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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필요한 시간
강신주 지음 / 사계절

"참다운 인문정신은 병든 자도 걷게 한다"
강신주는 인문학 멘토다. 동서양을 넘나드는 사유, 시로 말을 건네는 감수성, 우리 삶과 상처를 보듬는 따스함으로 아프고 상처받고 두려운 삶을 어루만진다. 그가 삶의 현장에서 마주한 멘토는 니체, 라캉, 사르트르, 공자, 원효 등 인류의 지성이다. 이들이 말과 글로 남긴 유리병 편지는 시대를 흘러 우리 앞에 닿았다. 이 책은 강신주가 이 편지를 꼼꼼하게 읽고 군데군데 생각을 담아 당신에게 보내는 유리병 편지다. 48편의 편지에는 욕망, 습관, 사랑, 죽음, 지혜, 기쁨, 주체를 담았고, 수신인은 나, 나와 너의 관계, 나·너·우리의 사회다. 그런데 이 편지는 불편하다. 진심이 담긴 참다운 인문정신은 일시적인 진통제가 아니라 상처를 도려내는 메스와 같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편지는 유쾌하다. 상처를 툴툴 털어내고 일어설 용기를 주기 때문이다. 세상에 지친 삶을 한번에 구원해주겠다는 약장수들이 판을 치는 요즘, 참다운 인문정신의 의미와 힘을 보여주는 책이다. 바야흐로 '철학이 필요한 시간'이다. - 인문 MD 박태근

* 알라딘 이달의 선택, 현장철학자 강신주 페이지 보러 가기 >>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book.aspx?pn=110201_autho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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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침묵
이윤기 지음 / 민음사

"이 시대의 이야기꾼 이윤기의 마지막 산문집"
2010년 8월 29일 타계한 故 이윤기의 유고 산문집. 이윤기가 마지막으로 남긴 37편의 산문과 말미에 딸의 추모글을 수록했다. 나무, 고라니, 개에 관한 에피소드부터 일상과 지인들에 관한 추억의 이야기, 신화 및 문화 이야기 그리고 우리 사회 비평까지. 소소한 화제들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그의 뛰어난 필력이 오롯이 드러난다. 삶의 지혜가 녹아 든 웃음과 감동의 이야기로 단숨에 마음을 사로 잡는다.

깊이 있는 사유와 풍부한 유머 감각으로 풀어낸 37편의 글을 읽는 내내 즐거웠다. 오랜만에 경험해보는 ‘산문 읽기의 즐거움’이었다. 딸의 바람처럼, 그의 창작물은 독자들 곁에 오래도록 살아 숨쉴 것이다. 산문집과 동시 출간된 소설집 <유리 그림자>도 함께 읽기를 권한다. - 문학 MD 송진경

책속에서 : 세상을 떠난 뒤에도 독자의 기억에 머무는 작가나 시인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서점의 진열대에 저서가 올라와 있는 작가나 시인은 그보다 훨씬 수가 적다. 작가나 시인의 생물학적 죽음과 함께 그들에 대한 기억까지 깡그리 사라지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겠지만, 10년 뒤에도 책이 살아남아 있다면 그것도 근사한 일이 아닌가? 나는 많은 책을 번역하고 많은 책을 썼다. 독자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나는 나의, 책들이 오래 살아남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때가 되면 나와 함께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징표는 어디에서도 나타나지 않는다. 나와 함께 사라지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겠지만, 오래오래 남아 읽힌다면 그것도 근사한 일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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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니콜라스 카 지음, 최지향 옮김 / 청림출판

"구글이 내게 무슨 짓을 한 거지?"
인터넷 보급율이 70%에 이르고 지하철을 타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스마트폰에 골몰하는 시대다. 누구나 '스마트'로 중무장한 오늘, 세계적인 IT 미래학자이자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니콜라스 카는 말한다. 아마 더는 <전쟁과 평화>와 같은 책은 읽지 못할 것이라고.

정보와 기술이 사회 경제에 끼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그에 대한 칼럼을 꾸준히 발표해온 저자는 적확한 예제와 명쾌한 분석으로 인터넷과 스마트 기기의 자극에 압도된 현실을 탁월하게 풀어낸다. 그는 지식을 서치하고 스킵해서 스캐닝하는 사이 우리는 사고의 모든 조용한 상태, 상대를 향한 공감과 주변에 대한 열정들을 잃었다고 말하며, 그간 의문의 여지 없이 인스턴트 정보에 대한 대가로 지불한 모든 인간적인 것들을 다시 재고해야 할 때라고 경고한다. - 경영 MD 채선욱

책 속에서 :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세계에서 사람들은 너무도 기계적이어서 가장 인간적인 등장인물은 도리어 기계인 것으로 밝혀진다. 큐브릭의 암울한 예언의 정수는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컴퓨터에 의존하게 되면서 인공지능으로 변해버리는 것은 바로 우리의 지능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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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여신
곽현화 지음, 소순영 감수 / 중앙 M&B

"개콘 여신 곽현화,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수학!"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를 누차 기록한 화제의 인물 곽현화가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학 학습서를 냈다. 연예인이 낸 책이라고 가볍게 보면 오산. 화려한 외모의 개그우먼이 아닌, 수학 포기자에서 수학 전공자로 거듭난 수학 전공자의 실제 경험이 생생하게 녹아 있다. 메가스터디 소순영 강사의 감수로 깊이까지 더했다.
 
수학을 사랑하는 것에서 수학 정복이 시작된다는 곽현화. 다정한 과외 선생님처럼 조곤조곤한 말투로 수학과 '사랑에 빠지는 법'을 입말로 풀어 설명했다. 연애 공식과 접목시킨 목차의 '사랑도 공식도 외우는 것이 아니다'와 같은 비유가 눈에 띈다. 개념 이해- 개념 예제와 같은 일반적인 수학 학습서의 구성에 개그우먼다운 쉬운 설명을 더해 지루하지 않게 만든 것이 장점. 집합과 실수, 이차 방정식과 이차함수 정도의 비교적 가벼운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수학을 사랑하고 싶은 중학생과 수학을 사랑해본 적이 없는 고등학생 모두에게 유용할 듯하다. - 청소년 MD 김효선

곽현화가 후배들에게 전하고픈 이야기 中 : 공부를 잘하는 방법이 뭐냐고 묻는 후배들이 많아. 그럴 때마다 난 호기심과 열정이라고 말해 주곤해. 모르는 것을 마주쳤을 때 그것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있니? 그리고 열정을 갖고 그 문제를 해결하고 있니? 난 이 두 가지가 결국 공부를 잘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믿어. (중략) 지금 내가 궁금해하는 의문점이 그 단원의 핵심일 수도 있고, 핵심이 아니더라도 모르는 부분 하나하나가 계속 쌓이다보면 나중에는 큰 개념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어. 수학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자존심을 버리고 주변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수학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기로 하자. 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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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농사25년 2011-07-06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면 안된다지만. 이대 나온 여자였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