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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증폭사회
김태형 지음 / 위즈덤하우스 

"한국인의 불안치유를 위한 처방전"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의 저자 엄기호는 “사회를 폭로하고 사람을 옹호하라!”고 외쳤다. 국가가 져야 할 대부분의 책임을 개인의 탓으로 돌려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는 한국사회에 던지는 일침 <불안증폭사회>는 그 외침에 화답하는 책이다.

IMF경제위기 이후 한국인의 삶을 송두리째 장악한 신자유주의의 기치 아래, 상처받고 망가진 건 살림살이뿐만이 아니다. 불안하고 우울하고 무기력하고 분노하는 한국인의 마음은 작은 희망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돈과 물질만 있으면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저급한 미신만이 득세하는 한국사회에서 사람답게 사는 삶은 어떻게 가능할까.
 
저자는 우선 불안을 증폭시키는 9가지 심리코드를 밝히며 현상 분석에 들어가는데, 계급배반 투표에서 자기혐오를 읽어내고 외교 사대주의와 신도시 트리클다운 효과에서 의존심을 읽어내는 등 사회 현상에 대한 심리 분석이 신선하고 탁월하다. 결국 한국인은 '어떻게 하면 사람답게 살 수 있을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하는 현실이다. 이에 대한 진단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다. 이제 저자가 제안하는 처방전을 따라 '외상후 성장'으로 장애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다시 당신의 선택이다.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 마음의 병에서 회복하는 첫걸음은 자신이 병에 걸렸음을 아는 것 그리고 그 병에 걸린 이유를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나는 이 책에서 오늘의 한국인들이 병, 그것도 아주 심각한 병에 걸려 있으며 그런 병에 걸리게 된 기본 원인이 신자유주의에 있음을 논증했다. 그리고 우리가 병에 걸려 사회적으로 죽어가고 있다는 것, 그 병을 치료하려면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와 사회시스템부터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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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위한 여섯 가지 은유
이어령 지음 / 열림원

"<지성에서 영성으로>에서 못다 한 이어령의 내밀한 이야기"
한국을 대표하는 지성인 이어령, 수십 년 동안 신을 거부하며 살아왔던 그가 인생의 황혼기에 세례를 받고 하나님을 영접했다. 지성에서 영성으로 들어가는 문턱에서 집필한 <지성에서 영성에서>는 그간 한번도 밝히지 않았던 신앙 간증과 개인사를 보여주며, 출간 즉시 2010년을 대표할 만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번 새 책에는 <지성에서 영성에서>에서 못다 한 이야기, 특히 어머니와 고향에 관한 글을 중심으로 문학적 자서전, 영성인이 된 후의 인터뷰 글까지 함께 수록했다. 지성과 영성을 겸비한, 인간 이어령의 내밀한 이야기에 다시 한번 귀 기울이게 된다. 미발표 신작시 9편을 추가하여 산문집과 동시 출간한 개정증보판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도 주목할 만하다. - 문학 MD 송진경 

같이 읽으면 좋은 책 :   
* 지성에서 영성으로
*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책 속에서 : 자신이 피조물인데도 작가나 지성인들이 오만한 이유는 자기가 무얼 만드는 줄 알아서입니다. 아마 그림 그리는 사람도 음악을 만드는 사람도 마찬가지일 거에요. 자기는 무언가 창조할 수 있다는 지적 오만 때문이지요. 지나온 지적인 삶을 결산하고 시간이 남으면 고해성사 하듯이 거듭난 어린아이처럼, 새롭게 보는 자연, 인간, 사랑을 소박하게 써나가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앞으로 몇 년 더 글을 쓰는 축복을 주시면 앞으로 내 생각을 책으로 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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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겔스 평전 
트리스트럼 헌트 지음, 이광일 옮김 / 글항아리 

"역사상 가장 폼나는 공산주의자"
여우 사냥을 즐기고 프록코트를 애용했던 상류 계급의 멋쟁이이자 그 자신이 면직 공장을 운영했던 자본가, 그러나 동시에 칼 마르크스와 콤비를 이루어 공산주의 이론을 정립하고 노동자들의 세계를 예측했던 사람. 언뜻 보기에 엥겔스의 이러한 두 가지 면모는 모순적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저자 트리스트럼 헌트는 엥겔스의 양면적 모습에서 초기 공산주의의 형태를 읽어낸다. 볼셰비키즘으로 대표되는 현실 공산주의가 공고한 자기 강령을 만들고 이데올로기화 되었던 것에 비해, 공산주의 이론의 태동은 그 어떤 정치 형태를 강제하지 않았던 순수한 예측이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엥겔스는 최초의 공산주의 혁명가가 아니라 공산주의라는 미래를 예측한 한 인간이었을 뿐이며, 이는 공산주의 이론이 당대의 현실에서 당장 반자본주의적 실권을 갖추'어야만' 한다는 소비에트류 현실 공산주의와 단호하게 선을 긋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공산주의자 엥겔스'에 대한 재평가가 그간 각종 저작들을 분석한 메타 비평으로 이루어졌다면,  <엥겔스 평전>은 그가 살아온 궤적을 읽음으로써 이루어진다. 멋쟁이 풍운아의 다양한 에피소드와 마르크스와의 기묘한 콤비 플레이를 구경하는 재미는 덤이다. 
- 역사 MD 최원호

추천사 : 카를 마르크스의 친구이자 동업자이며 정치적 상속자인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삶을 역동적이고 따뜻한 시각으로, 풍부한 역사적 자료를 통해 접근한 역작이다. 1840년대에 청년 철학도들의 주장으로 출발한 운동이 20세기 들어 어떻게 세계를 뒤흔들고 변혁시켰는지를 흥미로운 필치로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에릭 홉스봄, 역사학자

 
헌트는 엥겔스의 품성을 형성한 갈등을 파헤쳐 그가 어떻게 해서 극도로 모순적인 이중생활의 대가가 됐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참신한 분석을 통해 엥겔스는 후대의 우상화와 폄하로부터 동시에 해방된다.
 
-개럿 스테드먼 존스,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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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이에몬
교고쿠 나쓰히코 지음 / 북스피어

"교고쿠 나쓰히코식 본격 에도 연애 기담, 이 사랑 열렬하다!" 
뭉크의 그림, 유디트 전설, 구미호 괴담, 천녀유혼. 많은 예술작품에서 사랑과 공포는 동시에 변주되어 왔다. <우부메의 여름>의 작가 교고쿠 나쓰히코의 장편소설 <웃는 이에몬> 역시 이러한 전통의 연장선상에 있다. 무섭고도 슬픈 사랑의 이면, 에도시대 유명 괴담을 모티프로 하여 정념의 이야기를 엮어냈다. 데릴사위 이에몬의 변심 후 계속되는 집안의 변괴를 막기 위해 배신당한 아내 이와의 혼을 사당을 세워 위로했다는 '요쓰야 괴담'을 재해석한 것.
 
우직한 목수 무사 이에몬, 병을 앓아 얼굴이 망가졌지만 여전히 정직한 심성을 지닌 이와. 두 남녀의 사랑에 욕망에 눈을 뜬 우메, 악의로 가득찬 기헤이가 끼어들며 풋풋한 사랑이 처절해진다. 인물의 성격을 서술하는 작가 특유의 집요한 묘사가 시선을 끈다. 교고쿠 나쓰히코 특유의 진득한 문장으로 써낸 이 사랑, 무서울수록 탐미적이다. 이 사랑 열렬하다!
 - 문학 MD 김효선

책 속에서 : "잿불 밑에서 뭉근히 타오르는 마음이라고 하던가. 젖비린내 나는 계집애라도 여자는 여자. 잘 들어라, 거짓말이다, 아니라고해도 그게 연모한다는 마음이다. 배 속에 내 아이를 갖고 있으면서 젊은 남자를 연모하다니, 음탕한 계집 같으니ㅡ."
기헤이는 상 위의 술병을 집어 들더니 남은 술을 우메의 목덜미에 쏟았다.
차가운 액체가 실을 끌듯이 옷깃에 닿아 가슴으로 타고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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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suly 2010-11-24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소가지고있던 생각을 어디다 건의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여기다 쓰면..좀 달라질까요? 왜 우리나라 책들은 너무 겉멋이 많을까요? 책도 무겁고, 올 컬러에, 반들반들 재질의 종이(천년은갈듯한), 거기다 무조건 양장본...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책 사이즈도 작고, 가벼운 재질로 손에 들고 싶고, 가지고 다니기 좋은 형태인데..우리나라 책들은 왜 그럴까요. 이건 출판사 사장들이 다모이는 자리가 있다면 일인시위라도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책을 폼으로 들고 다니는건지. 꽂았을때, 멋있게 보일려고 그러는건지..하여튼 허세 작렬입니다. 알라딘에서. 혹은 그런 캠페인을 벌일 생각은 없는지요? 책의 내용도 내용지만, 책의 형태를 인문학적으로 좀 바꿀, 잘 포장된 상품이 아닌, 책이 책으로 기능하도록 말이죠. 그런 캠페인을 벌이는 인터넷 서점이 있으면 참...좋겠네요.

backsuly 2010-11-24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나 더 말씀드리면. 가장 어이없을때가 언제인줄아세요? 올컬러, 화려한 재질이 어쩜 필요할지도 모를 화보집도, 음식관련 책도, 또는 미술관련 책도 아닌. 인문학서적들이 양장본에, 큰 사이즈에, 무거운 책으로 나올때 말이죠.ㅠㅠ 개인적으로 녹색평론에서 나왔던.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입니다. 좀 가볍고, 작은 책들 만들기 캠페인 해볼 생각없으신지요?? 진심으로 건의합니다. 왜 종이 낭비를 하는지.ㅠㅠ 맨날 입으로만 자원절약, 자원절약하면서 실제론 그렇지 않아요. 책값도 싸지고 얼마나 좋습니까.

두동강 2010-11-24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acksuly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책이 너무 비싸요 ㅠㅠ 책값이 떨어지면 좋겠네요.

우보 2010-11-24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겔스 평전>,<웃는 이에몬>등 근현대사의 이념을 지배한 사람의 이야기와 에도시대의 괴담등이 한국과는 어떻게 다르게 다가오는지 기대가 됩니다...

북미르 2010-11-26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사랑 열렬하다! 라니.... 이렇게 정확하게 이책을 표현할수가.....

이 사랑과 공포의 변주는 아마도 교고쿠만이 그려낼 변주가 아닐까 싶네요.

명쾌한 책 설명에 감동!

troy 2010-11-26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acksuly님과 같은 생각을 책 만드는 사람들도 모두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사장님들은 아직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으시고, 또 실제로 반응 조사시에, 독자들도 아직 무겁고 번지르한 양장책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날 때가 많다 하네요. 폼으로 책을 사는 사람들도 상당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앞으로는 나아질 거라 믿습니다 저도,,,,

껑훈이 2010-11-28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acksuly님의 말씀은 누구가 다 한번 쯤 생각해 보는 문제일텐데요.. 관계자가 아니니깐 잘 모르겠지만
책을 화려하게 하고 책 값을 높이는 것은 그만큼 수익을 더 내기 위해서 겠지요. 여지껏 이러한 구조로 책값이 뻥튀기가 되어서 수익을 내왔던 구조였던 만큼 전국민이 들고 일어서지 않는 한 바뀌지 않을 것 입니다.

출판사들 입장에선 구태여 작게 만들고 간단하게 만들어서 자기들 수익을 줄여야 할 이유가 없겠지요.
그래도 몇 년전에는 없었던 작은 사이즈의 책들도 나오고는 있지만 현재 책시장 규모에 비해선 정말 새발의 피에도
못 미치는 현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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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으로 리드하라
이지성 지음 / 문학동네 

"<꿈꾸는 다락방>의 이지성이 제안하는 성공전략, 인문고전 독서!"
<꿈꾸는 다락방>, <스물일곱 이건희처럼> 등의 베스트셀러를 통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멘토로 자리잡은 이지성의 최신작. 인문고전 독서로 작가적 소양을 개발하고 훈련했던 자신의 경험과, 역사 속에서 찾은 위대한 천재들의 사례를 통해 인문고전 독서법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소크라테스와 식사를 할 수만 있다면 전 재산을 바쳐도 좋다고 말한 바 있는 스티브 잡스, 술 대신 철학고전에 취하겠다고 맹세한 아인슈타인처럼 인류 역사를 움직여온 위대한 개인이나 조직, 국가 뒤에는 탄탄한 인문고전 독서의 전통과 교육이 있었음을 증명하는 한편, 인문고전 독서 초보자를 위한 단계별 추천도서와 세심한 조언 등을 들려준다. - 경제경영 MD 장선희

책 속에서 : 연암 박지원은 담헌 홍대용, 형암 이덕무, 초정 박제가, 영재 유득공 같은 조선 후기의 천재 지식인들과 깊이 교류하면서 그들과 함께 ‘북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창조한 사람이다. 그런데 그 또한 황상처럼 열다섯 살이 되도록 문맹이었다. 그런 박지원에게 처숙 이군문이 인문고전 읽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박지원은 이후 3년 동안 두문불출 인문고전만 읽었다. 마침내 방문을 열고 나왔을 때, 그는 더 이상 과거의 박지원이 아니었다. 그는 천재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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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도노휴 지음 / 21세기북스

“방, 감금한 자와 감금당한 자 사이, 아이의 눈"
기록하는 자의 눈이 때론 사건을 좌우한다. 이 소설은 끔찍한 범죄를 모티프삼아 탄생했다. 칠순 노인이 자신의 딸을 23년간 방에 감금하고, 그 사이에서 아이까지 낳아 길렀던 사건. 소설 속, 여고생은 감금된 채 아이를 낳았고, 그녀를 가둔 올드 닉은 비열하다. 치과 치료를 받지 못해 이가 상한 여자, 전기와 먹을 것을 얻기 위해 남자에게 애원하는 삶은 비참하다.
 
그러나 소설은 끔찍한 범죄보다, 범죄를 겪는 피해자의 내면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 사건을 서술하는 다섯살 아이의 눈은 천진난만하다. 엄마를 강간하는 올드 닉을 '침대가 백번도 넘게 삐걱거렸다' 수준으로 받아들인다. 개조된 헛간 속 그 방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아는 소년. TV에 나오는 세상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걸 상상조차 하지 않은 용감한 재키잭 왕자. 그는 '룸'이 아닌 세상을 꿈꾼다.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에 관한 소설이면서도, 진정한 자유를 꿈꾸는 한 인간의 의지가 (그 인간이 아무리 어리고 미성숙할지라도!) 얼마나 빛나는지를 함께 보여주는 소설이다. 2010 맨 부커상 최종 후보작, 현재도 아마존 베스트셀러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아마존 에디터가 선정한 2010년 9월의 책이다.
 - 문학 MD 김효선 

책 속에서 :  "나는 납치당했어요."
나는 소리쳤다.
"아주 잘했어. 그러면 그들은 경찰에 연락할 거야. 경찰은 방을 찾을 때까지 집집마다 뒷마당을 수색할 거고."
그리 확신하는 표정은 아니었다. 내가 상기시켜주었다.
"토치로."
우리는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죽은 척하기, 트럭, 빠져나오기, 뛰어내리기, 달리기, 사람, 쪽지, 경찰, 토치. 아홉가지였다. 머릿속에 한꺼번에 다 넣을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엄마는 당연히 할 수 있지, 넌 엄마의 영웅이니까, 다섯살이니까, 라고 했다. 아직 네 살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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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데기 프로젝트 
이제미 지음 / 비룡소 

"딱히 특징도 없는 자발적 왕따 소녀는 왜 인생이 즐거운가?"
2010 제4회 블루픽션상 수상작. ‘뭔가 마가 낀 듯' 꼬인 불행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가족, 너무도 특징이 없어서 누구에게도 주목받지 못하는 학교생활, 딱히 친하고 싶은 사람도 관심을 주는 사람도 없어서 자발적으로 선언한 왕따. 암울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 당돌한 소녀가 펼치는 이야기들은 결코 어둡지 않다. 이 친구는 불행까지 삐딱하게 바라보다가 탁 하고 날려버린다. 독특하다.
 
책의 내용은 위와 같이 여러 난관에 처한 열여덟 소녀가 ‘소설’로 꿈을 이루기 위해 일생일대의 승부를 펼친다는 이야기다. 그간 청소년 소설에서 보기 힘들었던 인물 유형을 등장시켜 “청소년 소설의 다변화를 진전시키는 작품”이라는 심사평을 받았다. 작가의 실제 경험이 녹아든 디테일한 묘사가 주인공의 캐릭터에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이 젊은 작가는 아무래도 재미있을 것 같다. 
- 청소년 MD 최원호

책 속에서 : 그랬다. 나는 사장으로부터 DNA를 물려받은 뒤 십팔 년간 잡혀 살아온 그의 딸내미였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는 운다고 발로 밟힌 적도 있었다. 아빠는 기억이 안 난다고 하지만.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난 또래 애들에 비해 유난히 가슴이 작았다. 아무래도 가슴을 밟힌 모양이었다. 공익은 못 믿겠다는 듯한 눈초리로 나를 쳐다보며 물었다.
"진짜 아버지예요?"
"정수선 너. 솔직하게 얘기해. 내가 네 아버지가 아니면 따까리야 뭐야?"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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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로 보는 3D 별자리 도감
기타무라 마사토시.스기우라 고헤이 지음, 김창원 옮김 / 진선아이

"환상적인 3D 화면, 입체 안경으로 만나는 별과 별자리" 
환상적인 우주 공간에 밤하늘에 반짝이는 수많은 별들을 입체화한 아름답고 신비로운 책. 부록으로 담긴 3D 입체 안경을 쓰고 책을 펼치면, 88개 별자리의 다양한 모양과 위치, 밝기를 한눈에 관찰할 수 있다. 직접 보기 힘든 남반구의 별자리와 은하를 감상하는 것은 물론, 별에 대한 기초 상식까지 얻을 수 있는 어린이용 천문 교양서이다.
 
국제천문연맹이 지정한 북반구 40개, 남반구 48개의 별자리와 2,600여 개의 별이 입체적으로 구현되며, 별 하나하나가 천체 좌표에 따라 정확하게 표현되어 있다. 모든 별을 상대 등급(눈에 보이는 밝기)에 따라 총 4단계, 거리에 따라 총 6단계의 기준을 적용해 그렸기 때문에 별들의 실제 거리와 밝기가 반영되어 있어 학습 자료로도 유용하다.
 - 어린이 MD 이승혜

<입체로 보는 3D 별자리 도감> 구성 원리 : 이 책은 별마다 빨간색과 파란색 두 점으로 그려져 있고, 입체 안경렌즈의 왼쪽은 빨갛고, 오른쪽은 파랗기 때문에 두 눈은 각각 한 가지 색깔의 점밖에 보지 못합니다(두 눈을 번갈아 감아 보세요). 하나의 별을 두고 렌즈와 점의 색깔이 어긋나게 만나면, 대상에 대한 시각 정보의 차이가 커지면서 가까운 것처럼 보이는 착시 현상이 생깁니다. 반대로 렌즈와 점의 색깔이 평행하게 만나면, 평면적이고 멀리 있는 것처럼 느낍니다. 이렇게 가깝고 먼 별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3차원 입체 별자리 영상이 태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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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역사
찰스 밴 도렌 지음, 박중서 옮김 / 갈라파고스 

"지식은 쉽게 변하지 않지만, 언젠가는 변한다"
<지식의 역사>, 제목이 거창하다. 900여 쪽에 이르는 본문도 상당하다. 하지만 모든 지식의 모든 역사를 정리하겠다는 목표는 애초에 성립이 불가능한 것인 바, 저자가 어떤 의도와 방법으로 지식을 다뤘는지가 중요하겠다.
 
오랜 기간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편집자로 활동한 저자는 지식을 특수한 지식과 보편적 지식으로 나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지식은 ‘장엄한 진실’이라 칭한 후자다. 보편적 지식은 끊임없이 축적되지만 그 자체로 완결되지는 않는다. 이는 지식 자체의 불완전함과 세계의 변화 때문이기도 하지만, 뭔가를 알려고 하는 인류의 끊임없는 욕망, 즉 호기심이 가장 큰 원인이다. 저자는 이 욕망이 만들어낸 거대한 발전과 변화의 역사를 ‘지식 축적의 보편사’라는 관점에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철학과 과학에 중심을 두고 서술하지만 사실 포괄하지 않는 분야가 없고, 서양 중심의 내용이지만 큰 흐름을 이해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다.
 
특히, ‘다음 100년’의 지식을 예상한 마지막 장은 꼭 읽어보기 바란다. 이미 실현된 내용도 있고 폐기된 주제도 있지만, 지금 우리가 선 지식의 끝에서 새로운 지식을 기획하는 데에 좋은 본보기가 된다.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 지식은 결코 완벽할 수가 없다. 따라서 지식을 습득하는 것보다도 지식을 사용하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 지식의 역사를 살펴봄으로써 이 책이 역설하는 중대한 사실은 바로 지식의 가변성이다. 항상 바뀔 가능성, 틀릴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닌 만큼, 반드시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올바른 지식이 끼친 이득이 컸던 만큼, 잘못된 지식이 끼친 해악은 또 얼마나 컸는지 기억할 필요가 있다.(9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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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박칼린 지음 / 달

“박칼린, 그녀가 사랑했던 시간들에 대한 just stories"
KBS ‘남자의 자격’ 아마추어 합창단이 이뤄낸 작은 기적으로 각종 언론과 사회는 한동안 떠들썩했다. 그 작은 기적의 중심에 서 있었던 장본인은 바로 박칼린. 하모니 편에서 보여준 그녀의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 에 많은 이들이 감동했다. ‘남격’으로 유명세를 탔지만, 이미 수십 년간 음악 인생의 외길만 고집해오며 ‘국내 뮤지컬 음악감독 1세대’라는 명성을 쌓은 그녀다. 

박칼린 신드롬으로 관심이 집중된 이때에 수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줄 책, <그냥>. 출생부터 가족사, 다양한 인맥, 뮤지컬의 세계 그리고 현재의 생활까지, 브라운관에서 볼 수 없었던 박칼린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모았다. 이 책을 통해 인간적인, 너무나도 인간적인 박칼린을 만나게 된다. - 문학 MD 송진경 

책 속에서 : 내가 선택한 일과 그것을 위해 최고와 최선이기를, 그것들을 위해 불타오르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노력과 에너지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 가장 뜨거운 곳에 있어야 한다. 한 발짝이라도 거기서 물러난다는 것은 결국 무언가 하나를 포기했다는 것을 증명한 것과 다름 없다. 가장 뜨거운 곳에서 물러난다는 것, 그것은 이미 살아 있다는 것에서 멀어지는 일이다.  

추천사 : 칼린! 그녀는 나의 선생님이자 십년지기 오랜 친구이다. 그녀는 스스로 자유로운 인생의 여행자이며 숨은 보석을 캐내는 사람이라 말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이 진짜 보석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그녀는 신비롭다. 그래서 그녀를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러기에 더 신비로운 사람. 진작 나왔어야 할 이 책이 지금에라도 나와줘서 참 반가운 일이다. _ 배우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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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전쟁 
랑셴핑 지음, 홍순도 옮김 / 비아북 

"중미 패권전쟁의 실체와 21세기 세계경제의 흐름을 파헤치다!"
세계경제의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중미간의 환율전쟁은 최근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의 팽팽한 신경전으로 이어졌다. 미국의 거센 위안화 평가 절상 요구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신자유주의 경제학의 메카로 알려진 시카고 대학에서 경제학 교수를 역임한 바 있는 대만 출신 경제학자 랑센핑은 미국의 위안화 절상 요구가 결국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 > 자산 거품화 > 중국 제조업의 몰락을 목표로 하는 미국의 시나리오 1단계 전략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된 태국의 사례와 10년 간의 불황을 거친 일본의 역사를 되짚으며, 아시아 경제 위기의 배후에 세계경제의 패권을 양보하지 않으려는 미국과 서구 금융자본이 있음을 다양한 사실과 수치를 통해 증명한다. - 경제경영 MD 장선희

책 속에서 : 태국은 언제 1원을 가진 나라에서 10원을 가진 나라로 성장했을까? 바로 1974년부터 1985년까지의 11년 동안이었다. 미국 달러가 계속 평가절하된 결과 때문이다. 당시 태국 바트화는 미국 달러에 고정된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었다. 미 달러화의 평가절하는 당연히 바트화의 평가절하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태국은 수출이 급속도로 늘어났고 경제 역시 고속 성장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국민총생산의 연 평균 증가율이 10퍼센트에 가까울 정도였다. 그러나 10퍼센트가 된 이후에 바로 명중률 100퍼센트의 저격수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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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림무정
김탁환 지음 / 다산북스

"김탁환, 남자 대 남자, 운명을 건 한 판 승부!" 
<불멸의 이순신>의 원작자이자, <노서아 가비>, <눈 먼 시계공> 등의 작품을 통해 정확한 고증이 뒷받침된 강력한 이야기를 추구해온 작가 김탁환이 장장 15년을 구상한 소설. 일생을 걸고 무너뜨리고 싶은 단 하나의 적! 서로를 최악의 라이벌로 인정한 조선의 명포수 산과 흰머리 백호의 치열한 전투를 담았다.
 
서로에게 가족을 잃고, 7년간 지독한 전투를 계속해 온 두 짐승. 1940년 만주, 백호를 멸종시키려는 일본군이 이들을 쫓는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추격에 숨이 가쁘다. 고혹적인 여인 주홍과 숫내나는 주인공 산의 애절한 엇갈림도 읽는 재미를 더한다. 만주에서 경성까지, 박진감 넘치는 추격전은 국경을 넘나드는 거대한 스케일에 잘 부합한다. 팩션이든, 대중 소설이든, 역사 소설이든, 어떤 장르를 상상해도 모자람이 없다. 잃어버린 야성을 되찾게 해줄, 선 굵은 남성 소설.
 - 문학 MD 김효선

책 속에서 : 최고의 포수는 밤 사냥을 즐긴다. 어둠 속에서 포식자는 먹잇감을 찾아 걷고 구르고 뛰고 멈춘다. 눈이 쏟아지는 겨울밤엔 더더욱 필사적이다. 한번 사냥에 실패하면 며칠을 굶어야 할지 가늠하기 어렵다. 포식자가 먹이에 집중하는 동안 포수는 포식자에게 집중한다. 여유도 유의도 몽상도 안락도 없다. 죽고 죽이려는 팽팽한 긴장만이 가득한 비밀스런 시공간, 밤의 숲. 달리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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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젊은 날의 숲
김훈 지음 / 문학동네 

"김훈 장편, 연필로 그려낸 세상, 숲으로 열린다!"
소설 너머의 작가가 자꾸 의식되는 소설이 있다. 주어와 동사만으로 구성된 문장을 쓰고싶다던 최고의 문장가 김훈의 소설은 특히 그렇다. 이야기 못잖게 문장이 보인다. 찰지고 매혹적인 문장이 닿아 인생의 풍경은 활자가 된다. 사내에게서 풍겨오는 지린내, 꽃에서 들려오는 쟁쟁쟁 소리, 어머니의 김장 김치로 대변되는 가족의 오욕의 역사. 사진으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그림으로 옮기는 주인공처럼, 다른 어떤 것으로도 옮길 수 없는 인생결을 문장으로 재현해낸다.
 
식물 세밀화를 그리는 한 여자의 사는 이야기이다. 뇌물수수로 수감된 하급 공무원 아버지, 만주를 달렸다는 할아버지와 그의 말, 속물적인 기독교인 어머니, 민통선에서 만난 사람들. 그녀의 그림에서 세상이 열린다. 생명을 밀어내는 나무의 분투와, 해골 속에서 악다구니를 쓰는 개미의 생존경쟁. 그러나 그 분투가, 적어도 절망적이지는 않다. 삶은 던적스러우나, 그 던적스러움이 인간다움 아닐까. 단풍의 정취와 열매의 구린 냄새, 은행나무의 양면이 우리 삶의 한 풍경인 것처럼. 단 한번도 '사랑'이나 '희망' 같은 단어들을 써본 적이 없다는 작가 김훈. 여생의 시간들이, 사랑과 희망이 말하여지는 날들이기를 갈구한다는 김훈의 소망은 이 책에서 비로소 이뤄질 듯하다. 
- 문학 MD 김효선

책 속에서 : 안 봐서 서로 편하다는 어머니의 말을 나는 이해할 수 있었다. 어머니가 아버지를 증오하거나 혐오한다는 말이라기보다는, 우선 아버지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니까 세상의 후미진 밑바닥을 긁어서 돈을 벌어오던 아버지의 삶이 어머니에게 주는 하중으로부터 얼마쯤은 벗어날 수 있어서 가볍고 편하다는 듯이었다. 그래서 어머니는 아버지가 출감한 후에도 수감되어 있는 동안의 거리를 유지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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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천국으로 출근한다
김종훈 지음 / 21세기북스

“일터를 천국으로 만드는 것, 가능할까?"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대한민국 훌륭한 일터상'을 7년 연속 수상한 한미파슨스의 김종훈 회장이 자신의 경영철학과 “행복한 일터 만들기 운동”의 10년 역사를 기록한 책이다. 한미파슨스는 건설사업관리(CM) 시스템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기업으로 100% 종업원 지주제, 공개적인 경영권 승계, 직원 안식년 제도 등 독특한 경영을 통해 ‘제2의 유한킴벌리’라 불리고 있다. ‘출근하고 싶어 안달나는 회사’라는 CEO의 비전이 기업의 성과 창출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구체적인 결과를 통해 보여주는 한편, 최근 주목 받고 있는 감성 리더십의 또 하나의 모델을 만날 수 있다. 
- 경제경영 MD 장선희 

책 속에서 : 기업의 구성요소인 주주, 고객, 구성원 중에 누가 가장 중요한지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 주주 자본주의 하에서는 일반적으로 주주가 주인이고 주주 위주의 경영이 이뤄지므로 구성원 위주의 경영은 쉽지 않다. 그러나 내부 고객이라 칭하는 구성원이 만족하게 되면 그 구성원이 외부 고객을 만족시키고 좋은 성과를 창출해 선순환이 이루어진다. 또 그렇게 창출된 성과는 결국 주주에게로 돌아가게 된다고 굳게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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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박민규 지음 / 창비(창작과비평사) 

"2010 이상문학상 수상, 박민규의 모든 것!"
2005년작 <카스테라>, 각 단편이 하나의 팝앨범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되었던 소설집은 이천년대 최고의 소설집 중 하나로 손꼽혀왔다. 5년의 침묵을 깨고 박민규가 다시 소설집을 내놓았다. 박민규 자신의 사진, 박민규가 원한 LP판식 판형, 박민규가 상상한 일러스트까지. 지난 5년간 박민규가 구상한 모든 것을 담았다. 그를 전율케한 사람들 -이를테면 구글 창시자나 소설가 천명관 같은 사람들-에게 바치는 더블 앨범 형식을 띤 소설집 <더블>이다.
 
박민규의 양면 만큼, 소설집도 양면적이다. 가시오가피 영업을 나선 정선배를 보며 느끼는 비애 (누런 강 배 한 척),  무협에서 소녀시대까지 뻗어나가는 무한 상상력 (龍龍龍龍), 층간 소음에서 인간의 막돼먹은 이기심까지 나아가는 통찰 (끝까지 이럴래)까지. 신자유주의와, 생에 대한 위로와, 장난스러운 상상력과, 절망적인 하드고어와, 인터넷식 글쓰기. 2천년대의 모든 것이 이 소설집에 들어있다. 이효석 문학상, 황순원 문학상, 그리고 이상 문학상에 이르기까지 대중과 평단 모두에게 호평을 받은 박민규, 5년의 기록. 
- 문학 MD 김효선

책 속에서 : SIDE A : 굳이 이렇게 좋아야 할까 생각이 들 만큼이나 화사하고, 화사한 날씨였다. 네 개의 가시오가피 박스가, 그것을 든 한 사내의 뒷모습이 화사한 봄 속으로 사라져 간다. 황사가 걷힌 하늘을 올려보며, 그래서 잘 왔다고 나는 생각을 한 것이다. 더없이 가벼이

화단에선가, 가로수에선가
 
꽃잎 몇장 떨어
 
진다, 떨어졌다. 왜 인생에선 낙법이 통하지 않는 것인가. (누런 강 배 한 척) 
 
SIDE B : 아파? 하고 나는 물었다. 놈은 천천히 나를 노려보았고 씩, 기분 나쁜 미소를 입가에 떠올렸다. 말해봐 새끼야, 하고 나는 외쳤다. 저 사람들을 왜 죽였어? 죄도 없는 아이를... 왜 죽인 거냐구?
약하니까...
늘 그래왔잖아? (루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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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초등학생이 배우는 재미있는 덧셈과 뺄셈
리카 파카라 지음, 이경옥 옮김, 강미선 감수 / 담푸스

"핀란드 어린이들을 세계 1위로 만든 수학 교육법"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3회 연속 1위! 핀란드 어린이들을 세계 최고로 만든 수학 학습법이 공개된다. 핀란드 수학 공부의 중점은 '문제 해결력'과 '재미'. 단순히 문제를 반복해서 푸는 것으로 덧셈과 뺄셈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수학의 기본 개념을 정확히 잡고 이를 수학적 사고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이끈다. 이렇게 핀란드 초등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방식 그대로, 현지 교사가 직접 쓴 책이다.
 
입학 전 어린이의 선행학습과 초등 1, 2학년 어린이들의 자습과 점검, 개념 정리에 적합하며, 홈스쿨링을 하는 부모님의 수학 지도에도 유용하다. 다양한 학습 교구(자리 판, 수막대, 블록, 숫자 카드, 스티커)를 책의 구성과 설명에 따라 활용할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 어린이 MD 이승혜

추천사 : 수학은 세계 공통이지만 수학 교육은 나라마다 다르다는 말이 있습니다. 덧셈과 뺄셈은 우리나라나 핀란드나 똑같지만, 그 교육 방법은 다르다는 뜻입니다. 핀란드는 자연스럽게 수학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 생활 속에서 자주 경험하고, 해 볼 수 있는 내용으로 문제를 많이 내고, 이야기도 스스로 만들면서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도입과는 약간 다른 도입, 늘 풀던 문제와는 다른 스타일의 문제를 풀다보면, 핀란드에서 가르치는 방식도 자연스레 배울 수가 있고, 생각하는 힘과 수학에 대한 이해도 보다 깊고 넓게 할 수 있습니다. - 강미선(<행복한 수학 초등학교> 저자, HOWMATH 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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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 평전
장쭤야오 지음, 남종진 옮김 / 민음사 

"인간 조조의 치명적인 매력"
중국 역사학계의 원로이자 조조 연구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인 대학자 장쭤야오의 <조조 평전>. 조조가 연의에서 악의적으로 왜곡되었다는 사실 정도는 이제 상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정치가와 전략가로서의 면모 외에 그가 어떤 인간이었는지를 살피는 책은 많지 않다. 장쭤야오는 조조가 인재를 구할 때 오로지 그 능력만으로 선발했던 현실주의자였으며, 그들을 영입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마다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또한 민심 확보와 안정적인 군량미 유지를 위한 둔전제 실시 등을 통해 행정가로서의 면모도 드러난다. 이는 그의 냉혹함과 더불어 정치적 실용주의의 극한, 마키아벨리즘의 현실화에 가까운 모습을 이룬다. 권모술수의 대가인가 하면 원하는 인재 앞에서는 모든 이해타산을 집어던지기도 했던 모순적인 지도자이며, 시와 노래를 사랑해서 몇 권의 책을 쓰기도 했던 문인. 연의와 정사는 기본이고, 다양한 사료들을 근거 삼아 재구성한 인간 조조는 이토록 다양한 모습을 보이면서 어떤 현대성까지 구축하고 있다. 삼국시대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주목해야 할 책이다. - 역사 MD 최원호

책 속에서 : 하비 전투에서 여포와 진궁을 사로잡았다. 조조는 그들을 만나 평소처럼 대화를 나누었는데, 여포는 계속 살려 달라고 애원했다. 조조는 진궁에게 (중략) 물었다. "...오늘 일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겠는가?"

진궁이 대답했다. "신하가 되어 불충을 저지르고, 자식이 되어 불효를 저질렀으니 죽어 마땅합니다."  

조조가 다시 물었다. "그대가 이런 꼴이 되었으니 늙은 어미는 어찌할꼬?" 

진궁이 대답했다. "제가 들으니 효로써 천하를 다스리는 사람은 남의 어버이를 해치지 않는다 하더이다. 이제 나이 든 제 어머니께서 살고 죽는 일은 명공께 달렸습니다." 

"그럼 그대의 처자는 어찌할꼬?" 라고 조조가 다시 묻자, 진궁은 "제가 들으니 천하에 인정을 베푸는 사람은 남의 제사를 끊지 않는다고 합니다. 처자가 살고 죽는 것 역시 명공께 달렸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조조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진궁은 "끌어내 죽여서 군법을 밝히십시오." 라고 말하고 마침내 내달으니 막을 수 없었다. p.196-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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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
로버트 피어시그 지음 / 문학과지성사

“600만 독자, 이 책에서 답을 얻다"
1974년 발표된 로버트 피어시그의 대표작. "일찍이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독자층을 확보한 철학서"라는 평과 함께 삼십 여년 동안 600만 독자의 삶의 지침이 되었던 소설이 장경렬 교수의 치열한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가치'에 대한 존재론적 탐구를 담은 철학적 소설이다.
 
아들과 아버지가 모터사이클을 타고 떠난 여행, 평온한 여름날의 여행처럼 보이는 이들의 이야기가 묘하게 뒤틀린다. 정신분열을 앓고 있는 아버지와, 정신분열 초기 증상을 보이는 아들은 마치 유령처럼 방랑하고, 사유한다. 모터사이클의 관리 방법에 대한 이들의 야외강연은 삶의 가치에 대한 발견으로 이어진다. 물질적 안락함도, 그 안락함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동도 참된 삶의 길이 아님을 소설은 안다. 정正도, 반反도 아닌 용기 있는 제 3의 길,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이 책을 펼쳐보라. 그러면 600만 독자가 열광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역자는 이렇게 말한다. 사서 보든 빌려 보든 베껴 보든 빼앗아 보든 훔쳐 보든! 
- 문학 MD 김효선 

책 속에서 : "이 말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 하면, 사람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것을 빼놓고는 중력의 법칙이라는 게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야. 이건 바로 유령과도 같은 거지! 우리 모두는 대단히 오만하고 자만심에 가득 찬 사람들이라서 남들의 유령을 헐뜯는 데는 선수지만, 우리들 자신의 유령에 대해서는 상대와 마찬가지로 무지할 뿐만 아니라 야만적이고 미신에 사로잡혀 있는 멍청이들인 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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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는 무엇을 원하는가 
김난도.최인수.윤덕환 지음 / 한국경제신문 

"대한민국 소비자 심리와 시장 트렌드를 한 눈에"
소비자와 시장의 흐름을 읽는 것이 빛나는 아이디어 보다 중요하다. 사업은 내 머릿 속을 뒤지는 게 아니라, 시장을 뒤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이자 소비트랜드분석센터 센터장인 김난도 교수가 3년간의 소비자 리서치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물로서, 현재 대한민국 시장을 구성하는 일반 소비자들의 실제 성향을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이붐 세대의 은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폭발 등 최근의 혁명적인 변화들이 소비심리와 시장 트렌드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IT/자동차, 미디어/여가생활, 건강/라이프스타일, 소비/행복, 유통 채널로 나누어 살펴 보고 이를 경영이나 마케팅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안도 함께 제시한다. - 경제경영 MD 장선희

책 속에서 :'모호한 용도', '액티브 엑스 미지원', 'USB 미탑재' 등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3가지 기기 중 아이패드를 선호했다. 소비자들이 아이패드에 끌리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사용 목적이 모호한데도 '높은 활용도'를 선호 이유 중 가장 높게 꼽았다. 이밖에 앞서가는 느낌이라서(42.1%), 기능 및 조작이 가장 편리한 기기라서(40.1%), 젊은 감각의 제품이라서(40.1%) 등을 선호 이유로 들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선호 이유 중 '높은 활용도'와 '기능 및 조작 편리성'은 아이패드가 국내 미출시 제품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선호 이유가 아니다. 그렇다면 '앞서가는 느낌'과 '젊은 감각'이라는 2가지 핵심적인 선호 이유로 압축해볼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소비자들은 적어도 아이패드에 있어서만큼은 '사용가치' 보다는 '상징적이고 과시적 가치'를 선호 이유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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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을 범하다
이정원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우리가 전을 범한 까닭" 
<전을 범하다>는 ‘박제된 고전을 위한 하이킥’으로 문을 열며 열세 편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홍길동이 끝내 벗어나지(혹은 포기하지) 못한 가부장제를 폭로하고 심청의 죽음을 공동체의 살해라고 해석하며 교과서 속 정답을 무용지물로 만든다. 또한 잘 알려지지 않은 이본의 결말(토끼가 자라의 아내와 연정을 통한다는)을 들어 <토끼전>을 막장 드라마로 바꾸기도 한다. 고전을 아는 이들에게는 신선한 해석의 가능성을, 이제 고전의 세계에 들어가는 이들에게는 고전의 참맛을 전해주는 유쾌한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의 중요한 의미가 하나 더 있다. 고전의 재해석이라 불리는 숱한 시도가 의미 있는 까닭은 새로운 사실의 발견이나 신선한 해석에만 있는 게 아니다. 저자는 지금-여기에서 이야기를 전하고 듣는 사람 그리고 이야기에 대한 이들의 태도, 즉 우리의 욕망을 읽어내고자 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충, 효, 열을 둘러싼 당대의 갈등뿐 아니라 21세기의 방식으로 그 담론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굳이 ‘전을 범’해야 하는 까닭은 여기에 있는 게 아닐까.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 용왕과 같은 근엄한 군주, 별주부와 같은 봉건 관료 엘리트들이 사실은 미련하고도 부도덕하여 백성들을 착취하는 데에 아무런 고민도 없었다는 점은 <토끼전>이 드러내는 놀라운 사실이지만, 거기에 저항하는 토끼 또한 ‘선한 약자’만은 아니라는 사실은 우리를 조심스럽게 한다. ‘사회적 인간’인 우리에게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숙명과 같다. 서로 이해관계가 다른 우리들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누군가에게 간을 내어놓으라고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우리는 너의 간을 원한다 - 토끼전’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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