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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지구를 돌려라
칼럼 매캔 지음 / 뿔
"2009년, 아마존을 열광시킨 가장 뜨거운 책!"
1974년, 26세의 프랑스인 청년 필리프 프티가 벌인 '20세기 최고의 예술적 범죄'를 바탕으로 이 소설은 탄생했다. 뉴욕 세계무역센터 빌딩 사이에 줄을 걸어놓고 하늘을 걸었던 남자. 그날의 풍경을 중심으로 인간군상의 삶이 교차한다. 신실한 성직자 코리건의 삶도, 두 아이의 엄마인 창녀 재즐린의 삶도 그곳에 있었다.
소설을 읽는 목적을 다시 상기시키는 소설이다. 서정적이면서 힘이 느껴지는 문장이 베트남 전에서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아픔까지 감싸안는 순간, 문학이 독자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는 작가의 말이 현실이 된다. 지구적으로 낭만적인 슬픔이 가득한 소설. 2009년 아마존 선정 '최고의 책' 1위. 2009년 전미도서상 수상작이며, 뉴욕타임즈는 '지난 몇 해를 통틀어, 우리를 열광시킨 최고의 소설'이라고 평했다. - 문학 MD 김효선
책속에서 : 그는 순수 그 자체가 되어 움직이고 있었다. 그는 그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공기만이 누릴 수 있는 기쁨을 누리며 그는 동시에 그의 몸 안이었고 또 밖이었다. 그는 그의 삶을 한쪽 끝에서 다른 끝으로 가져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가 자신의 숨결조차 자각하지 않았던 그 순간을 경계하며. 이 모든 일의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아름다움이었다. 줄을 걷는다는 것은 신성한 기쁨이었다. 그가 그곳 하늘에 있었을 때 모든 것이 다시 쓰였다. 인간은 새로운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것. 평형을 유지하는 그 이상의 것을 해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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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기 위하여
자크 아탈리 지음, 양영란 옮김, 정중호 감수 / 위즈덤하우스
"지금은 스스로의 운명을 지키기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할 때"
그리스, 헝가리, 다음은 어디가 될 것인가? 세계 경제라는 거대한 기계는 여전히 통제되지 않고 있으며, 위기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프랑스 최고의 지성이라 불리는 자크 아탈리는 지금까지 각국 정부가 내놓은 전략이라는 것도 은행가들이 저지른 실수를 미래의 납세자들에게 전가시키는 것에 불과하며, 우리 사회/정치체제가 개인, 기업, 국가 그리고 인류 전체의 생존에 가해지는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현실을 인정하라고 말한다. 어느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으니 자신의 운명은 자신의 손으로 움켜쥔 채 이 혼돈의 시기를 넘기 위한 전략을 세우라는 조언이야말로 그 어떤 위로보다 강력하다. 그가 제안하는 7가지 생존의 원칙을 반드시 확인해보시길. - 경영 MD 장선희
책속에서 : 현재의 위기도 이전의 위기들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희생자들과 극소수의 승리자들을 남겨둔 채 언젠가는 끝날 것이다. 하지만, 우리들 각자는 지금 당장이라도 위기에 빠져들 때보다 훨씬 더 나은 상태에서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 단, 여기에는 조건이 있다. 위기의 논리와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여러 분야에서 축적된 새로운 지식들을 충분히 활용하며, 오로지 자기 자신을 믿고, 스스로를 진지하게 여기며, 자기 운명의 주체가 되어 대담한 개인적 생존 전략을 채택하는 경우에만 그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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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그리고 역사
장-피에르 이즈부츠 지음, 이상원 옮김 / 황소자리
"역사와 성경을 맞대는 아름다운 참고서"
성서는 읽기 쉽지 않은 책이다. 이해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때문에 성경을 이해하기 위한 참고서는 끝없이 발간되지만, 단순히 성경 내용의 요약 및 교리의 재확인에 그치는 참고서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성서 그리고 역사>는 그 스케일부터가 다르다. 최신 고고학과 신화학을 역사 속 사건들과 맞물리게 함으로써 성서에 접근한다. 수메르 전설 속 낙원과 에덴의 유사점을 통해 성서 속 창세기 상상력의 기원을 밝히며, 모세의 10가지 재앙과 당시 부임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람세스 2세 치하의 이집트 역사를 비교한다. 중동 고대어, 이슬람교 등의 전문가 감수는 물론, 성경 시대의 다른 고문서들과 <코란>과의 비교까지 다종다양한 텍스트의 향연이 펼쳐진다. 여기에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쟁여놓은 풍부한 사진들과 직접 제작한 지도 자료들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큼직한 사진들은 텍스트가 전해줄 수 없는 어떤 정서적 감흥을 제공하기까지 한다.
이 책을 읽기 위해 성서를 '믿을' 필요는 없다. 무엇을 믿건, 성서와 실제 역사가 맞닿는 장면들을 접하는 것은 세상을 보다 통합적이고 조화롭게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임에 분명하다. - 역사 MD 최원호
책속에서 : '신의 왕국'이란 개념은 예수의 가르침에서 핵심이 되었다. (중략) 하지만 오늘날까지도 학자들은 왕국 개념의 진정한 의미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시간의 끝이 찾아온 후 죽은 사람이 다시 일어서고 신이 인류를 다스리게 되는 종말론적 세계관이라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다윗 왕좌의 정당한 후계자인 메시아가 세우게 될 신정 국가를 의미한다는 주장도 있다. (중략)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 가장 멋지게 기록한 사람은 루카인 것 같다. 예수가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하느님 나라가 오는 것을 눈으로 볼 수는 없다. 또 '보아라, 여기 있다' 혹은 '저기 있다'고 말할 수도 없다. 하느님 나라는 바로 너희 가운데 있다."라고 답했다는 부분에서 말이다(루카 17:20~21). 신의 왕국은 정치적인 실체도, 죽음 이후에 주어지는 보상도 아니다. 그저 정의와 공감, 신에 대한 복종에 기반을 둔 인간 사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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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 마니아
요네하라 마리 지음, 심정명 옮김 / 마음산책
"능동의 발명가 요네하라 마리를 따르라!"
제레드 다이아몬드가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를 뒤집어 ‘발명이 필요의 어머니’라 역설(力說)했는데 이 책을 보면 요네하라 마리가 그 말에 딱 맞지 싶다. 소극적인 수동의 발명가는 주어진 문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지만, 적극적인 능동의 발명가 마리 여사는 발명으로 문제를 드러내고 유쾌하고 발칙한 발명품으로 해결책까지 제시한다. 그의 관심은 대머리 예방법부터 빈 라덴을 찾는 방법까지 가닿지 않은 곳이 없고, 궁극에 이른 상상력은 결코 우리의 기대 안에 머물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여사는 2006년 세상을 떠났다. 이제 누군가 재미없는 세상을 유쾌하게 밝히고 구제불능 세계를 위험에서 구해낼 ‘발명 마니아’의 임무를 이어가야 한다. 자, 능동의 발명가 요네하라 마리를 따르라! - 인문 MD 박태근
저자의 다른 책 : <문화편력기>, <미식견문록>, <마녀의 한 다스>, <대단한 책>, <프라하의 소녀시대>, <올가의 반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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