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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지가 선정한 가장 비싼 향수 12選

 

1. Clive Christian's Imperial Majesty: $215,000 (16.90z) - 약 2억원

Eau De Toilette 용도의 향수액 약 17온스가 크리스탈 용기에 담겨져 있으며,

18k금박으로 덮인 크리스털 외장으로 고급스러움을 한결 더해 주고 있으며

아울러 5캐럿 크기의 화이트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어 찬란함을 더욱 고급스럽게 만들어 주고 있다.




Only ten of these collectors' edition bottles were made: they're Baccarat crystal with a solid, 18-carat gold collar with a five-carat, brilliant cut, white diamond. The bottle is filled with nearly 17 ounces of No. 1, Clive Christian's signature scent, which has been widely marketed as the world's most expensive perfume.
www.clive.com 

 

#2

Clive Christian's No.1: $2,150 (1oz)



The bottle for No. 1 isn't as spectacular as its big sister, but it's no stinker, either. It's hand-made lead crystal with a .33-carat diamond in the neck. Production of No. 1 is limited by the scarcity of its ingredients, which include ylang ylang specially grown in Madagascar, vanilla, orris, natural gum resin, sandalwood and bergamot.

www.clive.com

 

#3

Caron's Poivre: $2,000 (2oz)



Caron was established in Paris, and the company today is 101 years old. Poivre, which was originally created in 1954, means pepper in French. The scent lives up to its name: It's a lively blend of red and black pepper, cloves and other spices and can be worn by either sex. The bottle above is limited-edition Baccarat crystal.

www.parfumscaron.com

 

#4

Chanel's Chanel No. 5: $1,850 (15.2oz)



Chanel No. 5 is perhaps the world's best-known fragrance, the first perfume to bear a designer's name and the benchmark for elite perfumes ever since. The oversized crystal bottle pictured above is parfum, the purest form available, and has 15.2 ounces of the fragrance, so you won't keep running back to Chanel for refills.

www.chanel.com

 

#5

Baccarat's Les Larmes Sacrées de Thebes: $1,700 (.25oz)



Baccarat, better known for its pure and high-quality crystal, decided to get in on the fragrance act in the late 1990s, with three limited-edition fragrances of its own. There are only six bottles of Les Larmes Sacrées de Thebes left at the Roja Dove Haute Parfumerie at Harrods, in London. The price is largely due to the pyramid-shaped bottle, made of Baccarat crystal, and the fragrance, which includes frankincense and myrrh, is meant to evoke the ancient Egyptians.

www.harrods.com

#6

Annick Goutal's Eau d'Hadrien: $1,500 (3.4oz)



Annick Goutal is a European perfumer, former model and prize-winning pianist. Her Eau d'Hadrien is a fresh, citrus-y blend of Sicilian lemons, grapefruit and cypress. The limited-edition bottle pictured above is Baccarat crystal and was released in 2005.

www.annickgoutal.nl

 

#7

Hermès' 24 Faubourg: $1,500 (1oz)



24 Faubourg is a classic Hermès scent, a feminine floral containing rose, iris and orange blossom. There were only 1,000 of these limited-edition bottles released worldwide; the one above is St. Louis crystal.

www.hermes.com

 

#8

Shalini Parfums' Shalini: $900 (2.2oz)



Shalini was created by Maurice Roucel, the perfumer behind Hermès' 24 Faubourg and Tocade. Neroli, ylang ylang and coriander are the high notes of the fragrance, with tuberose, tiare, vanilla, sandalwood and musk rounding out the base. The image above is of a limited-edition Lalique crystal bottle, exclusively available at Bergdorf Goodman and introduced for Valentine's Day. Only 900 bottles were produced.

www.shalini.net

 

#9

Jean Patou's Joy: $800 (1oz)



Bulgarian rose, tuberose and jasmine form the base of Jean Patou's Joy, but the concentration is higher than most commercially available perfumes: 10,600 jasmine flowers and 336 roses go into every ounce of the fragrance. When Joy was introduced in 1930, it was marketed as the costliest fragrance in the world. The bottle pictured above is Baccarat crystal.

 

#10

JAR Parfums' Bolt of Lightning: $765 (1oz)

 

The world-renowned jeweler Joel A. Rosenthal has ventured into the realm of perfume-making, and his Paris boutique is a testament to his sense of drama and style. Hand-painted lightning bolts decorate the ceiling, and the store itself is as small and intricate as one of his jeweled creations. Bolt of Lightning is an extrait de parfum, and comes in a hand-etched glass bottle designed by Rosenthal himself. The fragrance is available at Rosenthal's Paris boutique or at Bergdorf Goodman.
 
 

#11

Bulgari's Bulgari Pour Femme: $750 (1oz)



Bulgari Parfums is based in Switzerland. Bulgari Pour Femme is a floral fragrance that combines jasmine tea, rose and pepper. The one-ounce Murano glass bottle pictured above costs $750.

www.bulgari.com
 
 

#12

Clive Christian's X: $695 (1oz)


When Clive Christian began work on X, he christened it with as cryptic a name as possible, in reference to the exotic ingredients and seductive effect he wanted to create. Like No. 1, X is available as a men's fragrance.

www.clive.com

 

자료출처: www.forb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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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를린먼로가 "나는 잘 때 샤넬 넘버 5만 걸치고 잔다"라는 말을 해서

샤넬 넘버5가 널리 알려지게 된 이야기는 들었지만, 그 제품이

아서 케이플이라는 샤넬의 영원한 사랑에게 헌정되었는지는 오늘 처음 알았네요.

좋은 글 잘 읽고, 남겨두고 푼 욕심에 요기에 옮겨둡니다.

출처: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835679


No.5 보다도 진했던 그들의 사랑

 

인류 역사를 통틀어 여성의 아름다움을 가장 표현해주고 그 아름다움의 자유를 만끽하게 해준 최고의 이름은 바로 ‘샤넬’일 것이다. 숨도 못 쉬게 허리를 바짝 조인 코르셋을 과감하게 벗어내고 예쁜 몸매가 드러나는 좁은 치마와 편안한 자켓으로 아름다운 여성의 맵시를 뽐내게 해준 그녀의 패션은 그 어떤 혁명보다 강렬하였고 또 아름다웠다.

가브리엘 샤넬. 아름다움의 대명사 샤넬의 화려함과는 달리 어린시절 그녀의 삶은 슬픔과 고통의 연속이었다. 1883년, 프랑스의 작은 마을 ‘소뮈르 Saumur’ 에서 태어난 샤넬은 가정을 돌보지 않는 아버지로 인해 어려움 속에서 어머니가 죽자 수녀원에 동생들과 함께 버려진다.

물론 이곳에서의 생활은 훗날 샤넬 패션의 기본이 되는 흑백의 조화와 심플한 라인으로 나타나지만 단조롭고 지루한 수녀원에서 생활을 견디다 못한 샤넬은 결국 그곳을 나와 ‘물랭 Moulins’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비로소 세상과 조우한다.

물랭에서 특별한 직업을 갖지 못하던 샤넬은 어린 시절부터 닦아온 노래실력을 무기로 ‘라 로통드 La Rotunde’ 이라는 조그마한 뮤직홀에서 노래를 부르며 가수로서의 생활을 시작했는데, 이곳에서 그녀가 자주 부르던 ‘코코가 르로카데로에서 만난 사람 Qui qu’a vu Coco’ 이라는 노래를 통해 샤넬은 ‘코코’라는 애칭을 얻게 된다.

하루하루 뮤직홀에서 삼류가수로 그럭저럭 생활을 이어가던 샤넬은 어느 날 부르조아 집안의 아들 ‘에티엔트 발상’ 이라는 첫번째 후원자를 만나게 되고 그녀의 인생에 커다란 기회를 갖게 된다.

발상을 통해 프랑스 상류사회를 접하게 된 샤넬은 자신감 있는 옷차림과 개성으로 당시 최고의 미술작가와 소설가, 시인, 배우, 스타일리스트 등 많은 친구들을 사귀게 되고, 샤넬의 아름다움과 개성에 매료된 상류사회의 친구들은 자연스럽게 그녀의 주변에 모였으며, 샤넬은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이 꿈꿔온 패션사업의 길을 모색하게 된다.

한편 잘나가던 사업가이자 폴로선수였던 ‘아서 케이플’은 어느 날 친구의 초대로 참석한 파티에서 이제 막 상류사회에 첫발을 디딘 샤넬을 만나 첫눈에 그녀에게 반하게 되는데, 미남에 능력까지 갖춘 케이플을 만난 샤넬도 첫눈에 그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뛰어난 사업적 능력과 안목을 가진 케이플은 자신의 연인으로 감각적이고 세련된 샤넬의 모습에서 잠재되어있는 능력을 한눈에 알아보았고 적극적으로 그녀의 패션업계 진출을 돕는데, 모자와 의상 디자인 샵으로 처음 패션사업을 시작한 샤넬에게 사업자금을 빌려주고 그녀의 시작을 이끌어 준것도 바로 아서 케이플이었다.

1914년 노르망디의 아름다운 휴양도시 도빌(Deauville)에 문을 연 샤넬의 의상실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되고, 그녀만의 패션 감각과 뛰어난 센스를 통해 만들어진 모자와 의상을 통해 샤넬의 의상실은 도빌에서 최고의 판매를 올리는 가계가된다.

그러던 어느 날 샤넬에게 위기가 찾아오는데 바로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이다. 전쟁이 일어나자 도빌에 있던 모든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고 성공가도를 달리던 샤넬사업은 아무도 남지 않은 도빌에서 커다란 위기를 맞게 된다.

하지만 이때에도 케이플은 샤넬의 귀향에 동의하지 않았고, 그곳에 남아 계속 패션사업을 이어가라고 조언한다. 결국 샤넬은 도빌에서 사업을 이어나가고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최고급 의상을 구하려는 사람들의 구매로 샤넬의 사업을 더욱 큰 성공을 얻게 된다.

이렇듯 샤넬은 처음 시작한 패션사업에서 자신의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기 시작하였고, 그런 그녀에게 케이플은 비아리츠(Biarritz)에서의 새로운 사업을 제안하며 그녀에게 도약의 계기를 마련해준다. 케이플의 도움으로 유럽의 신흥 패션리조트였던 비아리츠에 새로운 의상실을 오픈한 샤넬은 케이플의 예상대로 시작부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였고, 당시에 이곳에서 드레스 한 벌을 구입하려면 3000프랑(약 60만원)을 지불해야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곳에서 성공도 샤넬의 야망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비아리츠에서 성공가도를 달리던 샤넬은 이듬해에 다시 파리로 돌아왔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파리에 머물며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였다.

1914년 처음 6명으로 시작해 이제 300명이 넘는 직원을 거느리며 탄탄한 성장을 한 샤넬은 드디어 파리에 자신의 샵을 오픈하고 샤넬이란 이름을 세계에 알리게 되는데, 그 당시 이미 미국을 포함한 많은 곳에서 샤넬의 패션을 카피한 의상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었으며, 세계 최고의 패션잡지 <하퍼스 바자>에서도 샤넬을 최고의 디자이너로 소개하기에 이른다.

드디어 샤넬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 대열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고, 그런 그녀의 앞길을 가로 막을것이 아무것도 없어 보였다. 하지만 그런 행복은 언제까지나 그녀의 곁에 머물지 않았다.

1차 대전이 끝나고 크리스마스를 앞둔 1919년 12월 21일, 샤넬에게 천천벽력같은 소식이 전해진다. 자동차광이었던 케이플이 크리스마스 파티를 위해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깐느로 가다 참변을 당했다는 것이다. 결국, 이 사고로 샤넬은 자신의 영원한 사랑 케이플을 잃게된다.

자신의 꿈을 이루게 해준 사람.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했던 유일한 사람. 사람을 신뢰하기보다는 의심하고 경계하던 자신을 이해해주고 새로운 삶을 갖게 해준 사람. 이렇게 소중했던 케이플은 한없는 사랑과 신뢰를 전해주고 그녀의 곁을 떠나게 된다.

여성이 사업가로 회사를 경영하는것이 불가능했던 시대에 샤넬은 자신의 사업을 성공시켰으며, 모두가 인정하는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게 된다. 물론 그 모든 성공 뒤에는 그녀의 영원한 사랑 아서 케이플이 있었다.

그래서였는지 이후 샤넬은 평생 많은 예술가들을 후원하며 그들의 성공을 도왔는데, 세계 최고의 예술가로 인정받는 피카소, 살바도르 달리, 스트라빈스키, 장 콕토우, 디아길레프 등 당대의 예술가가 그녀를 통해 많은 도움을 얻었으며 그녀는 항상 그들의 후원자이며 친구로 함께했다.

아서 케이플이 자신에게 주었던 신뢰와 후원을 보답하듯이. 훗날, 샤넬은 자신이 만들어낸 최고의 패션아이템 <샤넬 No.5>향수를 아서 케이플에게 헌정한다. 그리고 그것은 케이플과의 사랑을 그리워하는 그녀에게 있어 최고의 기쁨이기도 했다.

1971년 1월 10일,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 코코 샤넬은 그녀의 새로운 컬렉션 발표를 며칠 앞두고 파리 리츠호텔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한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그녀에게는 케이플과의 아름다웠던 추억을 담은 샤넬 No.5가 함께하고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하고 싶은 그녀의 바램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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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랫만에 향수에 대한 재미있는 글을 읽었다.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향수의 세계...

출처: http://news.media.daum.net/culture/leisure/200712/14/donga/v19242885.html

[동아일보]

《‘아침 출근시간에 쫓겨 허겁지겁 엘리베이터를 탄다. 홀로 탄 한 남자에게서 시원한 숲 속 같은 향기가 난다.

아, 저녁에 송년모임이 있는데 향수라도 뿌릴걸…. 뒤늦게 후회를 한다. ’

향수 시즌이 찾아 왔다. 회사에 갈 때도, 애인을 만날 때도, 면접에 갈 때도 사시사철 뿌리는 향수이긴 하지만 연말에는 분위기 나는 향수를 한번쯤 뿌려야 할 때가 많다.



 


사람은 각자 고유한 체취가 있다. 식생활, 위생상태, 입은 옷, 환경 등이 몸에 화학작용을 일으켜 냄새를 발산한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 심리학과 피트 브론 교수는 이를 ‘후각 신분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 향수는 신분증이었다. 후각은 사람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플라톤 시대에 향수는 매춘부나 사용하는 몹쓸 것으로 치부되기도 했다. 18세기에는 유럽 상류층 여성들이 쓰는 특권층의 징표로 인식됐다.

요즘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향수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제는 향수 그 자체보다는 신중하게 고른 향의 종류가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이 때문에 향수란 자신에 대한 포장이자 표현이기도 하다.

“향이 좋아서….” 향수를 고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다. 물론 그렇다. 왜 좋은 것일까.

과학적으로 분석하면 향수의 선택은 단순하지 않다. 형언하기 힘든 과거의 기억과 연관된 그리움을 사는 행위일 수도 있다. 자신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어른이 됐다는 증명일 수도 있다.

기다랗거나 동그란 용기에 담겨 있는 희한한 액체.

향수는 감성을 팔기 위해 의도된 상품이다. 향수가 뿜어내는 냄새, 오밀조밀한 용기, 사용하는 방식에는 선택받고 싶은 과학이 숨어 있다. 》

[동영상]오묘한 향기 기묘한 용기

[동영상]나는 애인보다 향수가 좋다

○향기의 과학, 인간의 본능을 건드리다

인간은 대략 40만 가지의 냄새를 구분할 수 있는 코를 갖고 있다. 엄마의 배 속에 있는 5개월 된 태아도 양수에 녹아 있는 엄마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사람에 따라 냄새를 구분하는 능력은 최대 4000배나 차이가 난다. 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색맹만 있는 게 아니라 냄새를 전혀 분간하지 못하는 ‘후맹(嗅盲)’도 있다.

아무리 냄새를 잘 맡는 사람도 냄새를 정의하기는 힘들다. 또 어떤 화학적 성분이 어떤 냄새를 낼지 예측하기도 어렵다. 후각을 느끼는 데 관련된 뇌는 언어중추가 포함된 좌측 대뇌와 거의 연결되어 있지 않다. 이 때문에 몸으로 냄새를 느끼긴 하지만 논리적으로 분석해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어릴 때 엄마가 담근 김치가 푹 익었을 때 나던 냄새”라거나 “길을 잃었을 때 길가에서 풍겨오던 아카시아 향기” 등과 같은 표현을 즐겨 쓴다. 과거의 경험에 비춰서 설명하는 셈이다.

향수 제조회사들은 이런 점을 활용한다. 조향사(調香師)인 LG생활건강 센베리퍼퓸하우스 김병현 향료연구소장은 “단기 기억에 저장되는 시각과 달리 향기는 인간의 장기 기억 속에 저장된다”며 “향수를 만드는 사람들은 대중에게 특정한 기억을 불러오는 냄새를 의도적으로 조합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바닐라향은 엄마의 모유 냄새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이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엄마에 대한 향수(鄕愁)가 생겨 샤넬의 ‘알뤼르’, 랑콤의 ‘이프노즈’나 캘빈클라인의 ‘업세션’ 향수를 고를 수 있다. 세계적으로 아이스크림 매출의 50%가량을 바닐라향 아이스크림이 차지하는 이유도 비슷하게 설명할 수 있다.

어린 시절 바닷가에서 자랐다면 겐조의 ‘로파르겐조’나 이세이 미야케의 ‘로디세이’, 질샌더의 ‘퓨어’ 등과 같은 제품에 이끌릴 가능성이 높다. 1990년대 국내에서 한창 인기를 끌었던 이런 향수들은 시원하고 가볍고 자유로운 느낌을 준다.

학창 시절에는 싫어하던 캘빈클라인의 ‘CK BE’, 카사렐의 ‘노아’, 이브생로랑의 ‘시네마’를 성인이 된 뒤에는 갑자기 좋아하게 될 수도 있다. 이런 향수들에 들어간 우디나 머스크향이 이성을 매혹하는 성 호르몬인 페로몬을 떠올리도록 형상화했기 때문이다.

글=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사진=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디자인=김성훈 기자 ksh97@donga.com

■향수의 과학

오묘한 향기… 기묘한 용기

대부분 향수에는 사향노루의 사향샘에서 얻은 향료인 머스크를 본뜬 향이 들어간다. 하지만 향수의 향은 ‘인공향’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이성이 이 향기에 취해 상대방의 성적 매력에 확 이끌리진 않는다.

에뛰드의 ‘에스쁘와’ 브랜드매니저 권소영 씨는 “향기에 대한 기억은 문화마다 다른데 서양인에게 라벤더는 어릴 때 할머니가 키우던 정원을 떠올리게 하지만 한국인에게는 그저 이국적인 냄새일 뿐”이라고 말했다.

똑같은 향수를 뿌리더라도 사람에 따라 약간 다른 냄새가 난다. 사람의 체취가 다르기 때문이다.

향수의 재료는 원래 자연에서 채취됐다. 꽃이나 잎이나 식물의 줄기를 짜낸 액체 또는 머스크, 시벳(civet·사향고양이의 분비선에서 나오는 분비물), 앰버그리스(ambergris·향유고래의 장내 덩어리) 등 동물에서 얻은 액체였다.

하지만 플로럴 계열 향수의 기본 재료인 장미에서 오일 1kg을 얻으려면 장미꽃 5000kg이 필요하다. 가지가 들쭉날쭉한 장미꽃은 기계로 딸 수 없어 사람의 손을 이용해야 한다. 장미꽃 향이 풍부한 오전 시간대에 손으로 5000kg을 따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천연물질을 재료로 쓰는 데 한계가 있어 화학성분으로 향수 원료를 만들기 시작했다. 요즘은 천연향과 인공향을 수십 가지 조합해 향수를 만든다.

미국의 IFF, 스위스의 퍼미니 등 4, 5개의 향 제조회사가 만든 원액을 전 세계 화장품 회사들이 가져가 향수를 조합해 낸다. 향수는 농도에 따라 원액이 3∼25% 들어가고 나머지는 알코올, 물, 보습성분 등으로 채워져 만들어진다.

○ 용기에 숨은 과학

냄새는 색에 큰 영향을 받는다. 사람들은 대개 무색 물질이 냄새나 맛이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향수병의 색깔이 다채로운 이유다. 시트러스 계열인 랑콤의 ‘오’나 로샤스의 ‘오 드 로샤스’, 에르메스의 ‘쟈뎅 수르닐’은 레몬을 떠올리는 노란색 병에 담겨 있다. 플로럴 워터리 계열의 다비도프 ‘쿨 워터’는 병도 청량한 파란색이다.

색만 아니다. 향수를 담은 유리병은 대부분 크리스털 또는 세미크리스털이다. 병 제조에만 향수 제품 원가의 절반 이상이 들어간다. 비싼 크리스털을 원료로 쓰는 건 향수에 쓰이는 알코올이 크리스털 재료에서 안정적으로 보존되기 때문이다.

또 에스티로더의 ‘플레저’나 구치의 ‘구치Ⅱ’, 조르조 아르마니의 ‘센시’처럼 마치 밑바닥에 물이 차오른 것처럼 만들어진 향수병들이 많다. 향수병이 무겁고, 두껍다는 느낌을 줄수록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기 때문이다.

때로 용기는 향기와 함께 개발된다. 디자이너와 엔지니어가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함께하는 것이다. 장폴 고티에의 ‘프라질’은 향수 속에 드레스를 입은 작은 여인과 금박이 담겨 있다. 뿌릴 때마다 금박이 날려 마치 여인이 내리는 눈을 맞는 듯 하다. 향수 속에 금박과 플라스틱이 들어가 자칫 향수와 화학적으로 작용해 제품이 변질될 수 있기에 제품 개발 초기부터 엔지니어가 함께 머리를 짜낸 제품이다.

이뿐만 아니다. 여인의 몸매를 형상화한 장폴 고티에의 ‘클래식’은 여성에게는 닮고 싶은 몸매로, 남성에게는 만져보고 싶은 몸매로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기모노를 입은 여인을 형상화한 랑콤의 ‘이프노즈’는 동양에 대해 환상을 가진 서구인의 욕망을 자극한다. 향수는 국내에서 5만∼10만 원대에 팔린다. 어떤 디자이너가 참가했느냐, 용기가 특별하냐, 시즌 한정이냐, 천연향을 많이 썼느냐에 따라 20만∼30만 원대로 올라간다.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에는 소비자에게 어울리는 향으로 직접 ‘나만의 향수’를 만들어주는 가게도 있다. 이런 제품은 1000만 원 대다. ‘휴플레이스’나 ‘뷰티크레딧’ 등 화장품 전문몰에서는 백화점보다 10%가량 싸게 향수를 살 수 있다.

○ 수집가들을 위한 향수

에스티로더는 연말을 앞두고 황금으로 빛나는 주전자, 하프 모양의 고체형 향수(솔리드 퍼퓸 콤팩트)를 한정판으로 내놓았다.

기존의 액체 라인인 ‘플레저’, ‘뷰티풀’, ‘퓨어 화이트 린넨’, ‘인투이션’ 등의 향수를 재해석한 제품으로 디자인이 워낙 독특하고 아름다워 수집가들이 매년 사 둔다. 기존 제품들이 50mL 기준으로 7만∼8만 원 선인데 비해 고체형(2∼3mL)은 15만 원으로 비싼 편이다.

조르조 아르마니의 ‘프리베’는 아르마니가 지인들에게 줄 선물용으로 만들었다가 사려는 사람이 늘면서 제품화된 향수다. 세계 수집가들 사이에서 사랑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르마니 매장에서만 살 수 있다. 모두 4가지 향으로 구성된 이 제품은 현대 조각품과 같은 우아한 병 안에 천연원료 10여 가지가 들어 있다. 자연에 있는 듯 상쾌한 느낌이 든다. 50mL가 23만 원.

랑콤의 ‘트레조 엘릭시스’ 한정판은 값은 비싸지 않지만 앤티크 분위기를 주는 향수로 소장할 만하다. 마치 옛날 영화에 나오는 향수통처럼 풍선같이 둥그렇게 생긴 에어펌프가 달려있다. 요즘 같은 스프레이형이 나오기 전에는 이런 에어펌프로 향수를 뿌렸다. 50mL 8만 원대.

아모레퍼시픽의 ‘롤리타 렘피카’도 용기가 예쁘다. 소녀 롤리타와 성숙한 여인 렘피카의 묘한 대조를 향으로 표현한 제품이다. 50mL짜리를 사면 가죽으로 된 ‘행운의 팔찌’를 준다. 50mL 7만7000원.

○ 유명인의 ‘셀리브리티 향수’

비욘세, 사라 제시카 파커, 브리트니 스피어스, 케이트 모스, 셀린 디옹, 제니퍼 로페즈, 머라이어 캐리, 빅토리아 베컴, 카일리 미그노, 패리스 힐턴…. 할리우드의 유명 연예인인 이들은 향수 브랜드도 내고 있다.

기존 브랜드는 장폴 고티에 같은 패션디자이너의 이름을 따거나 화장품 회사 이름을 그대로 내세웠다. 연예인의 이름을 딴 브랜드는 향 기획 단계부터 연예인이 참가하거나 연예인에게서 영감을 받아 이미지화한 것들이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큐리어스’, ‘판타지’, ‘큐리어스 인컨트롤’, ‘미드나잇 판타지’에 이어 5번째 향수 ‘빌리브’를 내놓으면서 뚜껑에 자신의 사인을 새겨 넣었다. 미국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의 스타 사라 제시카 파커도 두 번째 향수 ‘코벳’을 냈다. 은방울꽃, 목련꽃 향 등이 신선하다.

아예 제품에 스타의 이름을 넣는 경우도 있다. ‘캘빈클라인의 여인’ 케이트 모스는 향수 명가 코티사와 손잡고 ‘케이트 바이 케이트 모스’를,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도 ‘M by 머라이어 캐리’를 선보였다.

비욘세는 조르조 아르마니와 함께 ‘엠포리오 아르마니 다이아몬드’를 내놨다. 아르마니가 가수, 배우, 모델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는 비욘세에게서 영감을 받아 플로랄, 프루티, 우디, 바닐라 등 4가지 다른 향기를 다이아몬드처럼 환하게 빛나는 용기에 담았다. 가격대는 50mL에 6만∼10만 원대로 일반 향수와 비슷하며 ‘스타 따라잡기’로 활용하면 좋다.

이 밖에도 브랜드별로 독특한 제품들이 나와 있다. LG생활건강 오휘는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 앞에 ‘센베리 퍼퓸하우스’를 열고 소비자들의 취향과 반응을 반영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메종 드 빠쀼메’ 여성 4종과 남성 1종이 각 4만5000원(50mL).

키엘의 ‘오리지날 머스크 블렌드 1번’은 1851년 무렵 제조된 뒤 지하실에 보관돼 잊혀졌다가 나중에 발견돼 재생산하는 제품이다. 50mL에 6만 원. 아베다의 ‘야트라 퓨어 퓸 스피리트’는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재료를 80% 정도 써서 30mL에 8만8000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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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보기 힘든 향수51-versace blone

예쁘죠.. 이번 필리핀 휴가 때 구입한건데.. 한번도 본 적 없는 멋진 향수네요..

베르사체 로고가 음각되어있는 용기가 특이합니다.


블론드는 여성적이며 내면의 강인함을 갖고 있으며, 클래식하면서 동시에 모던하다. 바틀 중앙에 조각되어진 베르사체의 로고 메듀사는 그 특유의 럭셔리함을 상징한다.

개성있고 그 어디에 비할데 없는 향수 <베르사체 블론드>는 튜브로즈 향이 강한 매력적인 향수이다. 튜브로즈 향은 현대 여성을 상징하며 그 활기차면서도 부드러운 향취는 베르사체에 의해 의도적으로 선택된 것이다.

탑노트: 튜브로즈, 제비꽃, 네롤리

미들노트: 자스민, 나팔수선화, 오렌지꽃, 금작화

베이스노트: 튜브로즈


 하하.. 찾아보니 몇군데에서 팔고 있네요.. 50ml 43,540원 정도인데..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에 올라와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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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보기 힘든 향수50-versace jeans 시리즈



베르사체 시리즈
는 베르사체 블루진 그린진 레드진 베이비진 베이로즈진 메탈진 블랙진 등 색깔별로 향수가 있는데요. 이건 그 시리즈 미니어쳐 세트입니다.

금색 스틸 케이스에 들어있는데...

제주도 공항 면세점에서 구입했습니다. 아쉽게도 옐로우진 뚜껑이 망가져서 향이 날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일전에도 옐로우진 구해달라고 말씀드렸는데.. 판다님께서 알려주신다니.. 기다려봐야죠.

올해도 필리핀에서 블루진, 베이비진(하늘색), 레드진은 구했는데.. 아쉽게도 옐로우진은 구할 수가 없더라구요.

원래는 하나씩 담긴 금속 케이스에 있는 제품을 다 모으려고 했는데.. 쉽지가 안네요.

용기는 뭘 모티브로 만들었는지도 궁금하구요. 쿨워터 우먼처럼.. 엘리자베스 여왕을 위해 대포 모양을 모티브로 한 것 같기도 하구...

아무튼 베르사체의 이 jeans 시리즈는 다 모으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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