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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살인게임 2.0
우타노 쇼고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

"살인 트릭 종합선물세트가 도착했습니다"
다섯 명 중에 한 명이 사람을 죽인다. 오로지 퀴즈를 내기 위해서다. 그러면 나머지 네 명이 살인에 얽힌 트릭을 풀어야 한다. 트릭을 풀고 나면 다음 차례의 사람이 살인을 저지른다. 퀴즈는 이어져야 하니까. 말하자면 이 모임은 일종의 게임 동호회, 혹은 추리물 애호가 모임이다. 실제로 사람을 죽인다는 것만 빼면.

전작 <밀실살인게임- 왕수비차 잡기>의 파격적인 설정과 개성적인 캐릭터들이 재등장, 속편의 법칙에 따라 스케일은 더욱 커지고 기발한 트릭들이 등장한다. 각종 정통파 밀실 트릭과 미싱 링크 찾기, 그리고 이 ‘게임’들 바깥에서 이루어지는 추가 트릭까지 풍성한 추리 유희를 즐길 수 있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화려한 살인 트릭에 즐거움을 느꼈다고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이 책의 존재 이유는 오로지 그 유희, 살인사건을 추리하는 즐거움 뿐이니까. 이 살인마 클럽의 인물들이 왠지 좋아진다고 해도 괜찮다. 그들은 바로 우리들, 추리 팬들의 마음 속에 존재하는 어둠의 피터 팬들이니까.

…자, 추리물의 네버랜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주의사항은 하나 뿐입니다. 이 속편에는 전작의 스포일러가 많으니, 전작부터 먼저 읽으시기를 추천합니다. 그럼 즐거운 관람 되시길. - 문학 MD 최원호

책속에서 : 사진에서는 문이 이쪽으로 90도 열린 상태다. 양식 변기 하나만 있는 좁은 개인실이다. 앞쪽에는 거울이 달린 작은 세면대가 있다. 창문은 없다. 그밖에 문은 없다.(..) 천장에 가까운 벽에 공기 조절을 하기 위한 네모난 구멍이 있었지만, 이것도 사람이 통과할 정도로 크지는 않다.
잔갸 군이 말했다.
"문을 닫지 않고서는 잘린 다리로 문을 고정해놓을 수 없어. 하지만 잘린 다리로 문을 고정하면 그 문은 여닫을 수 없으니까 범인은 나갈 수 없지. 그밖에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통로는 없어.(..) 즉, 이런 장치로 밀실을 만들면 범인은 밀실에서 나갈 수 없게 되는 거지, 보통은. 하지만 이 범인은 멋지게 탈출에 성공해서 지금 이 자리에 있어."
"설마 그건 아니겠죠? 그거라면 댁은 만번 죽어 마땅합니다."
aXe가 손도끼를 정면에 들이댔다.
"그거라고 하면 모르잖아."
"엄청나게 고전적인 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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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여는 한국의 역사
역사문제연구소 기획 / 웅진지식하우스

"오늘의 역사책, 미래를 여는 역사책"
학문 연구, 대중과의 소통 두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역사문제연구소가 기획한 다섯 권짜리 한국사. 원시 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다루는데 시대별 전공자 17명이 함께했고, 지난 몇 년간 문제의 중심에 있던 좌와 우의 시선을 균형 있게 다룬 데다, 동아시아와 세계사의 관점에서 한국사를 읽어내려 노력했다. 입체 지도와 2000컷이 넘는 이미지의 활용, 주제와 상식을 담은 특강 페이지까지 시선을 사로잡는 요소들도 가득하다.
 
말만 들어도 멋진 이런 특징들은 사실 ‘미래를 여는’ 역사책의 핵심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다. 모름지기 미래를 여는 역사책이라면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몸으로 겪은 노년층에서 7, 80년대 산업화와 민주화를 일군 장년층, 역사를 돌아볼 여유조차 없이 앞만 바라보는 청년층, 이제 역사의 흐름에 발을 들여놓은 청소년까지 역사의 현장에서 부대끼는 사람들이 함께 읽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할 테다. 또한 긴 호흡과 폭넓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현실과 만나는 텍스트로서의 역사를 제안하고, 좁게는 나를 발견하는 역사의 체험에서 넓게는 세계를 발견하는 역사의 문제의식과 가능성을 던져야 할 테다. 그러므로 명실상부한 오늘의 역사책, 미래를 여는 역사책으로 <미래를 여는 한국의 역사>를 추천한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글: 이 책은 젊고 참신한 교수들이 참여해 선사시대부터 근대사에 이르기까지, 제도사에서 생활사에 이르기까지, 오른쪽이나 왼쪽에 치우치지 않고 고루 서술해 균형감을 살리고 있습니다. 또 우리 역사만을 다룬 게 아니라 중국, 일본은 물론 동남아시아 등 여러 나라와 교류한 사실도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 책은 한국사 지식을 공급해주는 보고여서, ‘역사박물관’으로 불러도 과장이 아닐 것입니다. 평생 역사 대중화에 심혈을 기울여온 제가 이 책을 추천하는 동기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이이화, 역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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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행이 답이다
이민규 지음 / 더난출판사

"1% 실행하면 100% 달라진다"
100만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의 저자 이민규 교수가 5년만에 <실행이 답이다>로 돌아왔다. 전작에서 성공적 인간관계를 위한 3단계를 제시했다면, 이번에는 생각을 성공으로 이끄는 실행법 3단계를 제안한다. 저자가 직접 겪은 다양한 실제 사례와 심리적 요인들을 근거로 일상적 해결책을 제시해 여타의 자기계발서와는 다른 설득력을 가진다.

기발하고 특별한 많은 생각들은 왜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버려질까. 저자는 지금껏 당신이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아이디어나 운 때문이 아니라 단지, 행동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더불어 이런 실행력 역시 여타의 기술처럼 배우고 연습해서 키울 수 있다고 말한다. 간절히 원하고 생생하게 상상할 뿐인 평범한 99%를 벗어나 1%의 실행으로 100% 다른 성과를 낼 수 있는 사고방식과 실행 노하우를 설명한다. - 경영 MD 채선욱

책 속에서 : 술을 끊은 사람들의 자조모임인 단주동맹의 첫 번째 행동강령은 '술은 죽을 때까지 입에 대지 말자!'가 아니다. '오늘 하루만 Just for Today!'이다. 영원히 술을 끊어야 한다면 금주를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크게 생각하되, 작은 단위로 시작하자. 그것이 성공하면 다음 단위로 넘어가자. 헨리 포드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그것을 작은 일로 나눈다면 어떤 것도 특별히 어렵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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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까만 망토
박경화 지음, 손령숙 그림 / 초록개구리

"다음 세대가 꼭 알아야 할 에너지와 환경문제"
"숙제 하랴, 책 읽으랴, 준비물도 챙겨야 해. 엄마 아빠는 회사에서 돌아와 저녁을 먹고, 청소도 하고, 내 숙제도 봐주셔" 모든 사람들이 밤에도 몹시 바쁜 나라, 그래서 밤이 점점 사라지는 이상한 나라. 전기를 아껴 쓰지 않아 위기에 처한 지구를 지키기 위해 초등학생 나래와 어둠의 신 까만 망토가 떠난 에너지 여행 이야기. 전기와 에너지는 무엇이며 왜 고갈되고 있는지,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대안은 무엇인지를 판타지 동화의 형식을 빌려 알기 쉽게 들려준다.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여우와 토종 씨의 행방불명> 등의 작품을 통해 환경 문제를 알기 쉽게 전달해온 박경화 작가가 어린이 독자들을 위해 썼다.
 
단순히 지식을 나열하고 에너지 절약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에너지를 배우고 또 환경 문제를 사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야기를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지식을 습득하게 하는 학습동화의 묘미를 제대로 살린 책. 주인공 까만 망토를 비롯해 불아저씨, 태양아줌마, 바람 왕자 등 아기자기한 캐릭터의 재미가 아이들의 환영을 받을 만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 구성이 단숨에 책을 읽어내게 한다. 그 중요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 있게 다뤄지지 못했던 영역의 존재감을 뚜렷하게 부각시키는 과학 교양 도서. - 어린이 MD 이승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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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23 0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23 09: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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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필요한 시간
강신주 지음 / 사계절

"참다운 인문정신은 병든 자도 걷게 한다"
강신주는 인문학 멘토다. 동서양을 넘나드는 사유, 시로 말을 건네는 감수성, 우리 삶과 상처를 보듬는 따스함으로 아프고 상처받고 두려운 삶을 어루만진다. 그가 삶의 현장에서 마주한 멘토는 니체, 라캉, 사르트르, 공자, 원효 등 인류의 지성이다. 이들이 말과 글로 남긴 유리병 편지는 시대를 흘러 우리 앞에 닿았다. 이 책은 강신주가 이 편지를 꼼꼼하게 읽고 군데군데 생각을 담아 당신에게 보내는 유리병 편지다. 48편의 편지에는 욕망, 습관, 사랑, 죽음, 지혜, 기쁨, 주체를 담았고, 수신인은 나, 나와 너의 관계, 나·너·우리의 사회다. 그런데 이 편지는 불편하다. 진심이 담긴 참다운 인문정신은 일시적인 진통제가 아니라 상처를 도려내는 메스와 같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편지는 유쾌하다. 상처를 툴툴 털어내고 일어설 용기를 주기 때문이다. 세상에 지친 삶을 한번에 구원해주겠다는 약장수들이 판을 치는 요즘, 참다운 인문정신의 의미와 힘을 보여주는 책이다. 바야흐로 '철학이 필요한 시간'이다. - 인문 MD 박태근

* 알라딘 이달의 선택, 현장철학자 강신주 페이지 보러 가기 >>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book.aspx?pn=110201_autho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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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침묵
이윤기 지음 / 민음사

"이 시대의 이야기꾼 이윤기의 마지막 산문집"
2010년 8월 29일 타계한 故 이윤기의 유고 산문집. 이윤기가 마지막으로 남긴 37편의 산문과 말미에 딸의 추모글을 수록했다. 나무, 고라니, 개에 관한 에피소드부터 일상과 지인들에 관한 추억의 이야기, 신화 및 문화 이야기 그리고 우리 사회 비평까지. 소소한 화제들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그의 뛰어난 필력이 오롯이 드러난다. 삶의 지혜가 녹아 든 웃음과 감동의 이야기로 단숨에 마음을 사로 잡는다.

깊이 있는 사유와 풍부한 유머 감각으로 풀어낸 37편의 글을 읽는 내내 즐거웠다. 오랜만에 경험해보는 ‘산문 읽기의 즐거움’이었다. 딸의 바람처럼, 그의 창작물은 독자들 곁에 오래도록 살아 숨쉴 것이다. 산문집과 동시 출간된 소설집 <유리 그림자>도 함께 읽기를 권한다. - 문학 MD 송진경

책속에서 : 세상을 떠난 뒤에도 독자의 기억에 머무는 작가나 시인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서점의 진열대에 저서가 올라와 있는 작가나 시인은 그보다 훨씬 수가 적다. 작가나 시인의 생물학적 죽음과 함께 그들에 대한 기억까지 깡그리 사라지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겠지만, 10년 뒤에도 책이 살아남아 있다면 그것도 근사한 일이 아닌가? 나는 많은 책을 번역하고 많은 책을 썼다. 독자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나는 나의, 책들이 오래 살아남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때가 되면 나와 함께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징표는 어디에서도 나타나지 않는다. 나와 함께 사라지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겠지만, 오래오래 남아 읽힌다면 그것도 근사한 일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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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니콜라스 카 지음, 최지향 옮김 / 청림출판

"구글이 내게 무슨 짓을 한 거지?"
인터넷 보급율이 70%에 이르고 지하철을 타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스마트폰에 골몰하는 시대다. 누구나 '스마트'로 중무장한 오늘, 세계적인 IT 미래학자이자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니콜라스 카는 말한다. 아마 더는 <전쟁과 평화>와 같은 책은 읽지 못할 것이라고.

정보와 기술이 사회 경제에 끼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그에 대한 칼럼을 꾸준히 발표해온 저자는 적확한 예제와 명쾌한 분석으로 인터넷과 스마트 기기의 자극에 압도된 현실을 탁월하게 풀어낸다. 그는 지식을 서치하고 스킵해서 스캐닝하는 사이 우리는 사고의 모든 조용한 상태, 상대를 향한 공감과 주변에 대한 열정들을 잃었다고 말하며, 그간 의문의 여지 없이 인스턴트 정보에 대한 대가로 지불한 모든 인간적인 것들을 다시 재고해야 할 때라고 경고한다. - 경영 MD 채선욱

책 속에서 :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세계에서 사람들은 너무도 기계적이어서 가장 인간적인 등장인물은 도리어 기계인 것으로 밝혀진다. 큐브릭의 암울한 예언의 정수는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컴퓨터에 의존하게 되면서 인공지능으로 변해버리는 것은 바로 우리의 지능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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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여신
곽현화 지음, 소순영 감수 / 중앙 M&B

"개콘 여신 곽현화,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수학!"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를 누차 기록한 화제의 인물 곽현화가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학 학습서를 냈다. 연예인이 낸 책이라고 가볍게 보면 오산. 화려한 외모의 개그우먼이 아닌, 수학 포기자에서 수학 전공자로 거듭난 수학 전공자의 실제 경험이 생생하게 녹아 있다. 메가스터디 소순영 강사의 감수로 깊이까지 더했다.
 
수학을 사랑하는 것에서 수학 정복이 시작된다는 곽현화. 다정한 과외 선생님처럼 조곤조곤한 말투로 수학과 '사랑에 빠지는 법'을 입말로 풀어 설명했다. 연애 공식과 접목시킨 목차의 '사랑도 공식도 외우는 것이 아니다'와 같은 비유가 눈에 띈다. 개념 이해- 개념 예제와 같은 일반적인 수학 학습서의 구성에 개그우먼다운 쉬운 설명을 더해 지루하지 않게 만든 것이 장점. 집합과 실수, 이차 방정식과 이차함수 정도의 비교적 가벼운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수학을 사랑하고 싶은 중학생과 수학을 사랑해본 적이 없는 고등학생 모두에게 유용할 듯하다. - 청소년 MD 김효선

곽현화가 후배들에게 전하고픈 이야기 中 : 공부를 잘하는 방법이 뭐냐고 묻는 후배들이 많아. 그럴 때마다 난 호기심과 열정이라고 말해 주곤해. 모르는 것을 마주쳤을 때 그것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있니? 그리고 열정을 갖고 그 문제를 해결하고 있니? 난 이 두 가지가 결국 공부를 잘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믿어. (중략) 지금 내가 궁금해하는 의문점이 그 단원의 핵심일 수도 있고, 핵심이 아니더라도 모르는 부분 하나하나가 계속 쌓이다보면 나중에는 큰 개념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어. 수학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자존심을 버리고 주변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수학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기로 하자. 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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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농사25년 2011-07-06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면 안된다지만. 이대 나온 여자였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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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마르셀 로젠바흐, 홀거 슈타르크 지음, 박규호 옮김 / 21세기북스

"위키리크스는 역사가 될 것인가"
돌아보면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자료보다 위키리크스 자체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던 게 아닐까 싶다. 비밀자료를 확보하고 폭로하는 이들의 활동이 언론과 정보, 대중과 정부 등 현대사회를 움직이는 주요 축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슈피겔의 기자들이 어산지와 위키리크스를 장기간 밀착 취재하여 정리한 보고서다. 어산지의 어린 시절부터 위키리크스의 창립까지, ‘부수적 살인’ 영상과 미국 외교문서 공개 등 굵직한 업적(?)에서 어산지가 체포되었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최근의 이야기까지, 어산지와 위키리크스를 둘러싼 거의 모든 이야기를 차분하게 풀어낸 이 책은 이들이 디지털 시대의 체 게바라인지 무분별한 테러리스트인지, 정보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민중의 정보기관인지 국가에 해를 끼치는 범죄 단체인지 되물으며 끝을 맺는다. 위키리크스가 21세기 초반을 뜨겁게 달군 이슈로 지나갈지 새로운 정보 주체의 탄생이란 역사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 어산지의 선언문에는 위키리크스가 폭압적 국가에만 집중하지 않는 이유를 잘 설명해주는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사슬에 묶인 남자는 좀 더 일찍 행동에 나서야 했음을 깨닫는다. 강력한 음모에 맞서기 위해서는 미리 앞질러 생각하여 그리로 나아가는 과정을 중단시켜야 한다.” 이것이 바로 어산지가 위키리크스를 만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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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다니엘 돔샤이트-베르크 지음, 배명자 옮김 / 지식갤러리

"이제는 위키리크스를 밝힐 때다"
내부고발자, 양심과 신의 사이에서 고민하는 존재. 위키리크스는 이들의 양심을 한껏 추켜올리며 진실에 한 걸음 다가섰다. 그런데 위키리크스 내부에 대해서 알려진 건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뿐이다. 위키리크스의 2인자였던 다니엘 돔샤이트-베르크는 창립 취지를 살려 어산지와 위키리크스를 폭로하기로 마음먹는다. 혹자는 위키리크스에서 밀려난 그가 앙심을 품고 해코지한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이 책은 돔샤이트-베르크의 목소리로 가득하니 오해를 살 만하다. 하지만 "미 국무부와 국방부과 보관하던 비밀을 이제 다섯 개 거대 언론사와 줄리언 어산지가 보관한다"는 그의 의문은 유효하다. 위키리크스의 재정, 조직, 정보 거래의 방법과 조건 등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이 가득한 지금, 이 책은 의문의 출발이며 위키리크스가 대중의 알권리와 공공의 이익을 구현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커다란 도전이다. - 인문 MD 박태근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오래 전부터 위키리크스와 관련되었던 소수의 사람들이 위키리크스의 발전에 대해 비판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을 때, 위키리크스와 그 설립자가 내뿜는 후광이 이 질문들을 덮어버렸다. 줄리언과 위키리크스는 하나로 합체되어 스타의 세계로 빠졌다. 스스로 투명성의 깃발을 내걸었던 조직이 정보의 진공상태에서 침묵했고 그것이 오늘날의 결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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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과거에 교살당한 마을"
백설공주처럼 아름다웠던 두 여학생을 살해한 청년. 10년의 징역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고향은 차라리 지옥에 가깝다. 냉대와 따돌림, 그리고 이미 그 냉대 속에서 10년을 살아온 가족들의 쪼그라든 모습. 분노가 차오를 때마다 그는 말하고 싶다. 자신이 범인이 아니며, 그 사건의 전모를 알고 있다고. 그러나 그는 말할 수 없다. 과거가 그의 목을 조이고 있기 때문이다. 서로가 서로의 과거에 목줄을 죄어놓은 이 마을 전체가 과거라는 밧줄에 교살당한 것인지도 모른다. 단순 강도 사건을 수사하던 반장 보덴슈타인은 이 불편한 침묵의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실제로 작가가 사는 마을 타우누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경찰 추리물 '타우누스' 시리즈는 2010년 독일 아마존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이며, 시리즈 전체가 6개월 이상 판매 순위 50위 이내에 머무르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독일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형사 콤비의 활약과 폐쇄된 공동체 특유의 보이지 않는 힘들이 얽힌 이 매력적인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다. - 문학 MD 최원호

책 속에서 : 막 길을 건너려던 토비아스는 아버지 가게 벽에서 붉은 자국을 발견하고 뒤를 돌아봤다. 붉은 스프레이로 '살인자 새끼가 사는 집'이라고 쓰여 있었다. 그는 그 자리에 굳은 듯 서서 벽의 낙서를 응시했다.(..) 다음번엔 집에 불이라도 지르겠군.
토비아스는 속으로 열까지 센 뒤 휙 돌아섰다. 그리고 길 건너 리히터네 가게를 향해 성큼성큼 걸었다. 가게에 모여 있던 수다쟁이들은 이미 큰 창을 통해 그가 오는 것을 본 모양이었다.(..)모두 그가 아는 사람들이다. 대부분 유치원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들의 어머니였다.(..)
"안녕하세요?" 토비아스가 인사를 건네자 싸늘한 침묵이 되돌아왔다. 그러나 누구도 그가 진열대 사이로 들어가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긴장된 침묵 속에서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난 죗값을 치렀습니다. 그래서 돌아온 겁니다."
토비아스가 사람들을 차례대로 하나씩 둘러보며 말했다. 사람들은 당황해 서둘러 눈을 내리깔았다.
"당신들이 좋든 싫든 그건 내 알 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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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33
조나단 프랭클린 지음, 이원경 옮김, 유영만 해설 / 월드김영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적, 칠레 광부 33인의 감동 스토리"
2010년 8월 5일 칠레 산호세 광산 붕괴로 비정규직 광부 33인이 지하 700미터 갱도에 매몰되었다. 매몰 초기에는 각자 살길만 모색하거나, 리더에게 저항하는 등 갈등을 일으켰다. 보유하고 있던 양식이 줄어들고 점차 생존의 위협을 받게 되면서 33인은 서로 믿고 사기를 북돋아주는 길만이 살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우리’라는 공동체로 뭉쳐 생존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았다. 10월 14일, 33인 전원 극적으로 구조되었다.
지하 갱도에 69일 동안 갇혔다가 무사 귀환한 칠레 광부 33인의 풀 스토리를 공개한다. <가디언>지의 남아메리카 특파원으로 활동한 저자 조나단 프랭클린은 6주 동안 구조 활동의 일선을 돌아다니며 취재하고, 촬영했다. 이 책은 칠레 대통령, 구조대원, 기술자, 가족, 구조된 광부들 등 120여 명의 사람들과 나눈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써, 각종 사진 자료를 첨부하여 사고의 정황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광부들의 심경변화, 가족의 사연, 구조의 순간 등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 문학 MD 송진경

책 속에서 : 33인의 광부들은 늦게 주어지는 축복이 더욱 아름다운 축복임을 다 함께 믿었다. 언젠가는 절망적인 상황을 극복하고 살아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이 있으면 오늘의 절망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두가 함께 믿었다. 그들은 가장 비극적인 일은 꿈과 희망을 실현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실현하고자 하는 꿈과 희망이 없다는 것이라는 사실을 서로가 서로에게 가르치고 배웠던 것이다. 절망 중에서도 마음 속에 태양을 품고 함께 온기를 나누었기에 그들은 기적처럼 살아 돌아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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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문 2011-02-16 0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번째 위키리크스 자세히보기 링크가 잘못된것같네요^^

주간편집회의 2011-02-16 10:25   좋아요 0 | URL
휘문님/ 지적 감사합니다. 덕분에 수정하였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2011-02-16 18: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18 14: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lkjh7768 2011-02-18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도 자세히보기가 잘못되었는데요?

주간편집회의 2011-02-18 14:53   좋아요 0 | URL
수정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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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오스터 지음 / 열린책들

"우연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 것인가, 폴 오스터 최신작!"
<달의 궁전>에서 <뉴욕 3부작>까지, 지적인 이야기로 독자를 사로잡은 폴 오스터의 국내 출간 최신작. 소설 속 소설, 이야기 속 이야기를 추구하던 폴 오스터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1967년, 대학생 워커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시인이 되겠다는 꿈을 꾸고, 졸업 후 끌려갈 수 있는 베트남 전쟁을 걱정하던. 모든 사건은 '우연적'으로 벌어졌고, 그 우연은 평범하던 워커의 인생을 돌려 놓았다.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이름을 지닌 프랑스 출신 교수 베르트랑을 만났고, 그의 동거녀 마고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운명의 그날 밤, 우연히 벌어진 어떤 사건을 앞에 두고 그는 비겁해졌고, 평생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게 되었다.
 
이제 2007년, 워커는 스스로의 회고록을 작성하고자 한다. 1인칭으로 서술해 질식시키고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된 나 자신을 제대로 보기 위해 한 걸음 물러서서 2인칭, 3인칭으로도 그 사건을 기록해보기로. 영혼이 맑던 젊은 날의 치기를 기록한 이야기에도 힘이 있고, 1인칭(봄), 2인칭(여름), 3인칭(가을)으로 바라보는 사건, 다층적 시선에도 읽는 맛이 있다. 폴 오스터의 팬이라면 흡족히 읽을 수 있는 작품. - 문학 MD 김효선

책속에서 : 나는 나의 접근 방식이 틀렸음을 알았다. 나 자신을 1인칭으로 서술함으로써, 나는 나 자신을 질식시켰고 <보이지 않는> 존재로 만들었다. 그리하여 내가 찾고있던 것을 찾는 게 불가능해졌다. 나를 나 자신으로부터 떨어트릴 필요가 있었고 한걸음 뒤로 물러서서 나 자신과 나의 주제(바로 나 자신) 사이에 약간의 공간을 두는 것이 필요했다. 그래서 나는 2부의 시작으로 다시 돌아가 3인칭으로 쓰기 시작했다. <나>는 <그>가 되었고 이런 자그마한 시점 변화에 따른 거리 덕분에 나는 그 책을 끝낼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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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절대 지지 않기를
이지성 지음 / 리더스북

"대한민국 20대, 꿈에서도 꿈을 꿔라"
빈민가 단칸방에서 20원으로 일주일을 버틴 적도 있었고, 출판사에서 80번 거절당해도 81번째 문을 두드리기도 했다. 가족, 친구, 선배, 교수 그 누구도 그의 꿈을 인정해주지 않아 말라 죽을 것 같았다. 그렇게 고통스런 14년 7개월을 보내고 마침내 꿈을 이뤄낸, 대한민국 대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이 시대 청춘들의 ‘드림헬퍼’ 이지성. 아픈 20대의 경험을 토대로 청춘들을 향해 날카로운 인생 조언을 던진다.

스펙, 외모, 학벌만 중시하는 20대 청춘, 특히 여성들의 현실을 지적하고, 꿈을 꾸는 여성과 꿈을 꾸지 않는 여성들의 다양한 실제 사례를 통해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인생 방향성을 제시한다. 죽을 만큼 아픈 20대를 보냈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절실한 마음으로 20대에게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가슴 뛰는 삶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조언하고, 깊은 애정을 담아 위로와 격려를 건넨다. - 문학 MD 송진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꿈꾸는 다락방> , <리딩으로 리드하라>,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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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존 가트맨, 최성애, 조벽 지음 / 한국경제신문

"EBS 다큐프라임 '정서지능' 을 실제로 배운다"
감정코칭 창시자이자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저자 존 가트맨 박사와 EBS '60분 부모'의 최성애 박사가 함께 정리한, '우리 아이의 정서지능'을 높이는 감정코칭 실전편.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야 모든 부모가 마찬가지이겠지만, 그 사랑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거나 아이의 감정을 받아주지 못할 때, 혹은 부모 자신이나 부모 사이의 관계에 문제가 있을 때 아이는  감정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맨다. 아이의 정서지능을 키워주고 행복을 지켜주고 싶지만, 또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아이를 과연 제대로 사랑하고 있는 걸까?' 확신하고 싶을 것이다. 이 책은 실제 사례를 통해 감정코칭 5단계를 설명하고, 부모가 쉽게 이를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게 돕는다. 감정코칭은 아이 뿐만 아니라, 아이를 키우면서 나 자신도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다. - 좋은부모 MD 강미연

책 속에서 : 감정코칭은 아이에게 어떤 결과를 만들어줄까? 네 살 때 감정코칭을 받은 아이는 여덟 살에 이르러 더 높은 학습 결과를 보여줬고, 심지어는 IQ도 더 높았다. 감정코칭을 받은 아이는 화가 났을 때조차도 스스로를 컨트롤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뿐 아니라 만족을 지연시킬 수 있는 인내심을 갖고 있고, 불평도 덜하며, 행동상의 문제가 거의 없고, 다른 아이들과 더 나은 관계를 맺으며, 전염성 질병에도 덜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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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생각은 어떻게 실현됐을까
스콧 벨스키 지음 / 이미정 옮김 / 중앙books

"창의성만으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독자들의 입소문만으로 아마존 자기계발 분야 최고의 책에 올라 화제를 뿌렸던 <그들의 생각은 어떻게 실현됐을까>가 출간됐다. 이 책은 수천 가지 제안을 거절할 수 있을 때 혁신이 시작된다던 스티브 잡스와 아이디어 생산단계에 따른 실제적 물리 공간을 생성해 실천하는 월트 디즈니, 게릴라 예술과 광고 캠페인을 근무 시간 외에도 끊임없이 진행시키는 구글의 이지별 등의 사례를 통해 우리와 똑같이 생각했으나 그것을 실행으로 옮긴 이들과 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많은 이들이 하루에도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아이디어를 경험한다. 그러나 언젠가 위대해질지도 모르는 많은 아이디어들은 결국 아주 쉽게 사라지고 만다. 저자는 아이디어란 창의적일 뿐 아니라, 생산적이어야 하며 동시에 매력적이고 지속적이어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 책은 그동안 단순한 아이디어에 그친 생각들을 조직하여 실현에 이르게 하는 직관적이고 실천적인 조언을 두루 담았다. - 경영 MD 채선욱

책 속에서 : 이들은 창의적인 천재에게서 나올 듯한 신비한 섬광에 의지해 성공한 것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이 위대한 차세대 아이디어를 찾아내려고 심혈을 기울이지만, 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아이디어 실현 능력을 키웠을 때에야 비로소 더욱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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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심리학
댄 애리얼리 지음, 김원호 옮김 / 청림출판

"머리를 압도하는 가슴의 힘"
세계적 베스트셀러 <상식 밖의 경제학>으로 익히 알려진 '경제학계의 코페르니쿠스' 댄 애리얼리의 신작. "인간은 비합리적이지만 그 행동 패턴은 예측할 수 있다"는 기발하고 매력적인 주장으로 행동경제학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그가 더 다양한 실험과 예시 패턴을 들고 돌아왔다. 사소한 습관부터 일터에서의 동기 의식, 물건에 대한 애착, 적응력, 복수욕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광범위한 범위에 영향을 끼치는 인간의 비이성에 대해 풀어놓는다.

거액의 보너스가 생산성을 떨어뜨린다? 채팅으로 만난 사이는 왜 오래 못 갈까? 저자는 우리가 생활 속에서 미처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쳤던 직관과 비이성의 영역을 철저히 통찰하여 찬찬히 다시 짚어 준다. 인간은 편견에 휘둘리는 호머 심슨에 훨씬 가까운 종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하며 스스로의 이성에 대한 믿음을 깨고 의심을 거듭하여 검증하는 길이 곧 사랑과 생활, 일과 혁신, 경영과 정치 등 우리의 전반적인 행동 영역에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해줄 것이라고 제안한다. - 경제경영 MD 채선욱

책속에서 : 효과를 알 수도 없는 계획에 수십 억 달러의 돈을 쏟아 붓기 전에 먼저 그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소규모의 실험들을 행하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실험들을 충분히 행하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한 접근법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셜록 홈즈는 이렇게 말했다. "데이터를 얻기 전에 이론을 세우는 것은 중대한 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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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개의 고양이 눈
최제훈 지음 / 자음과모음

"퀴르발 남작, 가장 완벽한 미스터리를 꿈꾸다!"
연쇄살인 매니아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 실버 해머의 우수회원 여섯이 산장에 초대되었다. 그들을 초대한 사람은 카페 주인인 '악마'. 악마는 나타나지 않고, 고전적 밀실 살인 사건의 공식대로 차례대로 한 명씩 죽고 만다. 여기까지만 보면 명탐정이라도 출몰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 그러나 소설은 독자의 기대를 완전히 배반하며 무한대로 뻗어나간다. 얄궂은 이야기꾼, 퀴르발 탐정 답다.
 
한 겹을 벗겨내면 다시 새로운 이야기가 나타나는 마뜨로슈까 인형 같다. 밀실에 갇힌 등장 인물을 소개하는 <여섯번째 꿈>을 벗어나면 잔뜩 꼬인 각 인물의 이야기가 <복수의 공식>에서 펼쳐진다. 세번째 작품 <π>로 페이지를 넘기면 이야기는 더욱 의아해진다. 첫 이야기의 밀실살인의 장면이 주인공이 번역중인 일본 추리소설 속 이야기라니. 급기야 <일곱 개의 고양이눈>에 이르면 텍스트와 텍스트가 얽혀 난장을 벌인다. 이쯤되면 이 소설의 가장 큰 미스터리는 밀실 살인의 범인이 아닌 이 소설 자체가 된다.
 
"이런 생각은 안 해봤나? 여기도 어딘가의 다른 현실에서 조각들을 가져다 만든 퍼즐일지 모른다는 생각. 그렇다면 진짜 자네는 지금 어디 있는 걸까?" 소설 속 '매직 박'은 짓궂은 얼굴로 묻는다. 그러나 퀴르발 남작의 초대에 너무 긴장할 필요는 없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것 없어. 모두들 무엇엔가 마음을 빼앗기고 싶어하잖아." 소설 속 말대로 그저 마음을 빼앗길 준비만 하면 된다. - 문학 MD 김효선

책속에서 : <일곱 개의 고양이 눈>은 말이죠. 내용이 끊임없이 변하는 책이에요. 누군가가 책 속에 자신을 유폐시켜놓고 계속 새로운 이야기를 써나가고 있는 거죠. 마치 유령이 연주하는 변주곡처럼. 백과사전에서 찾아본 원주율에 대한 설명이 이러한 추론에 단서를 제공해주었죠. '초월수 π는 소수점 아래 어느 자리에서도 끝나지 않고 무한히 계속되며 반복되지 않는다.' 무한대로 뻗어나가지만 결코 반복되지 않는 이야기 사슬, 가장 단순한 폐곡선인 원을 규정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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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중독자의 고백
톰 라비 지음, 김영선 옮김 / 돌베개 

"과연 책중독은 알코올 중독보다 나은가?"
현금서비스를 받아 책을 산 적이 있다. / 술 먹는 것보다 책 사는 것을 좋아한다. / 모르고 같은 책을 두 번 산 적이 있다. / 표지 디자인이 좋다는 이유로 책을 산 적이 있다. / 책을 몇 권이나 샀는지 거짓말을 해본 적이 있다. / 책을 사들이는 것 때문에 가족이나 친구들을 당혹스럽게 한 적이 있다.
 
고백하자면 저는 위 질문에 모두 ‘예’라고 답하는 책중독자입니다. 중증이죠. 이 책은 병마와 힘겹게 싸우던 저에게 한 줄기 빛이 되어주었습니다. 세상에 이토록 많은 동지들이 있다니, 그리고 이 병을 축복으로 승화시킬 다채로운 방법들이 세부 항목별로 정리되어 있으니 말입니다. 적절한 온도와 습도 유지를 위해 기상 측정기를 서재에 들여놓거나 책을 빌려주지 않기 위해 서가에 책을 묶어둔다는 책중독계의 마이더스부터 이 병에서 벗어나기 위해 결혼까지 감행하는 용기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읽다 보면 눈물과 웃음이 범벅입니다. 여러분이 책중독자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책중독은 어디까지나 과정이고, 여기에 즐거움이 있는 법이니까요. 시냅스와 혈구까지 속속들이 책으로 가득한 책중독자의 이야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 책방에만 가면 '정신줄'을 놓는가? 차곡차곡 쌓여 보기 좋게 진열된 수많은 책들 사이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상하게 마음이 달뜨는가? 그 때문에 기분이 좋은가? 어쩌면, 좋아 죽을 지경인가? 이 질문들에 대한 대답이 ‘그렇다’이면, 당신의 앞날이 심히 험난할지 모른다. 나는 안다. 내가 그랬으니까. 나는 그 심원한 기쁨을 맛본 적이 있다. 그 힘이 유혹적이어서 포기할 수 없다는 걸 나도 안다. 그렇다, 나는 책중독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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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대사 2
김하중 지음 / 규장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며 순종하리라"
주중(駐中) 대사로 역대 최장수 기록인 6년 반을 봉직한 김하중 장로는 봉직 기간 동안 모든 일들을 하나님께 먼저 묻고, 그 응답에 순종했다. 하나님과 동행한 36년간의 공직생활에 관한 간증서 <하나님의 대사>는 2010년 1월 출간 후 25만부 판매되었다. 세상의 권력에 무릎 꿇지 않고 기도로써 하나님의 나라를 구했던 생생한 간증을 통해 수많은 크리스천들이 감동과 도전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첫 책을 읽고 불교 신자이신 87세 처고모부께서 하나님을 영접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하나님의 대사’ 김하중 장로의 뜨겁고도 용기 있는 신앙을 다시 한번 다채로운 일화들을 통해 펼쳐낸 그 두 번째 이야기 <하나님의 대사 2>. 1권에 다 담지 못한 간증과 독자들의 질문에 관한 답을 담았다. 더불어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의 이야기, 베이징에서 사역하신 다섯 분의 목사님들에 관한 일화, 그리고 아내의 간증을 수록했다. - 종교 MD 송진경

책 속에서 : 나는 고난을 겪지 않고 예수를 믿게 된 대신에 하나님이 나를 축복하시는 만큼 내 자신이 스스로 힘든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 가능한 한 세상적인 즐거움은 멀리하고 시간만 나면 무릎 꿇고 기도하면서 하나님 말씀에 충성하는 삶을 살기로 했다. (중략)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축복을 주실 때는 나와 내 가정만을 위해 사용하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축복을 받은 만큼 하나님 나라와 그 백성들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 축복을 받은 만큼 작은 십자가라도 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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