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 꼼꼼이가 어린이날 집을 한 채 선물받았어요.



이모와 이모부가 사다 준 얼음집이랍니다.
퇴근해서 가보니, 어느 새 건축을 끝내 마루를 채우고 있더군요.
얼음집 입구 옆 루돌프 의자도 보이시죠?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썼던 꽃전등줄을 집어넣어서, 나름 조명도 했어요.
눈이 나빠질까봐 신경이 쓰이긴 하지만, 저 안에 들어가 보면 제법 근사해요.

좀 어둡다고 해서, 제가 창문까지 만들어줬답니다.
저기 창문 보이시죠?

꼼양이 엄마도 같이 들어가자고 하면... 저는 꾸물꾸물 벌레처럼 기어들어가서
간신히 상반신만 집어넣는 형편이지만... ^^;;


<그린차일드>라는 데에서 만든 제품인데요,
아이들 있는 집은 저거 참 괜찮을 것 같아요.

얼음집 외에도





피라미드와 티피(인디언의 이동식 집이래요)도 있네요.
의자 모형도, 사슴/사자/개 3종류가 있고요.
색칠을 해도 예쁘겠죠? 

저는 집안을 어질러 놓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이글루가 자연붕괴할 때까지 허물지 않고 저대로 둘 거예요. ^^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노아 2009-05-08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너무 이쁘고 근사해요. 이글루를 자연붕괴할 때까지 냅둔다고 하니 랜디 포시 교수님 생각나요. 벽에 그림을 그리도록 엄마가 허락해 주셨다고 했는데 언니도 그 비슷하네요. 꼼꼼이는 랜디 포시님처럼 창의력이 넘치는 아이로 자랄 거예요.^^

딸기 2009-05-09 03:58   좋아요 0 | URL
나는 중학교 때까지도 방 벽에 색칠을 했는데... ^^;;

hnine 2009-05-09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조카 생일선물로 딱이다 싶어 바로 주문넣었습니다.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딸기 2009-05-09 21:48   좋아요 0 | URL
제 동생 말로는 생각보다 값이 저렴하다던데... ^^
조카가 좋아했으면 좋겠네요. ^^

마냐 2009-05-10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문득. 조명은 어케 해결할까. 꼼꼼이는 저 안에서 뭘할까. 꼬리를 무는 질문들. ㅎ

딸기 2009-05-10 22:01   좋아요 0 | URL
너무 어두워서 창문을 내줬고, 조명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달아줬어 ^^

[해이] 2009-05-10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짱 귀여워여~!!!ㅋㅋ 와우!

딸기 2009-05-10 22:01   좋아요 0 | URL
네, 근데 자리를 좀 많이 차지하긴 해요 ^^
 

2003년 인도네시아 플로레스 섬에서 발견된 ‘호빗족’ 화석을 둘러싼 논문 2편이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나란히 실리면서 이 화석인류의 진화를 둘러싼 논란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호빗족(왼쪽)의 두개골과, 현생인류(호모사피엔스)의 두개골 모형 /내셔널지오그래픽 



호빗족의 상상도


미국 스토니브룩스 대학 연구팀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서 “호빗족은 직립원인인 호모 에렉투스 이전에 현생인류의 조상들에게서 갈라져 나온,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종의 것”이라 밝혔다고 영국 BBC방송 등이 6일 전했다.
연구팀은 “발가락 뼈 등의 골격을 분석한 결과 호빗족은 현생인류와는 전혀 다른 종의 호미니드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호미니드는 현생인류와 인류의 직계 조상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호모 에렉투스 등을 통칭하는 말이다. 호빗족은 8000년 전까지 플로레스 섬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키가 1m가 못 되고 몸무게도 30㎏ 정도였던 이 화석인류는 영화 ‘반지 제왕’의 난쟁이 종족에 빗댄 호빗족이라는 별명을 얻으면서 유명해졌다. 발견 당시 고고학자들은 이들을 ‘호모 플로레시엔시스’라 이름짓고, 호모 에렉투스의 자손이 수천년간 섬에 격리되면서 몸집이 작아진 것으로 추정했다. 일각에서는 유전질환인 크레틴병(왜소증)을 겪은 현생 인류의 화석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미국 연구팀 발표대로라면 현생인류는 비교적 ‘최근’까지 전혀 다른 종의 호미니드와 지구 상에 공존한 것이 된다. 하지만 네이처에 별개의 논문을 발표한 런던자연사박물관 연구팀은 호빗족이 ‘왜소 진화’한 호모 에렉투스의 후손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해, 당분간 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1889년 5월 6일 프랑스 파리 만국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에펠탑이 완공돼 관람객들에게 공개됐다.

건축가 귀스타브 에펠(1832~1923)의 디자인에 엔지니어 모리스 쾨흘린(1856~1946)의 구조 설계로 지어진 철탑은 당시로서는 말 그대로 ‘획기적’인 건축물이었다. 3년간의 대역사 끝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 탑을 만드는 데에는 총 1만8038개의 쇳조각과 250만개의 쇠못이 들어갔다. 
탑에 쓰인 철의 무게는 7300t, 비금속성 자재들까지 합치면 약 1만t의 자재가 소요됐다. 사각형의 밑변 길이는 각 99.3m이고 높이는 300m에 이르렀다. 후에 24m 짜리 철근 안테나가 덧붙여져서, 현재 높이는 324m다. 쇠로 만들어져 있어 상대적으로 열에 많이 반응하기 때문에, 햇빛이 강할 때와 없을 때 18㎝ 가량 높이 차이가 난다고 한다.  

에펠탑은 프랑스 혁명의 이상과 다가오는 20세기에 대한 희망, 역동하는 산업시대의 에너지를 결집시킨 ‘현대’의 상징물이었다. 
그러나 에펠이 만국박람회 측에 이 탑의 건축을 제안했을 때만 해도 공사의 위험성을 우려하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컸다. 설계안에 따르면 탑은 1, 2층에만 바닥이 있고 그 위로는 중심부가 뚫린 철골구조였다. 사고 우려를 의식한 에펠은 이동식 발판과 가드레일, 천막 등을 설치하는 등 당시로서는 선구적인 안전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결과는 성공적이어서, 공사 기간 사고로 숨진 사람은 단 한 명 뿐이었다.
소설가 기 드 모파상은 탑 계획안이 나왔을 때 “흉물스런 철골 구조물이 될 것”이라며 반대했으나 완공된 뒤에는 높이 80m 상공에 위치한 에펠탑 레스토랑을 즐겨 찾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일설에는, 에펠탑이 안 보이는 식당이 파리에 거기 뿐이어서 그랬다고). 1940년 독일 나치가 프랑스를 점령하자 파리시는 히틀러의 선전에 악용될 것을 우려, 에펠탑의 전원 케이블을 끊었다. 이 때문에 파리를 찾은 히틀러는 탑 아래 입구만 방문한 채 올라가지 못했다. 나치 군은 에펠탑에 거대한 스바스티카(卍) 깃발을 달려다가 강풍에 실패했다는 일화도 있다.

완공됐을 때만 해도 에펠탑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으나 1930년 미국 뉴욕의 크라이슬러 빌딩에 자리를 빼았겼고, 20세기 내내 세계 각국의 ‘초고층 건물’ 건설경쟁이 이어졌다. 
지금도 경쟁은 진행중이다.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부르즈 두바이는 800m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 갑부 알 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소유한 킹덤홀딩컴퍼니는 사우디 항구도시 제다에 높이 1000m가 넘는 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쿠웨이트도 ‘시티 오브 실크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1000m 건물 신축계획을 갖고 있고, 두바이의 부동산회사 나크힐도 같은 기록에 도전하려 하고 있다.
에펠탑과 같은 종류의 철골 타워로는 우크라이나의 키에프 타워(385m), 우즈베키스탄의 타쉬켄트 타워(375m), 중국 장인(江陰)의 양츠 철탑(346m) 등이 에펠탑보다 높게 지어졌다.
에펠탑은 지금은 프랑스에서도 5번째 높은 건물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여전히 파리의 랜드마크로서, 시민들의 ‘사랑’은 ‘높이’에 비례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매년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에펠탑을 찾는다. 개장된 이래 120년 동안 이 탑을 방문한 사람은 2억명이 넘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중국 항저우 등지에 수많은 모사품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파리 가서 에펠탑 안 보는 사람도 있다. 나... 
나는 파리에 2박3일 있으면서도 에펠탑은 안 가봤다. 왜 그랬을까 -_-a) 


--------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스탕 2009-05-06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리 시민들은 에펠탑 앞에 커다란 케익 만들어서 촛불 켜주는 그런 이벤트 안하려나요? ㅎㅎ
저런 철탑에 식당이 있다는게 신기해요! 올라가기도 무서울듯 싶은데..

딸기 2009-05-07 09:0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그런 이벤트 안 했으려나 모르겠네요.
어쩌면 했을 것 같기도 하고... ^^
 



드러누워 뒹굴거리는 소파에 꽂히고 있어요.
이쁘지는 않지만... 넓은 장소, 특히 어린아이들 데리고 가는 장소에 이런 소파 하나 있으면 좋을텐데.

>> 접힌 부분 펼치기 >>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hnine 2009-04-06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제가 테트리스 말고 유일하게 할줄 알던 게임 팩맨을 일깨우시다니 ^^
저 위에 염색체 닮은 소파도 있군요 ^^
인간의 창의성이란 정말 무궁무진 한 것 같아요.

딸기 2009-04-06 17:35   좋아요 0 | URL
염색체 닮은 소파는 뭘 얘기하시는건지. ^^

마노아 2009-04-06 17:57   좋아요 0 | URL
X 모양이 아닐까요.^^

별족 2009-04-06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펼쳤을 때 세번째, 위에 것까지 세면 네번째 소파 딱 염색체같다,고 생각했는데. ㅋ

딸기 2009-04-06 19:10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DNA 이중나선구조를 닮았네요. ^^

마노아 2009-04-06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에서 빵!하고 웃겨주네요. 눈이 호강했어요.^^

딸기 2009-04-06 19:09   좋아요 0 | URL
가로 세로 길이를 똑같이 하지 않고 가로를 좀 길게 했으면 웃기면서도 편했을 것 같애.

하이드 2009-04-06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두색이랑 하늘색 소파 욕심나네요. 그 위에 쿠션들도 다요!

딸기 2009-04-06 19:09   좋아요 0 | URL
이쁘죠? 저도 쿠션들이랑 셋트로 갖고 싶어요

바람돌이 2009-04-06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은 저런 소파가 어울리는 넓은 집을 먼저 구하고요 ㅎㅎ

딸기 2009-04-06 23:32   좋아요 0 | URL
그게 먼저일 것 같아요 ^^

Kitty 2009-04-07 0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소파 보고 빵터졌어요 ㅋㅋㅋㅋㅋ
저는 게으름뱅이를 위한 소파 원츄-
 

알약 하나가 세계에서 이만큼 화제가 되고 이만큼 많은 논란과 관심을 불러모으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바로 세계최대 제약회사 화이자가 만든 남성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다.

1998년 3월 27일 비아그라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승인을 받았다. 비아그라는 공화당 대선후보를 지낸 밥 돌 전 상원의원과 브라질의 축구황제 펠레를 등장시킨 광고를 통해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1980년대 이후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불린 미국과 유럽의 거대 제약회사들은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으며 의약품 시장에서 ‘블록버스터’를 만들어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비아그라는 이 시장의 판도를 뒤바꾼 ‘초대박’ 상품이었다.

원래 이 약이 시장에 나올 계획이 아니었다는 것은 지금은 널리 알려진 얘기다.
화이자는 뉴욕에 본사를 둔 미국 회사이지만, 비아그라의 고향은 영국이다.
영국 남부 켄트주 샌드위치의 화이자 연구실에서 일하는 과학자들은 1996년부터 실데나필이라는 성분을 이용해 심혈관계 질환 치료제를 만들고 있었다. 그런데 개발 과정에서 이 성분이 뜻밖의 효과를 일으킨다는 보고가 나왔다. 회사 측은 이 약의 잠재력을 깨닫고 즉시 계획을 수정했다.

혈압상승에 따른 실명과 사망 등의 치명적인 부작용 사례에도 불구하고 비아그라는 공전의 히트를 쳤다. 짝퉁 비아그라가 판치고 밀매까지 등장했다. 레비트라, 시알리스 등의 유사상품이 줄을 잇기도 했다. 비아그라는 지금까지 3500만건 이상이 처방됐으나, 처방 없이 유통되는 것까지 합치면 판매량이 어마어마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에서는 젊은이들 사이에 비아그라와 마약을 섞어 만든 ‘트레일 믹스’가 퍼져 문제가 됐다. 비아그라를 탄 물을 주면 시들어가는 식물이 되살아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우스꽝스러운 발명품에 수여되는 미국 ‘이그노벨상 위원회’는 지난 2007년 햄스터에게 비아그라를 먹여 제트래그(시차 때문에 생체리듬이 깨지는 것)를 줄이는 연구를 한 과학자들에게 상을 주기도 했다.

비아그라는 또한 “인류에게 필요한 약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문제제기를 던졌다. 여전히 지구상에서는 수많은 이들이 3대 전염병인 에이즈, 말라리아, 결핵으로 죽어간다. 제약회사들은 이런 ‘빈국형 질병치료제’보다 선진국 부자 소비자들을 겨냥한 다이어트약이나 호르몬제재 개발에 막대한 연구비를 투입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비아그라같은 약을 ‘인류의 행복을 위한 약(happy drug)’이라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의 생산라인 감축 때문에 조류독감 치료제 타미플루 공급난이 빚어진 데에서 보이듯, 세계의 가난한 다수는 생존을 위해 저렴한 약을 필요로 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어린이들을 상대로 신약 임상실험을 했던 화이자는 10여년에 걸친 소송 끝에 얼마전 부작용 책임을 지고 손해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의약업계 블록버스터의 이면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