 탈 박물관에서 나비관을 만들어서 살아있는 나비들도 볼 수 있게 해놓으면 더 좋을 꺼 같아요.

수빅에 있는 나비 공원은... 여러 종류의 나비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거든요.

이걸 보니까... 에버랜드에서 장미축제인가에 가서 보았던 압초화(?)라는 것도 비슷한 맥락인 것 같습니다.

이건 나비 날개의 색상을 이용해 다양한 모양을 표현하는 것이라면 압초화라는건 잘 말린 꽃잎을 가지고 이와 비슷하게 하는거거든요.

리플을 보니.. 어떤 분들은 죽은 나비가 불쌍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하던데... 글쎄요.. 어떻게 보면 좀 징그럽다는(?) 생각은 들지 몰라도 나비가 불쌍하다는 생각은 사실 별로 들지 않네요.. 제가 잔인한건지.. 원...

아무튼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행위에는 참 다양한 활동이 있는 것 같습니다.

종이 한장으로 입체적인 모양을 표현하기도 하구, 자기 몸으로 메세지를 전달하기도 하구... 전위예술 같은거요.. 사실 이 파트는 잘 이해가 가지 않는게 많더라구요.

아무튼 다양한 예술을 접해보는 것도 정신건강상 나쁘지는 않을 듯 합니다.

나비 날개 붙여 만든 놀라운 그림들


물감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오묘한 자연의 색채…이색 공예품들

미디어다음 / 고양의 프리랜서 기자

절구 찧는 흑인 여인, 나무 타는 남자, 코끼리와 기린…. 나비 날개를 붙여 그린 그림이 경탄을 자아낸다. 그림은 하나같이 물감으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오묘한 색감을 자랑한다. 언뜻 보기엔 평범한 아프리카 풍속화 같지만, 이 그림은 다양한 나비의 날개를 붙여 그린 그림이다. 경북 안동 하회동 탈 박물관에 소장된 나비 그림들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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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 두상
검은 피부의 매력적인 여인을 나비 날개로 그렸다. 주황색 머리띠 역시 점박이 무늬 나비의 날개다.
야자나무와 남자
등짐을 인 여인
여인 두상

나비 날개의 다양한 색채와 문양은 일종의 보호색 구실을 한다. 예컨대 부엉이 눈을 연상시키는 문양을 지닌 부엉이 눈 나비는 포식자에게 공포감을 줘 생명의 위기에서 벗어난다.

또한 독을 지닌 생물이 주로 화려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에 착안해, 독이 없어도 화려한 위장색으로 거짓 경고를 하는 나비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나비의 위장술도 약삭빠른 인간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오히려 화려한 날개에 매료된 사람들에게 매혹적인 채집 대상이 될 뿐이다.

희귀종의 경우 수집가들 사이에서 값비싼 가격에 거래된다. 뿐만 아니라 화려한 나비의 날개를 재료로 한 각종 공예품도 제작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들 나비 공예품은 화려한 무늬의 나비가 많이 서식하는 열대 지방 나라들을 중심으로 제작되고 있다.

해당 지역의 풍물을 보여주는 주제를 정하고, 패턴에 따라 나비 날개를 잘라 모자이크하듯 붙이면, 풍속화 한 점이 완성된다.

이처럼 이국적인 풍속화의 재료로 탈바꿈한 나비 날개는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특히 흰색, 고동색 등 흔히 볼 수 있는 색채부터 적색, 청록색, 옥색 등 물감으로는 쉬이 표현할 수 없는 색채, 그리고 독특한 무늬의 배합은 경이로울 정도다.

생태계 보호의 관점에서 본다면 공예품 제작을 위한 나비의 대량 채집은 우려되는 부분이지만, 자연 그대로의 색채가 얼마나 오묘한 신비로움을 지녔는지 보여주는 이색 공예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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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가 6년제가 되는 것이 의사들의 생존권을 침해하는 문제인가....

요즘 의사라는 사람들이 하는 짓들을 보면 참 가관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요점은 밥그릇 싸움인데...

아니 약대 6년제 해서 약사들이 공부 많이 하는게.. 뭐가 어떻다고 지들이 나서서 난리속인지 모르겠다.

결국 이권이 걸린 조제권을 지키려는 건데... 참 어이가 없다.

약대가 6년제가 되든 2년제가 되든 필요에 의해서 그렇게 되는 것일진데... 왜 사촌이 땅 사면 배아프다는 식으로 난리블루스를 춰대는지..

나름대로 똑똑하고, 공부 열심히 해서 의사라는 위치에 있으면 좀더 폭넓게 사고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오직 제약회사에서 보내주는 골프여행과 각종 서비스(?), 뒷돈들에 눈이 멀어 오만가지 생쑈를 하는 것이 아닌지...

의사협회 사람들의 뇌구조가 궁금하다.

아니 그렇게 전문성 따지고, 조제권이 중요하다면 의대 10년제 만들어서 우리는 10년 배웠으니 약대6년 보다 훌륭하다고 하면 될 것 아닌가..

진짜 있는 놈들이 더 한다구... 아주 정내미가 뚝 떨어진다.

이익단체의 임원이 되면 아주 권력의 맛에 취해 눈에 뵈는게 없는건가...

하긴 오직 개인적 성공이라는 목표에 매달려 전문의 자격증 취득에 온갖 역량을 쏟아 전문의가 되고, 주변에서 굽신굽신 하는 대접만 받다보니.. 눈에 뵈는게 없는가 보다.

하긴 요즘 세상에 누가 의사선생님이라고 불러주니나 하나.. 예전엔 그래도 병원에 가면 존경스러운 존재였고, 사람의 생명을 소중히 생각할꺼라 생각했지만, 최근 몇년의 일들을 보면 정말 장사꾼 중에서도 아주 악질 장사꾼들 같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오만가지 이유를 대면서 반대를 해봐야 결국엔 이권이 크게 걸린 조제권 사수라는건데...

그 조제권이라는 것이 결국엔 제약회사들한테 더 대접받고 싶다는 집단이기주의의 표현 이상도 이하도 아닌 듯 하다.

배울만큼 배우고, 그래도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위치에 있다면 그 위치에 맞는 행동을 보여줘야 하는데.. 쯧쯧쯧...

아예 장사꾼으로 나설꺼면 고객들한테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편이 훨씬 나을텐데...

그런 생각은 예초에 없고, 오직 어떻게 하면 돈을 잘 벌 수 있을까만 생각하는 인간들한테 내 생명을 맡겨야 한다는 사실이 서슬프다.

열심히 돈 벌어서 의사들을 머슴처럼 부리면서 살던가 해야지.. 에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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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6 01: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nda78 2005-11-06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약대 6년제 하면 처방조제할 수 있게 되니까 그런 거 아닌가요? 병원 가야 할 병도 약사가 대충 보고 감기네요. 하고 감기약 지어주고.. ;;
사실 공부만 더 많이 하게 하고, 처방조제 권한을 확대해 주지 않는다면 의사가 들고 나설 이유가 없는데 말이에요. ^^;
약사가 지어주는 약 먹고 버티다가 고생한 게 한두 번이 아니라..;
게다가 약사들도 한약 취급 못하게 하니까 난리난리쳤잖아요. 저는 약사들을 더 못 믿겠어요. ;; (제 생각이에요 ^^)

마태우스 2005-11-06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아르미안님. 저 역시 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약대 스스로 판단해서 교육과정을 바꾸려고 하는데 의사들이 간섭하는 것은 분명 월권이지요. 모든 게 다 그렇지만 여기에는 의약분업 이후 표면화된 의사들의 피해의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언젠가 예과 애들한테 이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시킨 적이 있어요. 예과 6년제 반대파의 주된 논리는 '약사를 못믿겠다' 그거 하나밖에 없더이다....

아르미안 2005-11-06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의견들에 감사드립니다.
사실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면 될 것을.. 아직 발생하지도 않은 미래의 이익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남의 밥그릇이 더 커보이는 것처럼 오류를 범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가.. 이러한 문제들은 과연 프랑스만의 문제일까...

사회 곳곳에는 불평등과 갈등이 존재하고 있다. 요즘 유식한 말로 사회통합이니 복지니 하는 개념들도 이러한 불평등과 갈등을 무마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개념은 혹시 아닐까...

사회 곳곳에 내재한 갈등을 모두 정부의 힘으로 해결하길 바라는 것은 너무 안이한 태도일 듯...

가진 자와 없는 자의 대립, 여기다 종교 문제까지 가미되면 완전 화약고가 아닐까...

언제나 살기 좋은 세상이 오려나...

구겨진 ‘평등의 프랑스’

(::9일째 폭동, 차별·실업·소외…이민자들의 분노 폭발::)

계층 간 대립인가, 문명의 충돌인가. 예술과 패션의 본거지, 세 계 문화를 선도하는 예향(藝鄕) 파리와 그 인근지역에서 19세기 에나 벌어졌음직한 소요사태가 9일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파리 외곽 빈민촌에 사는 무슬림 소년 2명이 경찰의 검문을 피하려다 사고사 당한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빈민 이민자들의 소요사태가 프랑스 전역의 주요 도시로 확산 중이다. 곳곳에서 차량 방화 등 모방폭력이 기승을 부리고, 지금까지 차량 1200대 이상이 불타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소요를 주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프랑스 땅에서 태어나서 자라 난 이민 2~3세대 청년들이다. 전 국민의 10%에 육박하는 이민자 들은 대부분 도시 주변부에서 빈곤층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폭력 상황은 명백히 계층 간 갈등 요소를 지닌다. 또 그들의 부모나 조부모가 대개 아프리카나 아랍에서 온 이민자들이며 현 재까지 무슬림으로 살아왔다는 점에서, 이번 소요사태가 종교 간 혹은 문명 간 충돌의 요인을 갖고 있다는 점 역시 간과할 수 없 다.

이민자 비율이 높은 이웃나라, 독일이나 오스트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등 다른 유럽 국가들이 프랑스 소요 사태를 초미의 관심을 갖고 바라보는 것도 이 같은 사회학적 분석과 흐름을 함께 한다.

사태는 처음 검문을 피하던 소년들의 죽음과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의 초강경 범죄 대처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그것이 일시적인 사건이 아니라 지속적인 사태로 발전하게 된 이면에는 프랑스 사회에서 수십여년 간 이어져온 뿌리 깊은 차별과 소외의식이 자리잡고 있는 게 분명하다.

이들 이민자 혹은 그 후예들은 자신들이 형성한 슬럼가에서 프랑스 주류 사회의 높은 장벽에 막혀 신분 상승의 극단적인 제약을 안고 살아왔다는 게 현지 사정에 밝은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얘 기다. 빈민층의 젊은이들은 가난을 대물림하고 학교를 졸업하고 도 아랍계 또는 무슬림계라는 이유 하나로 직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차별을 쉼 없이 받아왔다고 한다.

1789년 프랑스 대혁명 이후 만들어진 국기(삼색기)가 상징하는 것은 자유 평등 박애이다. 인종 차별은 물론 법으로 엄격하게 금지되고 있다. 하지만 사회 곳곳에 만연한 차별 행위는 ‘혁명의 나라’ 프랑스의 치부로 거론돼 온 게 사실이다. 실제로 정부 공식 통계상 원적자 프랑스인의 실업률은 9%대이나 외국계 이주민 의 실업률은 14%대에 이르는 것으로 돼 있다. 대학 졸업자의 경우 격차는 더 심해 전체적인 실업률은 5%에 불과한데 북아프리카계 이민자 대졸자의 그것은 26%나 된다.

프랑스 소요 사태가 다소 진정되는 기미도 나오고 있긴 하다. 하지만 프랑스가 주류 사회와 이들 빈민 이민자 간의 뿌리 깊은 차별과 불신, 그리고 건널 수 없는 격차를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그 불씨는 계속 남을 것이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사설에서 지적한 것처럼 이번 폭동 사태가 혁명은

아니지만, 프랑스 정부의 ‘범죄 무관용’ 정책에 이민자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주택 및 교육 기회의 확대 정책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소요는 언제든지 발생할지 모른다.

허민기자 minsk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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