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열린 인문학 강의
윌리엄 앨런 닐슨 지음 / 김영범 옮김 / 유유

"고전이 수십 권이라도 꿰어야 보배"
서울대학교에서 추천하는 고전 100선 목록이 있다. 모두가 인류 문명에 빛을 밝힌 주옥 같은 작품이지만,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이 대부분이라 전문가의 도움 없이 읽어나가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이런 추천 도서 목록의 시작은 100년 전 하버드대학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당시 40여 년 동안 총장을 맡아온 찰스 윌리엄 엘리엇은 엄선된 고전을 꾸준히 읽으면 학교에서 정규 교육을 받지 않더라도 충분히 인문 소양을 갖출 수 있다고 믿었고, 이에 부합하는 고전 선집을 50권으로 만들었다. ‘하버드 고전(Hraverd Classics)’이라 불리는 이 총서가 완간되자, 하버드대학에서는 독자들이 고전을 읽는 데 도움을 주고자 각 분야의 전공 교수가 대중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강연을 열었고, 그 내용을 정리한 총서의 51번째 책이 바로 <열린 인문학 강의>다.

문학, 역사, 철학, 시 등 주요 분야로 나누어 진행된 강의는 주요 고전의 핵심과 세상을 바꾼 사상가들의 이야기를 한데 엮어, 해당 학문의 정수를 간결하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말로 전한다. 특히 각각의 고전을 해설하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그 고전이 놓인 시대와 해당 분야의 큰 흐름을 설명하면서 그 책이 어디쯤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살피는 데 집중한다. 그러니까 이 책은 고전을 쉽게 읽는 책이 아니라 고전을 읽기 위한 기초 소양과 태도를 잡기 위한 책이라는 말씀. 올해가 가기 전에 이 책을 읽어야 내년에는 제대로 고전에 도전해볼 수 있지 않겠는가. 신년 계획에 고전 읽기를 적어둔 이라면, 서두르기 바란다.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이 강의는 고전을 처음 접하는 일반인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교육의 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한 사람이라도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매일 적은 시간이나마 할애하여 엄선된 고전을 읽는다면 일정한 수준의 인문 교양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버드대학교에서 마련한 강의를 통해 독자들은 수준 높은 고전을 독파하면서 책읽기의 즐거움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찰스 윌리엄 엘리엇, 전 하버드대학교 총장)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어차피 레이스는 길다
나영석 지음 / 문학동네

"‘1박 2일’ 나영석 PD의 첫 에세이"
국민프로그램 ‘1박 2일’을 만든 나영석 PD의 첫 에세이. ‘1박 2일’과 함께한 시간은 무려 5년, 각종 상을 휩쓸고 두터운 팬층이 형성될 정도로 유명한 PD가 되게 해준 시간이기도 하다. 정신 없이 5년을 흘려 보내는 동안 네 살 된 딸은 집에 잘 들어오지 않는 아빠를 서먹해하고, 아내는 길거리에서 사인 요청을 받는 남편을 창피하다고 모른 체하기 일쑤였다. 서른일곱 살이 되던 해, 프로그램은 갑작스레 끝이 나 있었다. 그리고 그는 모든 걸 떨쳐버리겠다고 과감하게 배낭을 둘러메고 아이슬란드로 떠났다.

이 책은 마흔을 준비하는 한 남자의 여행기이자, ‘1박 2일’ 뒷이야기에 관한 기록이다. 30대의 대부분을 바친 일을 한 순간에 내려놓고, 인생의 큰 결심을 앞두고 떠난 여행인 만큼 곳곳에 예비 중년의 고민과 갈등이 묻어나 있다. 여행이야기 중간 중간에는 지난 5년의 시간들이 고스란히 들어차 있는데, 프로그램이 탄생하게 된 계기부터 비하인드 스토리, 멤버들의 갑작스런 탈퇴로 아찔했던 순간까지 모조리 공개한다. ‘1박 2일’ 팬들은 프로그램을 볼 때와는 사뭇 다른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고, 사표의 열망을 품고 마흔을 준비하는 이들은 인간 나영석의 이야기에 많은 부분 공감할 것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책속에서:
서른일곱이란 그런 나이다. 시속 200킬로미터로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이라도, 조금만 액셀을 더 밟으면 레이스에서 곧 1등을 할 것만 같은 순간이라 할지라도, 잠시 차를 갓길에 멈추고 먼지라도 툭툭 털어줘야 할 것 같은 나이. 달리면서 내가 혹시 다른 사람을 친 것은 아닌지, 멀쩡히 걸어가던 사람에게 본의 아니게 물을 튀긴 건 아닌지, 잠시 고민하는 척이라도 해야 하는 나이. 어차피 레이스는 길다. 앞으로 30년은 더 달려야 한다.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문학과지성 시인선 R
이성복.유하.황병승.김경주 지음 / 문학과지성사

"되살아난 시집, 다문다문 언어의 울림"
유독 오래 기억되는 시들이 있다. 파블로 네루다의 시를 읽고 쓴 이성복의 시, 60년대생의 뻔한 삶의 비애를 이야기했던 유하의 시, 2천년대 한국시를 이야기할 때 놓쳐선 안 될 황병승과 김경주의 시, 네 권의 시집이 새 시리즈의 옷을 입고 다시 우리 곁으로 찾아왔다. 오래 묵혀 다시 읽어도 아프거나 찡하거나 싸한 언어의 빛남은 여전하다. 이를테면 이런 문장들.

이성복 : 사랑은 사랑스러운 것을 사랑할 뿐, 사랑은 사랑만을 사랑할 뿐, 아장거리는 애기 청거북의 모가지가 제 어미에게 얼마나 예쁜지를 너는 알지 못한다. (사랑은 사랑만을 사랑할 뿐)
 
유하 : 옆 반 폐품 무더기로 훔치고 부모 몰래 새 책들도 들고 나와 보태고 해서 폐품 수집 전교 일등 반을 만들었어 (새마을에 관한 나의 고백)

김경주 : 사람으로 태어나서 귀신이 되는 생도 있겠으나 귀신으로 태어나 자신이 죽은 줄도 모르고 이 세상을 살다가 어느 날 자신도 모르게 사라져버리는 생들이 있다는 것을 믿는다 (비정성시)
 
황병승 : 나는 당신이 왜 우는지 알아요 세상의 어떤 노래도 당신을 위로하지 못하고 아주아주 똑똑한 아저씨들조차 지구를 멈추진 못해요 더 빨리 지구보다 더 빨리 나도 모르게 늙을래! (키티는 외친다)

진실로 놓치기 아쉬운 말들, 다시 만나게 된 울림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 소설.시 MD 김효선

기획의 말 실로 한국 현대시 100년을 경과하면서 역사의 무덤 속으로 들어가기를 거절하고 삶의 현장에 현존하고자 하는 시뭉치들이 이곳저곳에서 출몰하는 횟수를 늘려가고 있었으나, 특히 20세기 후반기에 출판되었다가 다양한 사연으로 절판되었거나 출판사가 폐문함으로써 독자에게로 가는 통로를 차단당한 시집들의 사정이 그러하여, 이들이 벌겋게 단 얼굴로 불현듯 우리 앞을 스쳐 지나갈 때마다 우리는 저 시뭉치의 불행과, 저들과 생이별하여 마음의 양식을 잃은 우리의 불운을 한꺼번에 안타까워하는 처지에 몰리게 된다. 그리하여 우리는 ‘문학과지성 시인선’ 내부에 작은 여백을 열고 이 독립 행성들을 우리 항성계 안으로 모시고자 한다.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나는 비단길로 간다
이현 지음, 백대승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길에서 만난 세상과 나, 그리고 내가 만들어나갈 길"
동학 농민군, 숙신 옹주, 삼별초 항쟁, 백제 위례성, 신라의 삼국 통일 등 우리 역사의 다양한 무대와 인물, 사건을 넘나들며 역사 공부와 문학 읽기 즐거움을 동시에 전해온 푸른숲 역사동화 시리즈. 여섯 번째 작품의 무대는 세계와 통하는 무역로였던 해동성국 발해. 흑수 말갈 최고의 궁수인 아버지, 금씨 상단을 이끄는 대상주 금기옥을 어머니로 두었지만 하루 아침에 홀로 남은 열세 살 소녀 '홍라'가 어머니의 상단을 지키기 위한 일생 일대의 여정에 나선다. 발해와 일본, 당나라에 걸친 광대한 교역의 중심지들을 무대로 온갖 세상의 물건들이 들고 나며, 각지에서 모여든 인물들 개개인의 드라마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길에서 사람을 만나고 세상을 만나고 자기 자신을 만드는 이야기이자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만들어나가는 한 용기 있는 소녀의 이야기. - 어린이 MD 이승혜

책속에서 : 
로크산은 어린 네가 그 먼 길을 어찌 가느냐고 걱정했다. 홍라는 이렇게 대답해 주었다. 어리니까 먼 길을 갈 수 있다고. 조금씩 조금씩, 시간을 두려워하지 않고 걸어가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새로운 길. 아무도 가지 않은 길. 홍라는 그런 길을 가고 싶었다. 서역 사라들이 비단을 사러 온다는 그 길고 긴 길을 넘어 세상 끝까지 가는, 나의 비단길. 그것이 자신의 꿈이라는 걸 이제 알았다. 그렇게 첫발을 내딛어 새로운 길이 열린다면, 훗날 사람들은 그 길을 홍라의 길이라고 부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11/22/63
스티븐 킹 지음 / 황금가지

"왕의 귀환"
솔직히 말해서 21세기가 되기 전에 스티븐 킹의 팬을 자처한 사람들 중에 현재 생존자가 얼마나 되는가?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듯,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제 2기 스티븐 킹’ 시기에 나온 작품들은 어딘가 달라져 있었다. 초현실적인 설정이 줄어들었고 실험적인 단편들이 늘어났으며, 무엇보다 사회적인 알레고리를 삽입하려는 시도가 반복적으로 이루어졌다. 이래도 되는가? 물론 된다. 뭘 쓰건 작가 마음이니까. 그러나 그의 초중기작에 열광했던 팬들은 하나 둘 떨어져나가고 있었다. 나 역시 그랬다. 스티븐 킹을 비난하는 자들에게 최후의 순간까지 결사 항전을 다짐하던 때는 어느새 추억 속으로 저물었다. 여전히 팬이라고 말하고 다녔지만.

믿음을 잃은 자들이여 보라. 다시 때가 왔다. 위력을 회복한 킹이 돌아왔다. 못 믿으시겠다면(그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 프롤로그를 포함한 초반 백 페이지만 읽어 보시라. 프롤로그에서 느껴지는 기운은 스티븐 킹이 전성기에 떡 주무르듯 했던 오컬트 스릴러-휴먼 드라마의 결합체다. 가볍고 정확하게 독자의 감정을 찌르고 흐트러뜨리고 다음 챕터로 유괴해 버린다. 곧이어 시간여행이 시작된다.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간단한 시간여행 장치지만, 스티븐 킹은 장치가 단순할수록 빛을 발하는 작가다(<롱워크>를 생각해 보라!). 그래도 못 믿겠으면 아마존 리뷰를 보시기 바란다. 그의 작품들 중 리뷰 숫자와 평균 별점 모두 최고 수준이다. 아무리 얕잡아 봐도 <11/22/63>은 최소한 ‘21세기 스티븐 킹’의 최고 작품이다. 그토록 킹의 발목을 잡던 ‘알레고리 삽입’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어쩌면 스티븐 킹은 이 작품을 통해 제 3기로의 전환을 목전에 두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3기는 바로 1+2라는 무시무시한 결합일 것이다. 생각만 해도 무시무시하다. 다음 작품이 너무 기다려져서 겁이 날 지경이다.. - 소설 MD 최원호

미디어 추천:
<11/22/63>은 추억, 사랑, 상실, 자유의지, 숙명에 대한 묵상이다. 질문의 해답들로 가득한, 이를테면 나팔총과도 같은 작품이다. 한 사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역사는 바뀔 수 있을까 아니면 고무줄처럼 계속 제자리로 돌아올까? 사랑하면 모든 걸 극복할 수 있을까? 이 모든 게 뭉뚱그려진, H. G. 웰스 이래 가장 뛰어난 시간여행서다. 킹은 이 작품에 아주 놀라운 이야기를 담았다. 심연과도 같은 현실…… 다가갈수록 점점 더 신비로워지는 역사……. 이 작품은 아주 로맨틱하면서도 비관적이다. 사랑의 가능성에 있어서는 로맨틱하지만, 그 밖의 다른 모든 부분들에 있어서는 비관적이다.  - 뉴욕타임스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윌리엄 데이먼 지음 / 한국경제신문

"불안, 무기력증에 빠진 이들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
청소년들의 우울, 자살, 폭력이 사회 문제로 떠오른지는 이미 오래 되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뉴스나 수치에 정확히 잡히지 않는 청소년을 비롯한 청년층의 대다수가 무기력하거나 막연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부모의 울타리를 떠났던 많은 젊은이들이 직장을 구하지 못해 다시 부모의 집으로 돌아오거나, 일종의 통과의례라 여겨지던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다. 왜 이들은 홀로 서지 못하고 무너지는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하워드 가드너와 인간발달 연구를 함께하며 세계적인 석학으로 알려진 윌리엄 데이먼 교수는 이에 대한 책임은 기성 세대 그리고 사회에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나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왜 이것이 중요한가' 청소년 교육에 접근하는 데 있어 이러한 질문을 중심에 두고 있지 않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일침한다. 그의 연구 보고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약 20%만이 인생의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기성 세대는 얼마든지 그들의 상상력에 불을 지피고 높은 열망을 추구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그 열망을 실현할 발판을 다져줄 수 있었다. 무엇이 아이들의 마음을 텅 비게 하는지, 개인의 차원을 넘어 공동체, 사회는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경영 MD 채선욱

책속에서:
토미는 당시 대학 1학년에 재학 중이었는데, 학교에서 배운 것들이 자신에게 아무런 동기부여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학교를 그만둘 만한 타당한 이유도 없다고 했다. 대학 바깥세상이라 해서 더 나은 대안이 없다는 것을 익히 들어왔고, 차라리 공부를 하는 편이 훨씬 쉽다는 것을 알았다. 사실 그는 목적의식이 없는 이런 상황에 딱히 불만은 없다고 했다. ...특별한 삶의 목표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다.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를 때
방현석 지음 / 이야기공작소

"남영동 1985, 김근태를 기억함"
어떤 사람의 삶은 소설이 된다. 이 책은 눈빛으로 남은 한 인간에 대한 기록이다. <남영동 1985>에서 무시무시한 고문을 이겨낸 그 남자, 김근태의 삶이 황순원문학상 수상 작가 방현석에 의해 소설이 되었다. 삶의 마지막을 앞둔 김근태의 병상에서 남영동 독방까지, 소설은 개구쟁이 소년 김근태가 의심하고 고민하는 청년 김근태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꼼꼼히 추적한다. 김근태의 입을 직접 빌려 기록된 이야기는 한 인간의 반성과 고뇌, 사랑과 꿈을 미화없이 그려간다.

“내가 얼마나 먼 길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는지, 나는 그 순간에는 미처 알지 못했다.” 자신이 선택한 길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담백한 서술 이후, 모범생 문학청년이었던 김근태는 운동가로 변모한다. 명징과 순정이 교차하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1985년 그 방에서 그를 견디게 한 힘을 만나게 된다. 부끄러운 기억을 오래 간직해온 마음, 거짓말을 종용하는 아버지를 앞에 두고 느꼈던 굴욕감이 독방 안 그를 김근태로 만들었다. 김근태는 자신을 고문한 이들의 이름을 끝끝내 기억했다. 그는 갔지만, 이제 다른 이들이 그의 이름을 오래 기억하게 될 것이다. - 소설 MD 김효선

책속에서 :  “냉철한 머리가 없으면 무능한 경제학자가 되긴 하지만 괴물은 되지 않겠지요.”
나는 얼굴이 화끈거렸지만 반박하지 못했다.
“제군들, 강의실에서 해야 할 공부도 있지만 때로는 거리에서 배워야 하는 것도 있는 법입니다. 우리의 이웃이 갈망하고 절규하는 게 무엇인지 느끼고 이해하고, 해결하려는 가슴이 없다면 어떤 힘으로 경제학을 공부하지요?”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엄마가 행복한 육아
김수연, 강영숙 지음 / 지식채널

"'60분 부모' 강영숙 PD와 김수연 박사의 속 시원한 육아 대담"
아기 발달 전문가 김수연 박사와 강영숙 PD는 8년간 EBS '60분 부모' 를 함께 했다. 육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엄마가 되고, 또 수많은 엄마들을 만났다. 아이의 문제가 모두 엄마 탓이라고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 여기저기 넘쳐나고 서로 상반되는 육아 정보, 모든 걸 아이에게 주고도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엄마들, 힘들고 아프다고 말하지도 못하고 혼자 전전긍긍하는 엄마들에게 말한다. 애착은 중요하지만 한 두번의 잘못으로 애착장애가 생기는 건 아니라고, 영유아는 살뜰하게 보살피는 주양육자가 필요하지만 주양육자가 꼭 엄마여야 할 필요는 없다고, 아이 한둘 길렀을 뿐인 블로거의 경험담에 목매지 말고 그 시간에 내 아이를 바라보라고... 너무 많이 아는 것도 병이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당연하지만 또 잊기 쉬운 말이다. - 좋은부모 MD 강미연

책속에서 : 
김: 자책감이 심한 엄마들을 대상으로 우울도와 양육 스트레스 검사를 해보면, ‘나는 어떤 엄마라고 생각합니까?’ 라는 항목에 대부분 ‘나는 문제 있는 엄마다.’ 라고 대답을 합니다. 그런데 남편은 아내가 너무 헌신적이라고 합니다. 오히려 스스로 문제 있는 엄마라고 생각하는 아내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이죠.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고도 엄마들이 죄인이 되는 현실이 너무 가슴 아픕니다.

강: 공공장소에서 아이가 심하게 떼를 쓰거나 과잉행동을 하면 주변의 따가운 시선이 엄마에게 쏟아집니다. ‘누가 애를 저 모양으로 키웠어?’ 하는 시선이지요. 실제로 생방송 하루 전날, 느닷없이 방송을 못하겠다는 엄마들이 가끔 있어요. 이유인즉슨, 엄마 노릇을 제대로 못해서 아이가 저 모양이 됐는데, 그것도 모자라서 방송에 나가 애 문제, 엄마 문제를 광고하느냐 하고 가족들이 비난한다는 겁니다.  – p.6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캐주얼 베이컨시
조앤 K. 롤링 지음 / 문학수첩

"조앤 롤링, 현실 세계로 돌아오다"
조앤 롤링의 신작에 더 이상 마법은 등장하지 않는다. 조용한 시골 마을 패그포드의 자치의원 배리 페어브라더의 죽음으로 모든 것이 시작된다. 그가 40대 초반의 나이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자, 패그포드는 충격에 휩싸인다. 자갈 깔린 광장과 오래된 수도원이 목가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이 작은 마을은 겉으로는 평온하고 따뜻해 보이지만, 아름다운 풍경의 이면에는 자치의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주민들의 욕망과 이기심으로 얼룩져 간다.

조앤 K. 롤링은 <해리포터>에서 그랬듯, 평범하고 따뜻한 곳에 숨겨진 어둡고 보편적인 문제들을 폭넓고 매력적으로 다룬다. 더 나아가 영국의 한 시골 마을이라는 배경을 연극적인 배경으로 만들어 낸다. 편견과 오만으로 가득 찬 사람들을 통해 지역이기주의나 세대 간의 갈등과 같은 사회문제를 다룬 조앤 K. 롤링은, 소설 속 인물들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사라져버린 고귀한 가치를 독자들에게 일깨워주고 있다. - 소설 MD 최원호

미디어 추천:
해리 포터 시리즈를 뛰어넘는 믿을 수 없는 대작의 탄생. –타임
 
가슴을 조여오는 스토리와 결말. 소설은 본래 이런 것이다. –텔레그라프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행복의 경제학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지음 / 중앙북스

"세계화를 극복할 방법은 지역화뿐이다"
이미 환경 분야의 고전으로 자리 잡은 <오래된 미래>의 저자, 라다크의 여인이라고도 불리는 헬레나 노르베르 호지의 신작이다. 지난해 미국, 일본, 인도 등지의 환경운동가들을 만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천과 고민을 담아낸 동명의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한국에서 제일 먼저 책으로 나왔고, 때맞춰 그가 한국을 찾아 관련한 메시지를 전했다. <오래된 미래>가 라다크라는 작은 마을을 중심으로 세계화의 폭력과 이를 넘어설 대안을 제시했다면, 이번 책은 전지구적 관점에서 세계화의 문제를 폭넓게 조망하고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새로운 시도를 담아낸다.

이 책의 메시지는 경제적 획일화에서 생태적 다양화로, 치열한 경쟁 구조에서 더불어 사는 사회로, 지속 불가능한 기술에서 지속 가능한 문화로, 중앙 집중화된 도시화에서 지역 분권화된 공동체로, 네 가지로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다. 새로울 게 없지 않느냐고 되물을 수도 있는데, 저런 가치를 입으로만 떠드는 이들과는 달리 오랜 현장 경험과 실천에서 우러나오는 설득의 힘은 역시 다르다고 답하겠다. 또한 저게 실현 가능하냐는 틀에 박힌 질문을 던지는 이들에게는, 그럼 계속 이렇게 살 수 있겠느냐고 되묻고 싶다. 착취와 오염으로 가득한 세계를 넘어서고 갈갈이 쪼개진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회복하려면, 가끔은(그게 지금이다) 믿을 수 없는 그런 일이 일어나야만 한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의 글:
급속한 성장과 당장의 소득에 눈이 먼 나머지 우리는 행복, 지속 가능성, 공동체를 잃어버렸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잃어버린 그런 의미를 되살리는 책입니다. 읽고 나서 우리의 미래, 우리의 공동체, 그리고 진정한 삶의 목적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박원순, 서울시장)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왕의 하루
이한우 지음 / 김영사

"조선시대 경복궁에 CCTV를 설치한다면"
역사의 단면이란 말을 종종 하는데, 조선 시대 왕의 삶을 하루라는 시간으로 잘라 들여다보는 이 책은 긴 호흡의 역사를 하나의 단위로 살펴보는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전하는 적절한 기획이다. 영화 <광해>에서 웃음을 준 왕의 화장실이나 식사는 물론이고 정사를 어떻게 돌보는지 또 왕비와 세자 등 가족은 어찌 살피는지 등 일어나서부터 잠들 때까지 왕의 일거수일투족을 CCTV로 촬영하듯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더불어 주목해야 할 하루를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다루는데, 우선 조선 역사의 흐름을 바꾼 왕의 하루에서는 이성계, 연산군, 광해군 등을, 군신이 격돌한 전쟁의 하루에서는 이방원과 정도전, 중종과 조광조 등의 갈등이 폭발한 시점을 중심으로 앞뒤 역사의 맥락을 함께 짚고, 마지막으로 즉위식과 혼례 등 왕의 삶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하루를 모아 일생을 재구성한다. 왕의 생활 공간이 넓지 않다는 점은 하루라는 시간 속에서도 삶과 역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데, 이런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관점과 이야기로 살려내는 저자의 솜씨가 즐겁고 반갑다. - 인문 MD 박태근

책속에서 : 왜 조선 국왕의 ‘하루’인가? 그것은 한 시대의 역사를 형성함에 있어 최고의 권력자인 국왕의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1392년 7월 17일 조선이 개국하던 날, 고려의 장수이자 대정객인 이성계의 하루와 건국의 기초를 다진 지략가 정도전의 하루가 같을 수 없다. 게다가 그날 하루, 이성계의 결단과 행동이 미친 영향과 저 시골 농부의 하루 농사일이 같은 의미를 가질 수 없다.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잡아먹을 수 없는 것을 잡아먹기
아나톨리 긴, 이리나 안드르제예브스카야 지음 / 양철북

"러시아 '과학자처럼 생각하기' 시리즈 한국 상륙!"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프리즈(Procedure of Research Task Decision) 교육 이론을 토대로 씌어진 어린이 과학책. 러시아 교육.이론가들이 함께 모여 미래의 과학자가 될 어린이와 부모님과 선생님을 위해 만들었다. 단순히 과학 정보를 알려주거나 공식만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로 하여금 문제 해결 능력을 체득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과학적인 요소 또는 일상 생활에서 떠오른 호기심 또는 과제에 접목할 수 있는 프리즈 진행 단계는 다음과 같다. 먼저 조건과 목표를 파악하고 구성 요소들의 관계를 파악한다. 이어 자유롭게 여러가지 가설을 세운 다음, 그 가운데 가능성이 높은 순서대로 가설을 정리한다. 선택한 가설이 맞는지 확인하는 가설의 검증은 프리즈 진행의 마지막 단계.

각 권마다 질문 형식의 약 30가지 연구 과제가 나오는데, 시리즈 1편 <잡아먹을 수 없는 것을 잡아먹기>에서는 생태계를 이루는 동물들의 기상천외한 사냥법과 그에 맞서는 생존법이 주로 등장한다. 책 속에 수록된 내용은 저자들이 학생들과 함께 탐구한 것들. 각 장의 연구과제인 하나의 질문에서부터 출발해 목표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정답에 가깝게 다가가는 훈련을 반복할 수 있다. 이는 과학 분야에 한정하지 않은 사고력과 문제력을 키우는 데 효과를 얻을 만하다. 획일적인 과학 정보의 전달과 교육 방식을 거부하며, 어린이 과학책에 기대하는 것 이상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책. - 어린이 MD 이승혜

책속에서 : 
개구리는 움직이는 물체에 잘 반응하는 반면, 움직이지 않는 물체는 전혀 알아채지 못한다. 마치 둘레에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여기고 방심한다. 그래서 호시탐탐 개구리를 노리는 뱀은 개구리가 놀라서 도망가지 않도록 꼼짝도 안 하고 몇 시간씩 기다리고는 한다. 여기 재미있는 관찰 결과가 있다. 먹잇감을 노리는 뱀이 눈도 안 깜박거린 채 개구리를 쏘아본다. 그러면 개구리가 최면에 걸린 듯 몸이 뻣뻣하게 굳으면서 뱀의 입속으로 뛰어드는 것이다. 정말로 개구리가 최면에 걸린 것일까? 개구리는 어떻게 뱀의 입속으로 뛰어든 것일까? - 본문 66~67쪽, '최면에 빠진 개구리?'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2015년, 빚더미가 몰려온다
박종훈 지음 / 21세기북스

"누가 한국 경제를 대붕괴로 몰아넣었나"
현재 대한민국은 부채공화국이다. 정부는 위기 때마다 반복적으로 유동성 확대와 경기부양책을 썼다. 덕분에 눈으로 보이는 '성장'은 적당한 수치로 뽑아 자랑할 수 있었고, 눈부신 속도로 조용히 빚은 쌓여갔다. 지금 이 순간에도 쌓이고 있다.

KBS 경제전문기자이자 경제학박사인 저자는 전 세계적 경제위기의 본질을 이와 같이 쌓고 쌓은 빚에 있다고 분석한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이 결국 코 앞으로 들이닥쳐 가정과 사회, 국가를 덮치고 나서야 우리는 이것이 '경제 위기'라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 저자는 완벽하지 못한 것이 들통난 시장과 '경제'가 절벽까지 몰린 원인을 분석하며, 부동산, 주식, 펀드 등의 투자에서 수익을 기대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책은 기자 출신다운 저자의 현장감 있는 시선과 혼돈의 시대를 명료하게 짚어주는 냉철한 진단이 돋보인다. 모든 것이 무너지고 요동치는 이 대붕괴 시대의 위기를 기회로 역추격할 수 있는 방안을 이 책을 통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경영 MD 채선욱

추천의 글: 근래에 이렇게 흥미롭고 이렇게 설득력 있는 경제학 관련 책을 읽어본 기억이 없다. ...언론계에 오래 몸담아 온 덕분인지 간결하면서도 명쾌한, 그리고 세련된 필치가 돋보인다. 이처럼 훌륭한 책을 쓴 저자의 노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 이준구(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세계 곳곳에서 빚이 범람하고 있다. 한국도 빚을 빚으로 돌려 막는 시기를 지나 이제 폭발 직전 상태다. 그런데도 아직 '설마'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 선대인(선대인경제전략연구소 소장)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7년 후
기욤 뮈소 지음 / 밝은세상

"기욤 뮈소의 로맨틱 어드벤처"
기욤 뮈소의 장편소설. 2011년에 출간했던 <천사의 부름>이 로맨스와 스릴러의 결합으로 기대에 부응했다면 <7년 후>는 로맨틱 코미디와 어드벤처를 결합시켜 독자들을 새로운 세계로 이끌고 있다. 특유의 감성코드를 살리고 있고, 주인공들의 사랑스러운 매력 또한 여전하지만 배경의 다변화와 모험적인 요소를 등장시켜 새로운 재미를 선보이고 있는 게 특징이다.

아들의 실종사건을 직접 해결하기 위해 갈라선 지 7년 만에 만난 부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들은 분명 경찰이 아니지만 번득이는 아이디어와 반짝이는 재치로 갑자기 실종된 아들의 행방을 추적해 간다. 소설의 주요 소재 역시 사랑, 용서, 화해이다. 기욤 뮈소는 사랑 이야기가 없는 소설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고 말한다. 인간의 모든 행위는 사랑 혹은 사랑의 결핍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그의 작가적 지론이고, 사랑에 대한 천착은 그의 소설이 끝없이 변주하는 주제다. 이번에는 좀더 즐겁고 유쾌하게, 가벼운 마음으로 만날 수 있는 이야기가 찾아왔다. - 소설 MD 최원호

책속에서: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자 뒤에 택시가 야단스럽게 빵빵거렸다. 세바스찬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 사람들은 점점 더 참을성을 잃어가고 있었다. 세상은 벼랑 끝에서 춤을 추고, 젊은 사람들은 희망을 잃어가고, 위험은 도처에 산재해 있었다. 시대의 변화상을 받아들이고, 현실을 직시하고, 정의의 가치를 포기해서는 안 되는데 사람들은 아무것도 믿으려 하지 않았다.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음식의 제국
에번 D. G. 프레이저, 앤드루 리마스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

"인류의 농업 혁명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대략 1만 년 전에 시작된 농업혁명은 인류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렸다. 수렵과 채집으로 이동하며 살던 사람들이 터전을 잡고 농사를 짓기 시작했고, 여기에서 도시와 국가가 만들어졌다. 또 배를 채우고 남을 정도의 잉여 식량이 생기자 교역과 교류가 시작되었고, 이를 둘러싼 갈등과 다툼이 빈번해지며 전쟁이 일어나고 문명이 막을 내리기도 했다. 이 책은 모든 문명의 기반이 잉여식품 그리고 이의 보관, 운송, 교환으로 이루어진다는 관점에서 인류 문명사를 새롭게 써내려간다.

음식의 연대기, 음식 문명사라 할 만한 이 책은 16세기에 전 세계를 돌아다닌 피렌체 상인의 기록을 바탕으로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식량을 둘러싸고 벌어진 역사의 현장을 차례로 탐사한다. 이 과정에서 식품의 잉여 생산, 장거리 운반, 장시간 저장을 전제로 형성된 현재의 식량 상황은, 토지의 비옥도와 따뜻한 기후라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비롯한 운 좋은 결과이고, 단일 작물 대량 생산으로 귀결된 현대 농업은 결코 안전하지 않고 멀지 않아 무너질 게 분명하다고 단언한다.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식량 사태를 보면 "금융 위기는 삶을 망치지만 식량 위기는 삶을 끝장낸다"는 저자들의 말이 허언이 아님을 알 수 있다. 1만 년 동안 지속된 농업 혁명이 결국 실패로 끝날지 아니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지, 그 미래와 나름의 해법을 함께 찾아보자. - 인문 MD 박태근

추천의 글 : 식품의 생산과 유통, 소비는 지구적으로 조직되었다. 이 거대 식품 제국은 내 일용할 양식을 담보해주지 못한다. 책을 덮고 받는 저녁상이 우울하다. 이 우울은 문명에 대한 반성 또는 사색에서 오는 것인데, 제국의 신민이면 마땅히 이 우울의 바닥까지 가보아야 할 것이다. 무엇을 어찌 먹고 살아야 하는지.(황교익, 맛칼럼니스트)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교육로드맵
이신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초중고 12년, 교육의 큰 그림 "
에너지 총량의 법칙, 많이 놀기, 아이의 꿈 찾기, 최고의 선행 학습은 책. 잠수네 공부법은 다른 학습법과 다르다. 부모에겐 철학이 필요하고, 아이들은 놀아야 하며, 학원이나 선행학습은 불필요하다고 말한다. ‘잠수네 커가는 아이들’에는 기본에 충실한 교육정보, 부모들이 진솔하게 나누는 경험과 조언이 가득하다. 자식교육 앞에서 혼란스러운 부모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곳, 14년간 검증되고 진화된 잠수네 만의 독창적인 교육정보를 총정리했다. 초중고 12년, 교육의 큰 그림을 그려보자. - 좋은부모 MD 강미연

책속에서 : 
우리나라 입시에서 초등, 중등, 고등 12년 중 가장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시기는 고등 때입니다. 유아기, 초등 때 너무 힘을 빼지 마세요. 아이의 에너지, 부모의 에너지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미리 염두에 두고, 아이와 내가 해낼 수 있는 만큼만 잘 선택해서 집중하는 것이 마지막까지 아이와 행복하게 재닐 수 있는 비결입니다. – p. 26

‘성공’한 사람들은 ‘남다르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회사에서는 오늘도 ‘남다른 제품, 남다른 서비스’를 고민합니다. 학계에서도 ‘남다른 연구’를 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세상 모두가 ‘남다른 것, 창의력, 차별화’를 외치는데 아이들을 키울 때는 왜 남과 다르면 불안해할까요? – p. 2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지옥설계도
이인화 지음 / 해냄

"<영원한 제국> 이인화의 진화"
백만 명의 독자에게 읽는 즐거움을 안긴 한국형 팩션 <영원한 제국>의 작가 이인화가 8년 만에 발표한 소설. 대구의 한 호텔에서 일어난 의문의 살인사건, 퇴출 직전에 내몰린 담당 수사관 김호는 현장에서 정교한 조작의 흔적을 간파한다. 살인사건의 피해자 이유진이 보통 사람보다 10배 이상의 지능을 가진 강화인간으로 개조된 존재라는 것과, 이들의 존재 뒤에 범국가적 조직 공생당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뒤, 그는 의문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인페르노나인' 지옥을 향해 간다.

현실과 가상세계, 살인사건 이야기와 지옥 이야기가 정교하게 맞물린다. 수십 수백의 등장인물마다 각각의 서사가 있고, '갑오징어 먹물 리조토' 같은 스쳐가는 소재 조차 가벼이 쓰인 게 아니다. 게임 리니지 서버에서 지속된 '바츠 해방전쟁' 참전 이후, 작가 이인화는 21세기 소설의 모습을 고민해왔다. 그 오랜 고민의 결과물이 이 치열한 이야기에 담겼다. 빠르고 굵직하고 힘있는 이야기가 독자를 이인화가 설계한 이야기 지옥으로 초대한다. - 소설 MD 김효선

추천의 글: 우리 삶의 영역 바로 근처에서 벌어진 이상한 살인사건. 그 사건을 둘러싼 낯선 실마리들. 사건의 전모를 파헤쳐 들어갈수록 빠른 속도로 펼쳐지는 세계의 흔적을 따라 점차 시공간이 확산된다. 네온사인처럼 빠르게 시야를 뚫고 지나가는 세계의 디테일. 그렇게 설계된 세상의 층위가 모두 걷히는 순간 비로소 만나게 되는 고귀하고 아름다운 누군가의 내면. 그리고 그것은 또다른 소우주의 첫 번째 껍데기. 『지옥설계도』는 바로 그 세계들의 이야기다. 세계를 통해서만 온전히 정의되고 이해되는 인간의 존재, 그리고 사건과 인간의 내면을 이해할수록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는 인페르노 나인에 관한 이야기. 현실 세계의 운동을 재촉하는 촘촘하고 재빠른 시간의 눈금과 가상 세계 인페르노 나인을 지배하는 서사시 규모의 방대한 시간 눈금이 챕터를 건너뛰며 교차되는 사이, 8년 만에 돌아온 강화인간 이인화가 펼쳐놓은 최면 세계는 한국 현대문학이 좀처럼 다루지 않는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간다. (소설가 배명훈)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깊은 상처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 북로드

"넬레 노이하우스, 나치를 말하다"
<깊은 상처>는 시리즈 순서상으로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의 앞 이야기다. 두 주인공의 로맨스 라인은 서서히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하며, 캐릭터 백화점 같은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향연도 여전하다. 그러나 <깊은 상처>는 시리즈의 여타 작품들과 큰 차이를 가지고 있다. 주요 소재가 현실 속의 첨예한 쟁점이 아니라 과거를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치 치하의 독일에서 발생한 비극이 현재까지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모습은 다른 타우누스 시리즈에서는 만날 수 없다. 그래서인지 넬레 노이하우스 역시 이 작품에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과거를 이해하지 못하면 결코 현재의 삶을 제대로 이어갈 수 없다는 메시지가 연쇄살인극 속에서 계속 깜빡거린다. 지금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는 이야기다. 물론 재미는 여전히 이어지는 중이다. - 소설 MD 최원호

책속에서:
“여기 이거 봤어?”
보덴슈타인이 피아에게 물었다.
 “뭐요?”
피아가 다가왔다. 그녀는 오늘 머리를 대충 양 갈래로 땋고, 항상 하는 아이라인도 그리지 않았다. 아침에 급히 나왔다는 뜻이다. 그는 손으로 거울을 가리켰다. 피가 튄 거울 한가운데 숫자가 쓰여 있었다. 피아는 눈을 가늘게 뜨고 피로 쓰인 다섯 개의 숫자를 읽었다.
 “1, 6, 1, 4, 5. 무슨 뜻이죠?”
“나도 모르지.”
보덴슈타인은 흔적을 지우지 않으려고 조심하며 시체 옆을 지나 집 안으로 들어갔다. 부엌으로 가는 도중에 그는 현관과 복도로 이어지는 공간을 둘러보았다. 집은 단층 주택인데 밖에서 본 것보다 훨씬 넓었다. 고풍스러운 실내장식에 육중한 목제 가구가 인테리어의 주를 이루고 있다. 참나무와 호두나무로 조각한 오래된 가구다. 거실에는 베이지색 바닥에 빛바랜 페르시아 양탄자들이 여기저기 깔려 있다.
 “손님이 왔었나 본데요.”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마당을 나온 암탉 애니 코믹스 세트 - 전3권
황선미 원작, 명필름.오돌또기 애니메이션 제작 / 사계절출판사

"원작의 감동과 영화의 재미를 동시에!"
2000년 처음 출간되어 한국아동문학에서는 이례적으로 100만부를 돌파한 <마당을 나온 암탉>. 한국을 대표하는 동화작가 황선미의 장편동화는 그간 연극, 국악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컨텐츠로 재생산되었고, 장편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2012년 여름 스크린에서 220만 관객과 만났다. 책이 영화를 낳고, 영화가 다시 새로운 책을 낳았다. 총 3권으로 구성된 애니 코믹스는 원작과 영화의 장점을 한 자리에 취하고, 영화 개봉과 함께 출간되었던 애니메이션 그림책을 더욱 정교하고 풍부하게 발전시켜 더 넓은 독자과 만날 준비를 했다.

옥색, 자색으로 대표되는 애니메이션 속 매혹적인 색감은 지면으로 옮겨와 한 컷 한 컷 그림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익살스러운 표정과 말투, 뚜렷한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 또한 만화책에서 싱그러운 생기를 뿜어낸다. 모든 관객이 동일한 속도로 이야기의 전개를 따라가야 하는 영화와 달리, 책을 손에 든 독자들은 좀 더 느긋하게, 마음가는 대로 아름다운 대사와 장면, 귀여운 캐릭터를 바라보고 즐길 수 있다. 더 이상 꿈꾸는 것을 멈춰버린 이들의 가슴을 두드리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눈을 떠보라 속삭이는 이야기. 또 한번 새롭게 변신한 <마당을 나온 암탉> 애니 코믹스는 원작과 영화 팬 모두를 위한 선물이다. - 어린이 MD 이승혜

추천의 글 : 만화는 즐거운 시간을 선물합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꿈을 갖는 기회를 주고 세상 이야기를 더 선명하게 이해하도록 도와주기도 합니다. 나 역시도 어린 시절에 만화책을 참 많이 읽었어요. 그렇게 순수하게 빠져들던 시간을 지금 또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 책은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과 조금 다르고,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과도 똑같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잎싹의 이야기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어요. 잎싹은 닭을 모델로 한 주인공이고 다른 인물도 대부분 동물이지만 이 작품은 이 땅에서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 원작동화 저자 황선미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 오성윤 감독 인터뷰 보러 가기 >>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히틀러의 성공시대 1
김태권 지음 / 한겨레출판

"김태권이 돌아왔다! 아, 히틀러도 함께"
김태권이 돌아왔다. 아, 이게 아니지(반가운 마음에 그만). 히틀러가 돌아왔다. 아니 수십 년 전에 세상을 떠난 히틀러가 돌아왔다고? 지구 반대편 남극으로 들어가 가끔  UFO를 날린다는 음모론이 진실이었다는 말씀? 아, 평소 히틀러를 그리워했던 걸까, 뭘 이런 호들갑스러운 반응을. 자, 이어지는 상황을 차례로 살펴보자. 군부 독재를 그리워하는 정서, 지역감정, 외국인 혐오, 특정 세력의 언론 독과점, 정치 폭력에 관대한 사법부의 편향.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이 떠오르는가? 아니면 지금 우리가 사는 다른 나라가 떠오르는가. 어쩌면 히틀러는 이미 돌아왔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알아채지 못하게 수염을 없앤 채로.


김태권은 히틀러의 집권 과정이라는 복잡한 사건을 다루면서 모든 이야기가 (어떤 면에서든) 영웅화된 히틀러 개인으로 수렴되는 시선을 경계한다. 지지율 2.6%의 정당이 불과 4년 만에 30%가 넘는 득표를 하고 독재 정권 수립에 성공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그 밑에 깔린 여러 사회적 힘의 충돌과 여기에서 삐져나온 힘들의 다소 엉뚱한 전개 그리고 이들이 모여 만들어낸 히틀러라는 괴물과 바이마르 공화국이라는 체제를 파헤친다. <십자군 이야기>와 <한나라 이야기>에서 보여준 역사를 읽는 힘이 보다 가까운 시대를 만나자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고, 특히 히틀러 주변 인물들의 캐릭터를 잡아내는 시선이 예리하다. 이 만화는 올해 초부터 한겨레 토요판에 연재를 시작했다. 20여 일 남은 대선과 연결지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다른 책들의 완간을 목 빼고 기다리는 독자들에게, 이 정도라면 잠시 다른 작품을 미루어두어도 좋지 않은가(아, 실제로는 열심히 그리고 계시다고 한다), 라는 위로와 연대의 말을 건넨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의 글 : 
전설적인 절대악, 웃기는 콧수염 독재자를 신화의 영역으로 치워두고 안심하는 우리들의 뒤통수를 후려갈기기 위해 김태권 작가는 그를 현실계로 소환한다. 그러나 <히틀러의 성공시대>를 보며 피식 웃음을 연발하게 만드는 김태권표 개그를 마음 놓고 즐기기는 힘들다. 지금 우리 사회가 히틀러를 키워준 사회보다 크게 나을 바 없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는, 이 책의 매 페이지가 서늘한 기시감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굽시니스트, <본격 제2차 세계대전 만화> 저자)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터보레이터 2012-11-28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겨레 출판이라는게 함정.