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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젊은 날의 숲
김훈 지음 / 문학동네 

"김훈 장편, 연필로 그려낸 세상, 숲으로 열린다!"
소설 너머의 작가가 자꾸 의식되는 소설이 있다. 주어와 동사만으로 구성된 문장을 쓰고싶다던 최고의 문장가 김훈의 소설은 특히 그렇다. 이야기 못잖게 문장이 보인다. 찰지고 매혹적인 문장이 닿아 인생의 풍경은 활자가 된다. 사내에게서 풍겨오는 지린내, 꽃에서 들려오는 쟁쟁쟁 소리, 어머니의 김장 김치로 대변되는 가족의 오욕의 역사. 사진으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그림으로 옮기는 주인공처럼, 다른 어떤 것으로도 옮길 수 없는 인생결을 문장으로 재현해낸다.
 
식물 세밀화를 그리는 한 여자의 사는 이야기이다. 뇌물수수로 수감된 하급 공무원 아버지, 만주를 달렸다는 할아버지와 그의 말, 속물적인 기독교인 어머니, 민통선에서 만난 사람들. 그녀의 그림에서 세상이 열린다. 생명을 밀어내는 나무의 분투와, 해골 속에서 악다구니를 쓰는 개미의 생존경쟁. 그러나 그 분투가, 적어도 절망적이지는 않다. 삶은 던적스러우나, 그 던적스러움이 인간다움 아닐까. 단풍의 정취와 열매의 구린 냄새, 은행나무의 양면이 우리 삶의 한 풍경인 것처럼. 단 한번도 '사랑'이나 '희망' 같은 단어들을 써본 적이 없다는 작가 김훈. 여생의 시간들이, 사랑과 희망이 말하여지는 날들이기를 갈구한다는 김훈의 소망은 이 책에서 비로소 이뤄질 듯하다. 
- 문학 MD 김효선

책 속에서 : 안 봐서 서로 편하다는 어머니의 말을 나는 이해할 수 있었다. 어머니가 아버지를 증오하거나 혐오한다는 말이라기보다는, 우선 아버지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니까 세상의 후미진 밑바닥을 긁어서 돈을 벌어오던 아버지의 삶이 어머니에게 주는 하중으로부터 얼마쯤은 벗어날 수 있어서 가볍고 편하다는 듯이었다. 그래서 어머니는 아버지가 출감한 후에도 수감되어 있는 동안의 거리를 유지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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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천국으로 출근한다
김종훈 지음 / 21세기북스

“일터를 천국으로 만드는 것, 가능할까?"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대한민국 훌륭한 일터상'을 7년 연속 수상한 한미파슨스의 김종훈 회장이 자신의 경영철학과 “행복한 일터 만들기 운동”의 10년 역사를 기록한 책이다. 한미파슨스는 건설사업관리(CM) 시스템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기업으로 100% 종업원 지주제, 공개적인 경영권 승계, 직원 안식년 제도 등 독특한 경영을 통해 ‘제2의 유한킴벌리’라 불리고 있다. ‘출근하고 싶어 안달나는 회사’라는 CEO의 비전이 기업의 성과 창출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구체적인 결과를 통해 보여주는 한편, 최근 주목 받고 있는 감성 리더십의 또 하나의 모델을 만날 수 있다. 
- 경제경영 MD 장선희 

책 속에서 : 기업의 구성요소인 주주, 고객, 구성원 중에 누가 가장 중요한지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 주주 자본주의 하에서는 일반적으로 주주가 주인이고 주주 위주의 경영이 이뤄지므로 구성원 위주의 경영은 쉽지 않다. 그러나 내부 고객이라 칭하는 구성원이 만족하게 되면 그 구성원이 외부 고객을 만족시키고 좋은 성과를 창출해 선순환이 이루어진다. 또 그렇게 창출된 성과는 결국 주주에게로 돌아가게 된다고 굳게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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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박민규 지음 / 창비(창작과비평사) 

"2010 이상문학상 수상, 박민규의 모든 것!"
2005년작 <카스테라>, 각 단편이 하나의 팝앨범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되었던 소설집은 이천년대 최고의 소설집 중 하나로 손꼽혀왔다. 5년의 침묵을 깨고 박민규가 다시 소설집을 내놓았다. 박민규 자신의 사진, 박민규가 원한 LP판식 판형, 박민규가 상상한 일러스트까지. 지난 5년간 박민규가 구상한 모든 것을 담았다. 그를 전율케한 사람들 -이를테면 구글 창시자나 소설가 천명관 같은 사람들-에게 바치는 더블 앨범 형식을 띤 소설집 <더블>이다.
 
박민규의 양면 만큼, 소설집도 양면적이다. 가시오가피 영업을 나선 정선배를 보며 느끼는 비애 (누런 강 배 한 척),  무협에서 소녀시대까지 뻗어나가는 무한 상상력 (龍龍龍龍), 층간 소음에서 인간의 막돼먹은 이기심까지 나아가는 통찰 (끝까지 이럴래)까지. 신자유주의와, 생에 대한 위로와, 장난스러운 상상력과, 절망적인 하드고어와, 인터넷식 글쓰기. 2천년대의 모든 것이 이 소설집에 들어있다. 이효석 문학상, 황순원 문학상, 그리고 이상 문학상에 이르기까지 대중과 평단 모두에게 호평을 받은 박민규, 5년의 기록. 
- 문학 MD 김효선

책 속에서 : SIDE A : 굳이 이렇게 좋아야 할까 생각이 들 만큼이나 화사하고, 화사한 날씨였다. 네 개의 가시오가피 박스가, 그것을 든 한 사내의 뒷모습이 화사한 봄 속으로 사라져 간다. 황사가 걷힌 하늘을 올려보며, 그래서 잘 왔다고 나는 생각을 한 것이다. 더없이 가벼이

화단에선가, 가로수에선가
 
꽃잎 몇장 떨어
 
진다, 떨어졌다. 왜 인생에선 낙법이 통하지 않는 것인가. (누런 강 배 한 척) 
 
SIDE B : 아파? 하고 나는 물었다. 놈은 천천히 나를 노려보았고 씩, 기분 나쁜 미소를 입가에 떠올렸다. 말해봐 새끼야, 하고 나는 외쳤다. 저 사람들을 왜 죽였어? 죄도 없는 아이를... 왜 죽인 거냐구?
약하니까...
늘 그래왔잖아? (루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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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초등학생이 배우는 재미있는 덧셈과 뺄셈
리카 파카라 지음, 이경옥 옮김, 강미선 감수 / 담푸스

"핀란드 어린이들을 세계 1위로 만든 수학 교육법"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3회 연속 1위! 핀란드 어린이들을 세계 최고로 만든 수학 학습법이 공개된다. 핀란드 수학 공부의 중점은 '문제 해결력'과 '재미'. 단순히 문제를 반복해서 푸는 것으로 덧셈과 뺄셈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수학의 기본 개념을 정확히 잡고 이를 수학적 사고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이끈다. 이렇게 핀란드 초등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방식 그대로, 현지 교사가 직접 쓴 책이다.
 
입학 전 어린이의 선행학습과 초등 1, 2학년 어린이들의 자습과 점검, 개념 정리에 적합하며, 홈스쿨링을 하는 부모님의 수학 지도에도 유용하다. 다양한 학습 교구(자리 판, 수막대, 블록, 숫자 카드, 스티커)를 책의 구성과 설명에 따라 활용할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 어린이 MD 이승혜

추천사 : 수학은 세계 공통이지만 수학 교육은 나라마다 다르다는 말이 있습니다. 덧셈과 뺄셈은 우리나라나 핀란드나 똑같지만, 그 교육 방법은 다르다는 뜻입니다. 핀란드는 자연스럽게 수학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 생활 속에서 자주 경험하고, 해 볼 수 있는 내용으로 문제를 많이 내고, 이야기도 스스로 만들면서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도입과는 약간 다른 도입, 늘 풀던 문제와는 다른 스타일의 문제를 풀다보면, 핀란드에서 가르치는 방식도 자연스레 배울 수가 있고, 생각하는 힘과 수학에 대한 이해도 보다 깊고 넓게 할 수 있습니다. - 강미선(<행복한 수학 초등학교> 저자, HOWMATH 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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