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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식문고
찰스 타운센드 외 지음, 심승우 외 옮김 / 한겨레출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청출어람 한겨레지식문고"
기후변화, 지정학, 인권, 테러리즘, 미국 선거 5종을 출간하며 세상에 나온 한겨레지식문고. 특정 주제나 개념에 대한 개설서로 명망이 높은 옥스포드 VSI(Very Short Introduction) 시리즈의 번역서인데, 단순 번역 소개에 그치지 않고 ‘성찰하는 지식인의 필독서’를 모토로, 세계의 이슈를 차분히 설명해내면서도 보편주제로 자리잡은 기후변화, 인권 등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시도가 돋보인다. 기후변화, 인권, 지정학은 관련 분야의 교과서로 삼기에 부족함이 없고, 최근 한국 이슈와 맞물리는 테러리즘, 미국 선거는 논쟁의 시작점이 될 만하다. 다소 딱딱한 VSI의 탄탄함에 시의적절한 주제와 메시지를 담아낸 한겨레지식문고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청출어람이라 할 만하다. 하반기에는 게임이론, 의료윤리, 유럽연합 등을 출간하고 내년부터는 한국 필자들의 책도 더한다고 한다. 한겨레지식문고의 출현을 반기며 두 마리 토끼가 잘 자라나길 기대한다. - 인문 MD 박태근
한겨레지식문고 1~5권 : <기후변화의 정치경제학>, <중동 전쟁이 내 출근길에 미치는 영향은>, <테러리즘, 누군가의 해방투쟁>, <미국인도 잘 모르는 미국 선거 이야기>, <인권은 정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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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인공존재
배명훈 지음 / 북하우스
"우주적 낭만이 담긴, <타워> 배명훈의 첫 소설집"
<타워>의 소설가 배명훈이 돌아왔다. 괴팍함과 재기발랄함, 지적 유희와 주목할 만한 메시지, 여덟 편의 소설은 자유롭게 지면 위를 뛰논다. 젊은 작가상 수상작이기도 한 표제작 ‘안녕, 인공존재!’는 존재에 대한 데카르트적 질문을 우주적으로 확장시킨 이야기. 이토록 낭만적인 존재증명을 배명훈 아닌 작가가 상상해낼 수 있을까. 지적이고, 유머러스하고, 낭만적인 여덟 편의 단편은 독특한 상상력으로 독자를 다른 차원에 데려다 놓는다. “100년후 한국 문단은 배명훈에게 감사할 것”이라는 <타워> 발표 당시 박민규의 추천사에, “다른 별에서 써가지고 온 것 같은 서사의 신선함”이라는 신경숙의 추천사를 더했다. '배명훈', 진심으로 눈여겨 지켜볼만한 젊은 작가다. - 문학 MD 김효선
책속에서 : 설명하기가 까다로운 모양이었다. 설명서를 대충 훑어보았다. 설명서라기 보다는 철학책 같았다. 그중에서도 유난히 눈에 걸리는 단어가 있었다. '존재'라는 단어였다. 설명서를 덮고 백선영 씨에게 물었다.
“그럼 신우정씨는 제가 도대체 뭘 증명하기를 바란 거죠?”
백선영 씨는 그저 어깨만 으쓱할 뿐이었다.
“설마 존재를 증명하라는 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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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리얼리스트
스콧 슈만 지음 / 윌북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감성을 느껴라!"
2010년, 전세계 500여 패션 블로그 중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블로그 1위에 오른 사토리얼리스트(the sartorialist.com). 스트리트 패션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스콧 슈만의 블로그를 책으로 담아냈다. 말 그대로, 거리의 사람들을 만나고 얘기를 나누고 사진을 찍은 이 책에는 명품으로 치장한 화려한 모델들의 도도한 표정 대신, 5달러짜리 의사 가운을 염색해 입은 솜씨 좋은 청년과 카메라 앞에서 표정이 굳어지기 일쑤인 더벅머리 소녀가 있다. 그들의 패션은 소박할지언정 평범하지 않다. 왜냐하면 그 안에는 저마다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가 모든 패션을 특별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 실용 MD 도란
추천글 : 이소라(방송인) - 평소 스트리트 패션에서 스타일의 영감을 얻는 내게 사토리얼리스트는 섬광 같은 충격과 흥분을 안겨줬다. 스콧 슈만의 독특한 기록을 통해 나는 사진 속 인물들의 세계로 들어가 그들을 만난듯 했다. 아니, 만났다. 언젠가 한국에서 그만의 시각으로 잡아낸 우리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조선희(사진작가) - 세계를 떠돌며 사진을 찍다보면 가슴을 뛰게 하는 인물들을 만나게 마련이다. 그리고 이 책에는 셔터를 누를 수밖에 없는 인물들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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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할머니
권윤덕 글.그림 / 사계절출판사
"한.중.일 공동 기획 평화그림책 시리즈 첫 번째 작품"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며' 한중일 세 나라의 작가들과 출판사들이 함께 만들고 공동 출간하는 평화그림책. 시리즈 첫 책인 <꽃할머니>는 위안부 피해자인 심달연 할머니의 증언을 토대로 씌어진 작품이다. <만희네 집>으로 잘 알려진 그림책 작가 권윤덕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태평양전쟁 시기인 1940년 무렵 열세 살 나이로 일본군에게 끌려가 이루 말 못할 고초를 겪은 할머니의 육성과 근황뿐만 아니라, 할머니를 위로하고 성원하는 작가의 마음까지 느낄 수 있는 책이다. '과거를 정직하게 기록하고 현재의 아픔을 공감하며 평화로운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는 평화그림책의 취지가 더하거나 모자람 없이, 온전하게 가슴으로 와 닿는다. - 어린이 MD 이승혜
작가의 말 : 스무 살 때였나 봅니다. 일본군 위안부가 무엇인지 책에서 처음 읽었을 때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살면서도 마음 한 편에서는 줄곧, 마치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빚을 진 것처럼 무언가 해야 할 텐데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고부터는 또 언젠가 그 그림을 그려야겠다 생각해 왔습니다. 이제 나이 오십이 되어서야 그림책으로 위안부 할머니 이야기를 세상에 내어놓습니다.
3년 전 스케치를 시작하면서부터 몸도 마음도 많이 아팠습니다. 이 책을 끝낼 즈음이 되니 이웃의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꾸만 눈에 뜨입니다. 사람들을 고통으로 몰아넣는 전쟁과 폭력, 무지와 야만, 차별과 무시에 반대하고 저항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는 걸 느낍니다. - 권윤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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