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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송인갑 지음 / 한길사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예전에 리뷰 쓴 건데.. 이상한데 붙어있네요.
다시 긁어다 올립니다. 정말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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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들 말고 정말 향수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얻을 수는 없을까?
이러한 의문에 대한 해답을 해 줄 수 있는 유일무이한 책
앞으로도 이보다 더 훌륭한 향수에 대한 책이 나올지 의문이다.
물론 책 가격이 너무 비싸고, 물론 4도 인쇄, 양장본, 아트지인지 스노우화이트인지 아무튼 좋은 종이에 이 정도 내용이라면 그 돈이 결코 비싼 건 아니지만, 일반 독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가격인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국내에 지금나온 어떤 책보다 그 내용면에서 충실하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만원 내외의 다른 책 10권을 사는 것보다는 이 책 1권이 훨씬 더 만족감을 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몇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사진이 책의 수준에 비해 너무 인쇄상태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자료 상태가 좋지 않은 것에 기인한 듯 하다. 차라리 국내 향수 에이젼트를 통해 자료를 구했다면 훨씬 더 생동감 있는 제품 컷이나 광고용 컷들을 구했을텐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 최근에 나온 새로운 향수에 대한 내용이 좀 부족하다. 이 부분은 개정판이 나올 때 좀더 보완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향수 용기 디자인에 대한 설명도 좀더 추가되었으면 좋겠다. 사실 향수라는 것이 향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4차원적인 향을 감싼 용기의 디자인도 그 향수을 완성시키는 중요한 요소인데 반해 전부는 아니더라도 각 브랜드별로 대표적인 향수에 있어서 만큼이라도 그러한 설명이 좀더 추가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이러한 약간의 아쉬움도 이 책을 읽고 나서 느낀 것이지, 이 책을 다른 여러 책들과 비교해봤을 때는 정말 티끌만한 아쉬움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향에 인생을 건 저자에게도 경의를 표하겠지만, 오랜 시간 동안 한국 도서문화의 한 축을 묵묵히 담당해내고 있는 한길사에도 경의를 표하고 싶다.
얼핏 듣기로는 김언호 사장이라는 분이 출판협동조합인가 하는 출판사협회 회장도 하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 정말 좋은 책을 많이 만드는 것 같다.
조정래의 태백산맥부터, 책의 탄생, 책 속에 숨어있는 99가지 책 이야기, 시오노 나나미의 바다의 도시 이야기 등등...
이 밖에도 국내 출판사 중 많이 팔리는 책이 아니라, 정말 꼭 만들어야 하는 책을 사명감을 가지고 만드는 출판사로는 현암사(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시리즈)가 있는데, 이 출판사 책도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