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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물 소리 황석영 지음 / 자음과모음
"등단 50년, 황석영의 이 신통한 이야기 홀림" <입석부근> 이후 50년, 등단 50주년을 맞은 황석영은 옛 이야기꾼의 모습을 그려보기로 했다. 중인 출신의 이야기꾼 이신통과, 평생 그를 그리워하며 그의 발자취를 좇는 그의 여인 박연옥. 여인의 입을 빌어 어느 이야기꾼의 일생이 재구성된다. 세도정치와 제국주의, 동학과 증산도가 부딪치는 19세기가 이야기를 타고 생생하게 그려진다. 전기수에 강담사, 재담꾼이고 광대물주에 연희 대본가이며, 나중에는 천지도의 혁명 한 축에까지 닿는 이신통의 삶이 이야기에 실린다. 이신통의 이야기 속에서 그는 천방져 지방져 흐르는 물길이 되고, 남편 장끼를 잃은 까투리가 되고, 19세기 조선의 얼굴이 된다.
이야기꾼이 그려낸 이야기꾼의 이야기. 말맛이 살아있는 재담꾼의 이야기가 19세기의 열망을 구술한다. 이야기란 무엇인가, 무엇 때문에 생겨나나, 무엇을 위해 존재하나, 어떤 것이 남고 어떤 것이 사라지나, 다른 무엇보다도 이야기를 만든 이들은 어떻게 살았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이야기는 삶이 되고 역사가 된다. '속삭이고 이야기하며 울고 흐느끼다 또는 외치고 깔깔대고 자지러졌다가 다시 어디선가는 나직하게 노래하면서 흐르고 또 흘러갈' 여울물 소리처럼, 여기 이야기가 흐른다. - 소설 MD 김효선
책속에서: 신통은 잡은 소매를 뿌리치고 방문을 열고 툇마루로 나섰고, 나는 급한 마음에 농을 뒤져 패물 몇 가지를 닥치는 대로 집어 주머니에 넣고는 뒤따라 나섰다. 휘적이며 앞마당으로 돌아 나가는 그를 따라잡아 괴나리 봇짐에 쑤셔 넣어주고는 대문간으로 나서는데 그가 돌아서서 혀를 차며 걸음을 멈추었따. 내 꼴이 무슨 주인을 쫓는 삽살개 같아져서 나는 문고리를 잡고 섰고, 이신통은 다시 휘적휘적 다리를 건너갔다. 그가 아직 물안개가 퍼져 있는 장터 모퉁이를 돌면서 자취를 감출 때까지 나는 대문 앞에 서 있었다. 어찌 그와 함께 살았던 날을 하루씩 쪼개어 낱낱이 이야기할 수 있으랴. 나중에 그가 곁에 없게 되었을 때, 가뭄의 고로쇠나무가 제 몸에 담았던 물기를 한 방울씩 내어 저 먼 가지 끝의 작은 잎새까지 적시는 것처럼, 기억을 아끼면서 오래도록 돌이키게 될 줄은 그때는 모르고 있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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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을 파하다 법륜 지음 / 한겨레출판
"법륜 스님이 내놓은 2012 대선 모범답안" 정토회와 평화재단 등을 열어 이웃과 세상에 보탬이 되는 각종 사회 활동을 펼치고, 즉문즉설이란 대중 강연을 통해 많은 이들의 삶에 활력과 깨우침을 전해준 법륜 스님. 2012년 대선을 코앞에 둔 지금, 비로소 그가 다문 입을 열고 한국 사회가 당면한 문제가 무엇인지,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분명한 해법을 선명한 논리와 간결한 어조에 실어 전한다.
법륜 스님은 한국 사회가 당면한 시대 정신이 안으로는 양극화 해소, 밖으로는 평화와 통일이라 진단한다. 전자는 경제민주화라는 화두로 유력 후보들이 모두 주요한 정책으로 내세우는 가치다. 법륜 스님은 이런 큰 틀의 접근에서 놓치기 쉬운 비정규직 문제, 양육과 가사 등의 구체적인 사례를 짚어가며 경제민주화가 왜 절실한지 되새긴다. 후자는 현실 정치에서 자주 놓치는 부분이라 동북아 공동체의 관점에서 큰 틀의 방향을 제시하며 시선을 환기시킨다. 이번 대선은 이런 시대적 과제를 온전히 이해하고, 해결할 능력을 갖추고, 나아갈 의지를 품은 이를 뽑는 국민의 과제일 터, 이 책이 하나의 모범답안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우리 사회에서는 복잡다단한 여러 갈등이 얽히고설켜 있지만, 그 갈등을 풀 수 있는 답이 없는 것이 아니다. 답을 찾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정치란 바로 이 답을 찾는 작업이어야 한다. 이제 우리에게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이전과는 다른 안목과 지혜 그리고 리더십이 필요하다.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의 적대적 대립을 넘어서, 새로운 세력들을 정치의 장에 끌어들이고 이들의 이해와 요구를 아우르는 ‘통합의 리더십’이 절실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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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란 무엇인가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 엘도라도
"유쾌한 죽음을 상상하는 예일대 최고 명강의" 모든 인간은 죽는다, 소크라테스는 인간이다, 그러므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한 번쯤 들어보았을 3단 논법이다. 이 논법의 대상에 자신 역시 포함된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지만, 죽음이란 역시 마지막 순간에 한 번만 경험하는 일이기 때문에 절대 익숙해질 수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도 없다. 그럼에도, 아니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죽음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 필요한 법, 마이클 샌델의 '정의'에 필적하는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죽음(death)'은 끔찍한 죽음을 매혹적으로 이해하는 방법을 전한다.
저자 셸리 케이건은 책상 위에 올라가 수업을 진행하는데 덕분에 '책상 교수님'이란 애칭을 얻었다. 죽는다는 게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 삶이 끝난 후에도 삶이 계속되는지, 자살은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등 삶과 죽음의 역설을 둘러싼 끊이지 않는 물음들을 차례로 던지며, 이를 둘러싼 선현들의 고민과 지혜를 오늘의 시점에 되살려 이야기를 끌어가는데, 철학사 전반의 주요한 주제를 짚어가면서도 난해한 철학 용어를 쓰지 않고 살아있는 언어와 경험으로 강의를 끌어간다. 어설프지만 핵심을 표현하는 그림까지 동반한 이 재기발랄한 강의는 당신이 유쾌한 죽음을 상상하게, 그리고 가능하게 할 것이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의 글 : 심리적·종교적 해석을 완전히 배제하고 오직 이성과 논리로 죽음에 관한 모든 것을 파헤치는 책이다. 삶과 죽음, 육체와 영혼에 대한 우리의 기대와 믿음을 원점으로 돌려놓고 그곳에서 다시 시작하게 만든다. 읽고 나면 간절히 원하던 뭔가가 눈앞에서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묘하게도 동시에 내면으로부터 삶에 대한 의지와 열정이 솟구친다.(앤드류 스타크, 컬럼비아대학교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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