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누 리브스가 주연한 영화는 꽤 많은 걸로 생각했었는데,따지고 보면 그도 참 안된 사람인 것 같다. '매트릭스' 이외에 그다지 꼽을 만한 흥행작은 없는 것 같아서 그의 수려한 외모와 곧은 성품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들을 때마다 항상 안쓰러움을 느끼게 된다. 몇년 전에 방학 때 이모 댁에서 이 영화를 본 적이 있었다. 무슨 금요 명화,토요 명화 비슷하게 늦은 시간 대에 방송해준 걸로 기억하는데 보고 나서 키아누 리브스의 신사다운 캐릭터에,그리고 배경으로 나오는 포도 농장의 배경에 흠뻑 취해버렸다. 흔한 로맨스라 생각할 분도 더러 있겠지만,가끔씩 아련한 사랑을 떠올리고 싶을  때 쯤 봐도 좋을 만한 영화. 남의 아이를 가진 생판 모르는 여자의 하루만 대리 남편이 되어주고 자신은 떠나겠다고 흔쾌히 승낙한 키아누의 캐릭터가 약간 비현실적이기도 하지만,그렇기에 나는 이 영화를 더욱 더 사랑했던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