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문 광장을 앞마당으로 두고 자금성이 펼쳐진다. 그 뒤로는 경산공원
천안문 광장 자체가 원래는 귀족들이 살던 곳이었든데, 문화대혁명 당시 거길 싹 쓸어버리고 광장을 만든거라고 한다.
천안금광장, 자금성, 경산공원으로 이어지는 거리만도 상당한데, 사실 이날은 이곳만 천천히 관람해도 하루가 다 갈 듯 한데.. 너무 설렁설렁 눈도장 찍고 다닌 듯 해서 아쉬웠다.
그 규모의 웅장함에 만약 대만에 있는 국보급 문화재까지 함께 전시된다면 훨씬 볼만할듯.
예전에 장개석 총통이 본토에서 패해 달아나면서 남경에서 대만으로 국보급 문화재들을 배로 옮겼는데, 당시 군인들이 배를 포격하려 하자, 모택동이 말렸다고 한다. 어자피 중화민족의 재산이니 언제나는 우리껏이 될꺼라면서~
그덕분에 지금 대만국립박물관에는 중국의 엑기스 문화재가 산처럼 쌓이게 되었고, 2년에 한번씩 전시물을 바꾸면서 전시해도 다 전시하지 못할 만큼의 엄청한 문화재를 보유하고, 그 덕에 관광도 잘된다는 사실~
조만간 대만 박물관 투어를 꼭 한번 다녀와야겠다. 중국의 보물들을 보러~~~

자금성 성벽 바로 안쪽에 놓여진 옛날 대포들

사람들의 크기를 보면 자금성의 위용을 알 수 있다.
영화 '마지막 황제'의 배경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자금성.. 그 이후로는 이곳에서 영화 촬영이 안된다고 한다. 붉은 색을 좋아하는 민족답게 성벽도 붉은색 일색이다.

안쪽 전경. 전각들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다. 바닥은 벽돌로 만들었는데, 많이 훼손되어 보수가 필요할 듯... 가이드 설명으로는 전각 안쪽의 벽돌은 몇백개당 하나만 제대로 된 벽돌이 나오는 최고급품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규모로 보아 엄청난 물량이 투여되었을 듯~ 지금도 곳곳에 보수공사를 하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황제가 머무는 곳에는 자객을 방지하기 위해 나무 한그루 보이지 않는다. 영화에서 진시황이 백보 안에 칼을 차고 접근할 수 없게 해다고 하던데.. 이건 그 수준을 넘어서는 듯...
이연걸의 "영웅"이라는 영화에서 무수한 활이 날으는 마지막 장면이 불현듯 머리를 스쳤다.

황제의 표시인 용이 주변 담장을 빙 둘루고 있다.
우리나라 지붕과 가장 큰 차이점은 지붕색상이 황색계열이라는 것.. 황제와 왕의 차이인가?

자금성을 지키는 황금사자... 용맹한 기상이 느껴진다.

옥좌... 이곳에 오르기 위해 얼마나 많은 피를 봤을까.. 현판에 쓰인 '광명정대'란 글자가 인상정.
얼마나 광명정대하게 정사를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예나 지금이나 정치의 기본은 역시 광명정대인가 보다.

후궁들이 머물던 곳에 가서야 나무들을 볼 수 있었다. 원숭이들이 매달린 것처럼 보이는 괴목...
후원에는 이쁘게 단장한 정원들이 잘 가꾸어져 있었다.
너무 크다 보니 일부분만 보는데도 2번은 쉬어야 했다. 정말 크다

자금성 후문에서 바라본 경산공원... 일직선으로 늘어선 천안문 광장, 자금성, 경산공원.. 경산공원에서 내려다보면 자금성 전경이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