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일명 알까기 인형이라 불리우는 마트료시카

러시아어로 마트료시카(Matryoshka)는 어머니를 뜻하는 '마티'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다산과 풍요의 기원을 간직하고 있는 셈이다. 한개의 마트료시카 인형 안에는 보통 네개에서 아홉개가 들어있는데, 많은 것은 수십개에 이르는 인형이 차곡차곡 들어가 있다.

1891년 예술가 세르게이 말루틴이 디자인한 뒤 러시아의 상징이 되다시피 한 마트료시카는 사실 일본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28피스짜리 마트료시카, 흠 15피스짜리가 450파운드 정도니까.. 이건 대략 1천파운드쯤 아닐까 싶네요. 그럼 우리나라돈으로 헉~







월드컵이라 그런지 이런 제품에도 눈길이 가네요.



아래 내용은 http://www.dollshome.co.kr/FrontStore/iContentsView.phtml?con_id=10 에서 스크랩한 내용이다.

러시아를 여행한 사람들은 누구나 거리 혹은 상점에서 마트료시카라는 러시아의 전통적인 인형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똑같은 모양의 여러 인형을 배 안에 가득담고 있는 이 인형을 보고 러시아와 친숙해지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러시아의 고대 민간신앙에 따르면, 속 안에 또 다른 인형을 가지고 있는 이 마트료시카 인형이 일종의 수호신이라고 믿고 있다. 그래서 보통 이 인형을 부부 침대위에 올려놓는다고 하는데, 그러면 태어날 여자의 일손을 덜어주고, 불임여성에게는 임신하게 해준다고 믿고 있다.

전통적인 마트료시카는 토지의 비옥함과 다산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장미빛 홍안과 전통적인 머리수건을 쓰고 사라판을 입고 있는 농부(農婦)의 모습을 하고 있다. '마뜨료쉬까'라는 용어의 첫 음절은 마뜨료나(matriona)의 지소형인데, 그 말은 '어머니'(mat')를 의미한다. 즉 mat'에서 matriona로 변화되고, 다시 matrioshka로 변모한 것이다. 이 인형에 색칠된 붉은색, 노란색, 파란색, 그리고 초록색은 각각 피와 태양빛, 잘 익은 밀과 곡식, 하늘과 물, 꽃들과 화려한 식물들의 색깔을 나타내고 있다.

러시아에서 마뜨료쉬까와 관련된 전설은 아주 많다. 특히 마뜨료쉬까는 고대 우랄 지방의 女神인 주말라(Jumala)와 관련이 있으며, 사람들은 이 여신의 몸속에 모든 사물이 들어있다고 믿고 있었다. 바이킹과 상인, 그리고 초기에 러시아 국가를 건설한 지도자들은 마뜨료쉬까를 찾고자 했는데, 그것은 후대의 엘 도라도(El Dorado)와 같이 마뜨료쉬까가 단단한 금으로 만들어졌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16 세기 독일의 지리학자들이 제작한 지도를 보면, 이 '황금여인'(Golden Woman)이 그때까지도 모스끄바 근교의 잘 알려지지 않은 어느 왕국에 살고 있다고 사람들이 믿고 있었던 사실을 알 수가 있다. 1549년 독일인 허버쉬타인(Baron von Herberstein)은 신성한 숲속에서 이 황금여인을 발견할 수 있으며, 그 여인의 몸속에는 또 다른 세 명이 들어있는데, 하나 안에 다른 하나가 들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마뜨료쉬까가 고대 러시아의 神으로부터 유래되었다는 사실은 다소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러시아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상술에 지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역사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이 인형의 나이는 1890년대 일본으로부터 러시아로 유입되어 기껏해야 100년이 조금 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러시아에서 기독교가 수용되기 이전, 민간신앙의 수호신이라는 주장은 옛날 이야기에나 나올법한 것이다.

마뜨료쉬까의 선조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확실한 사실은 이 인형이 일본의 한 찻집에서 나왔고, 그 찻집의 주인이 새 인형을 시장에 내놓았는데, 이 인형은 두 개의 별칭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는 일본인들이 행운의 신이라고 믿고 있던 다루마(Daruma, 한국식 달마)이고, 다른 하나의 이름은 쉬치푸쿠진(Shichifukujin, 칠복신)이라는 가정의 수호신이었다.

인형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다루마는 일본의 '산타 클로스'라고 할 수 있는데, 다가올 한해의 성공을 위해 신년파티에서는 빠지지 않는 인물이다. 불교 성인이었던 다루마는 수행을 위해 동굴에서 움직이지 않고 9년을 지냈는데, 수행에 방해되는 잠을 쫓기 위해 눈썹을 잘랐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그의 팔과 다리는 썩어갔는데, 이것이 바로 그 인형에 나타난 다루마의 얼굴이 엄한 모습을 띠고있는 이유이다. 다루마가 오직 수행에만 전념했기 때문에 이러한 모습을 띠게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운이 좋다고 말해야 할지 모르지만, 러시아에 유입된 이후 러시아에서 만들어진 인형은 이 다루마의 외형을 모방한 것이 아니라, 단지 팔과 다리가 없는 모양만을 가져온 것이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누군가가 이 인형을 러시아의 마몬또프(Mamontov) 가문으로 가져왔는데, 당시 마몬또프家는 명성을 떨치던 러시아 산업자본가 집안으로서 러시아 예술의 후원가문으로 유명하였고, 특히 불교 성인의 형상을 가공하는 목공예술의 후원자로서 사회적 지명도가 높았던 가문이었다.

마몬또프가문에 의해 러시아에 수입된 마뜨료쉬까 인형이 공식적으로 러시아에 첫선을 보인 때는 모스크바 근교의 아브람체보에서 클럽을 만들어 예술인의 후원자를 자처했던 마몬또프 부인이 고안해서 화가 말류찐과 세르게예프 뽀사드의 장인이 어린이들을 위한 "유아교육용"으로 모스크바의 한 공장에서 생산되었을 때이다.

구체적인 생산목적은 당시 러시아제국내 여러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다양한 민족들의 민속의상을 입은 인형을 제작하여 어린아이들을 교육시키기 위해서였다. 인형을 통해 아이들을 교육시킨다는 아이디어와 일본에서 가져온 인형의 모습을 결합시켜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목각인형이 만들어진 것이다.

일본으로부터 건너온 이 인형이 러시아토양에 여과되면서 원래 일본에서 가늘고 좁은 눈 모양이 넓고 앞을 응시하는 모습으로 바뀌고, 또 홍조띤 얼굴과 금빛머리로 바뀌게 된 것이다. 더욱이 마뜨료쉬까가 제작된 지 10년이 지난 시점에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1회 세계박람회에서 러시아가 출품한 마뜨료쉬까 인형이 영예의 금상을 수상하게 되어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

1900 년 세계박람회이후 인형을 제작해달라는 주문이 쇄도하자, 과거에 성상화 중심지로 유명한 모스크바 근교의 세르게예프 뽀사드(예전의 자고르스끄)에 많은 마뜨료쉬까 생산공장이 세워졌다. 노동의 분업에 따라, 여자들은 주로 인형에 옷을 입히고 남자들이 얼굴을 그렸는데, 그 이유는 과거로부터 오로지 남자들만이 성인의 모습을 그렸던 교회의 전통 때문이었다.

마뜨료쉬까에 새겨지는 그림들도 농민출신 어린아이들의 일상적인 모습과 러시아 민속에서 러시아적 특성을 간직하며 나타나는 어른들의 모습으로 변화하였다. 역사적인 사건들을 모델로 만든 인형들도 대중들의 인기를 받았는데, 특히 1812년 러시아 원정길에 올랐던 나폴레옹과 그의 참모들이나 당시 러시아군을 지휘했던 꾸뚜조프 장군과 그 참모들이 인형의 모델로 자주 등장하곤 했다.

1917 년 10월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고 난 후부터는 이데올로기 요소가 인형제작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마뜨료쉬까 인형이 모델이 될 수 없는 경찰, 보제, 구교도인들과 민간신앙에 존재하는 귀신과 같은 존재들은 블랙리스트에 올라 더 이상 인형의 얼굴을 차지할 수 없었고, 단지 홍조띤 얼굴에 큰 눈을 가진 러시아농부(農婦)의 모습만 살아남을 수 있었다.

외형상으로 약간의 변화가 있기도 하였는데, 소련 최초로 달 비행선을 만들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마뜨료쉬까가 제작되기도 하였는데, 1969년 7월 미국의 아폴로11호를 타고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한 이후 생산은 중단되었다. 1977년에는 러시아 혁명 60주년 기념으로 당시 소련을 구성하고 있던 15개 공화국의 민속의상을 입은 15개짜리 대형인형이 제작되었는데, 이 당시는 소련을 홍보하기 위해 정부가 외교사절들을 위해 이 인형을 선물로 주는 것이 관례였을 정도라고 한다.

소비에트 시절 마뜨료쉬까 생산이 최고조에 올랐던 시점은 바로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이 열렸던 때였다. 이 때는 무려 1000만 세트가 제작되어 올림픽을 보러 온 관광객들이 올림픽 공식마스코트였던 러시아의 곰 미샤와 이 인형을 주로 선물로 사 가지고 갔다고 한다.

마뜨료쉬까는 생산지가 어디냐에 따라 특징상 약간의 차이가 나는데, 20세기 초 소비에트 시절에 '자고르스끄'라고 도시 명칭을 바꾼 예전의 세르게예프 뽀사드에서 제작된 마뜨료쉬까들은 빈 공간을 남겨두지 않고 두껍게 색칠하였으며, 주로 오렌지색, 밝은 갈색, 노란색, 붉은 색을 사용하여 따스함과 생동감을 표현하였다. 1920년대에 마뜨료쉬까는 니즈니 노브고로드(옛 고리끼)의 박람회에 출품된 후, 러시아의 각지로 확산되어 생산되었다. 가장 유명한 마뜨료쉬까는 세묘노보에서 생산된 것이었는데, 그곳에서 생산된 마뜨료쉬까는 세르게예프 뽀사드에서 생산된 것보다 붉은 색과 푸른색, 노란색을 사용하면서 전반적으로 색깔이 밝게 표현되었다. 또한 세묘노보에서 생산된 마뜨료쉬까는 그 거대함 때문에 명성을 얻기도 하였는데, 이 곳에서는 보통 15개에서 18개정도 들어가는 마뜨료쉬까를 만들며, 더욱이 기네스북에 기록된 1세트 72개짜리 마뜨료쉬까도 이곳 세묘노보에서 만들었다. 이 대형인형은 일본정부에게 선물하기 위해 세묘노보에 특별히 의뢰한 것이었다. 그밖에 소련시기 유명했던 마뜨료쉬까 생산지로서는 뱌뜨까(옛 끼로프)와 니즈니-노브고로드로 이름을 바꾼 고리끼, 칼리닌 등을 들 수 있다.

마뜨료쉬까의 제작과정을 살펴보면, 하나의 둥근 모형을 제작하는데도 끌과 조각용 칼만 가지고 15개의 공정을 거쳐야한다고 알려져 있다. 둥근 모형의 표면은 거칠지 않고 부드러워야하며 색을 칠할 수 있게 매끄러워야 하는데, 이 둥근 모형을 제작하는 기술이 워낙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에 그 어떤 장인들도 자신들만의 세공기술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으며, 그래야만 자기가 원하는 크기와 모양을 정확하게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합니다. 만드는 순서는 작은 것부터 만들기 시작하여 큰 것을 나중에 만든다.

오늘날 모스끄바의 거리에 나가면, 외국관광객들을 위해 특별히 고안한 마뜨료쉬까를 흔히 볼 수 있다. 여러 만화영화의 캐릭터와 디즈니 만화를 주제로 한 것이나, 제정러시아 시대의 짜르를 포함하여 러시아 역대 통치자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거나, 혹은 비틀즈와 같은 대중음악가나 미국 프로농구 선수 마이클 조던과 같이 스포츠 스타들의 모습을 한 마뜨료쉬까를 거리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데, 한때는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모습을 한 인형안에 그의 정부(情婦)인 모니카 르윈스키가 들어간 마뜨료쉬까가 가장 인기있었다고 하며, 9.11테러 이후에는 오사마 빈 라덴의 모습을 띤 마뜨료쉬까가 등장하기도 했다.

우스개스러운 모습을 띠고 있는 마뜨료쉬까가 요즘 일반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마뜨료쉬까에는 진짜 예술가의 혼이 담겨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특히 마뜨료쉬까의 아래면에는 제작자의 이름이 새겨진 경우가 많으며, 간혹 제작기간까지 명시된 경우도 볼 수 있다. 그래서 제작자가 직접 자신이 만든 물건을 가지고 시장에 나와 마뜨료쉬까를 판매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경우 가격을 흥정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어떤 고객들은 특정 장인이 만든 마뜨료쉬까를 선호하기도 하는데, 전문 예술품 감정가들은 자신들을 위해 만든 특별한 마뜨료쉬까를 원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 경우에 보통 주문생산을 하게 되는데, 예를 들어 예전에 어느 미국인은 세르게예프 뽀사드 공장에 만화영화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형상화 한 마뜨료쉬까 세트를 주문하였고, 이 고객의 요청에 따라 수개월에 걸쳐 제작과정이 끝난 일도 있었다.

30 개가 들어가는 전통적인 마뜨료쉬까 인형이 뉴욕 소재 현대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마뜨료쉬까를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사람은 아마도 혁명전에 제작된 것을 포함하여 6000세트가 넘는 마뜨료쉬까를 수집한 미국인 로버트 브로콥(Robert Brokop)일 것이다.

또 한사람 마뜨료쉬까의 열광적인 숭배자가 바로 프랑스 배우 알랑 드롱이다. 그가 살고 있는 파리의 저택에는 러시아 방문객들이 선물로 주고 간 것도 있겠지만, 그 자신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주문생산해서 소지하고 있는 마뜨료쉬까로 가득차 있다고 한다. 그밖에 세묘노보 생산공장을 를 즐겨찾는 유명인사로는 가수 플라시도 도밍고를 들 수 있다.

마뜨료쉬까는 분명 일본에 기원을 둔 러시아 인형이 맞지만, 마뜨료쉬까를 만드는 기술은 분명 러시아에서 발전한 러시아 그 자체의 기술이다. 조각 인형에 색을 입혀 제작하는 기술은 러시아이외에도 독일과 프랑스, 일본에도 존재하며, 중국의 장인들 역시 다양한 방법으로 섬세하게 색칠한 대형 인형을 제작한다. 하지만 중국인형이 러시아 마뜨료쉬까만큼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경우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코카콜라, 슈퍼맨, 아스피린, 다마고치 등 20세기에 히트쳤던 상품들의 아이디어를 제공했던 사람들이 빛을 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돈도 벌지 못했다는 사실을 생각할 볼 때, 일본에서 만들어진 나무 인형이 러시아에서 마뜨료쉬까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알려진 사실은 어쩌면 이 인형이 20세기 '도둑맞은 아이디어'의 목록중의 하나일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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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이 2016-11-16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

감이 2016-11-16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제가 초등학교 4학년인데요, 지역의 상징물을 조사해오라는 과제가 있어서 이것좀 복사해서 붙여넣어도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