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맥컬리 컬킨보다 과거의 맥컬리 컬킨을 영화 역사에 새겨놓은 영화. 90년대 초, 미국을 온통 이 영악한 열살박이 소년의 깜찍한 잔머리(?)앞에 무릎꿇게 만들었던 영화. 그것이 바로 이 '나홀로집에'라는 영화다. 영화 이름 한번 기막히게 번역했다. 항상 이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거다. 뉴욕에서 두 악당과 맞서게 되는 2편보다는 스케일이 작은 1편이지만,좌충우돌 사건들이 터지는 케빈의 '집'에서의 모험이 한층 더 날 들뜨게 만들었다. 우리 나라처럼 땅이 작고 인구가 많은 나라에서 잘 볼 수 있는 아파트나 주택 식이 아닌 '자기 소유의 집'을 가지고 있는 미국식 가정이 어쩜 그렇게 매력적으로 느껴지던지. 크리스마스 시즌이어서 집 밖을 온통 불빛이 반짝이게 만든 그 배경이 얼마나 부럽던지.  케빈은 가족들이 많아서 온통 잔소리만 늘어놓고 시끄럽다고만 느꼈을지 몰라도,핵가족에 익숙한 내게는 그 떠들썩함을 가지고 싶었다. 여기서 가족의 소중함을 더욱 더 깨달은 것은 물론이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시도 때도 없이,심심할 때마다 이 영화를 돌려보면서 나는 어쩌면 대리만족을 취하고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어쨌든,내가 생각하는 이 영화의 베스트 장면은 케빈이 악당들을 물리치기 위해 집에 인형들을 설치해놓고,그 줄을 마구 잡아당기며 캐롤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다. 불빛들과 음악과 어우러져 춤을 추는 인형들의 그림자들을 보면서 집 밖에서 벙쩌하는 도둑들의 표정이 얼마나 웃기던지. 그 그림자들의 움직임이 뻣뻣하다는 게 눈에 뻔히 보이는 데도 속아넘어가는,그런 어리숙한(?)장면들도 있어서 더욱 더 정겹지 않나 생각한다. 훌쩍 커버린 맥컬리 컬킨도 이 영화를 볼 때면,영원히 열살박이 영악한 어린 소년 케빈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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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항상 꿈꾸는 곳,항상 가고 싶은 곳,항상 그리는 곳. 한번도 가지 못했지만,사진으로는 수십 번,수백 번 봤던 프랑스의 수도. 수 많은 음모들이 얽혔었고,많은 인물들이 스러져간 장소. 지금은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약간은 특별해보이는 사람들이 바쁘게 살아가는 곳. 나는 항상 세계를 꿈꾼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하늘이 붉게 물든-어둠에 휩싸이기 직전의 파리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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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에 대해선 이름 밖에 모른다,그의 노래도 그의 목소리도 그의 업적도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 상태....이런 상태를 계속 하고 싶지 않은데,정말 미친 듯이 들어보고 싶다. 돈이 없어서 망정이지,당장 돈 있으면 하루 종일 음미해보고 싶다....그의 이름 만으로도 사랑에 빠졌으니,그의 음악과는 훨씬 더 사랑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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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재즈 음악에,봄날의 따스한 햇빛을 받으며 한가로운 테라스의 흔들 의자에서 가볍게 읽을 만한 책이나,여행의 목적지인 유럽의 한 작은 마을에서 쏠쏠한 지루함을 달래줄 만한 책을 찾고 있는 사람에겐 이 책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 적어도 나는 읽으면서 그렇게 느꼈으니까,. 약간의 스릴러와 로맨스가 가미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어떻게 보면 약간은 재미 없고 평범할 수도 있다. 하지만,나는 이 책에 깔린 배경과,사소한 러브 레터에 목숨을 거는 이 책의 주인공의 목적을 따라가는 것에 작지만 끈질긴 시선을 보냈었고 나중에 내가 대학생이 되면,배낭 여행을 갈 때 이 책을 지참하고 싶다. 그냥 내 느낌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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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누 리브스가 주연한 영화는 꽤 많은 걸로 생각했었는데,따지고 보면 그도 참 안된 사람인 것 같다. '매트릭스' 이외에 그다지 꼽을 만한 흥행작은 없는 것 같아서 그의 수려한 외모와 곧은 성품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들을 때마다 항상 안쓰러움을 느끼게 된다. 몇년 전에 방학 때 이모 댁에서 이 영화를 본 적이 있었다. 무슨 금요 명화,토요 명화 비슷하게 늦은 시간 대에 방송해준 걸로 기억하는데 보고 나서 키아누 리브스의 신사다운 캐릭터에,그리고 배경으로 나오는 포도 농장의 배경에 흠뻑 취해버렸다. 흔한 로맨스라 생각할 분도 더러 있겠지만,가끔씩 아련한 사랑을 떠올리고 싶을  때 쯤 봐도 좋을 만한 영화. 남의 아이를 가진 생판 모르는 여자의 하루만 대리 남편이 되어주고 자신은 떠나겠다고 흔쾌히 승낙한 키아누의 캐릭터가 약간 비현실적이기도 하지만,그렇기에 나는 이 영화를 더욱 더 사랑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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